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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88. 졸업, 가가를 처음 만나게 하는 책

by 카타리나39 2010.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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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설월화살인게임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히가시노 게이고 (현대문학,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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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형사 시리즈의 첫번째라고 할수 있는 책이다. 그러니까 이 책에서 처음 가가가 등장을 한다. 형사는 아니지만...내가 처음으로 가가형사가 등장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읽은것은 [붉은 손가락]이였다. 하지만 사실 그 책에서 형사이름이 가가였다는것조차 기억을 하지 못했다.

사람 이름을 외우는것이 특히나 힘든 나는 일본 소설속 주인공들의 이름은 더욱 외우지를 못한다. 붉은 손가락에서도 사실 형사가 왜 중요한지도 몰랐다. 거기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속에 같은 인물이 계속 등장할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었다.

그러다가 [둘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내가 그를 죽였다]를 읽으면서 아! 가가형사가 이렇게 계속 등장하는 인물이였군하면서 봤더니 가가형사시리즈가 있었다. 그래서 [악의]를 본 후 처음을 보고 싶어서 산 책이 바로 [졸업]이다.

대학시절의 가가가 등장한다. 아직 형사도 아니고 그저 추리력 뛰어난 학생일뿐인 가가, 검도대회 우승자인 가가, 짝사랑하는 여자에게 결혼을 하자고 말하지만 그녀의 대답은 중요하지 않은 가가..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상하게도 나는 가가를 형사보다는 탐정에 가까운 인물로 생각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형사라는 직업과 가가는 어울리지 않아보였다. 그의 주변 사람들은 모두가 가가를 형사에 딱 맞는 인물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내가 보기엔 독자적인 탐문수사를 하는 그에겐 형사보다는 탐정이 더 어울리는듯 하다. 나중에 가가가 형사를 그만두면 탐정이 되어있지 않을까?

헉..갑자기 코난속의 유명한이 생각나는 이유는 뭐야 ㅜㅜ 그 무능력한 명탐정 ㅋㅋ

이 책은 갑자기 자살처럼 죽어버린 친구의 사건에 의문을 품고 풀어가는 과정에서 한명의 친구가 더 살해당하고 그 범인을 찾는 내용이다. 졸업:설월화살인게임이라고 제목에 있듯이 설월화게임을 하던 중 모두가 보는 앞에서 친구가 죽는다. 자살밖에 생각할수 없다라고 하지만 누가 자살을 그따위로 하냐구우...결국 가가의 추리력 발동!!!

설월화게임이란것은 다도와 관련된 게임이지만 사실 내가 다도에 대해 잘 모르고, 굳이 설월화게임따윈 알게뭐야! 라는 생각이 강했기에 저 게임에 대한 설명이 나올때는 대충 대충 봤다. 사람들은 저 게임때문에 머리가 아팠다고하지만 나는 왜 그것에 관심이 가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가가의 설명으로 이해를 했으니 별 상관없지 않아? 라고 얘기했더니 추리 소설을 그따위로 읽다닛! 라고 누군가 궁시렁 궁시렁 ㅋㅋㅋ

아버지가 형사였던 가가......형사의 길을 택하지 않은 가가....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교편을 잡았다. 그것은 다른 책에서 봐서 알고 있었다. 사실 그가 왜 처음에 형사가 아닌 교사를 택했는지도 궁금했지만 교사에서 형사가 된 과정이 더 궁금했던것이 사실이긴 하다.

어째서 가가는 형사가 아닌 교사가 되었냐고? 별 이유는 없다. 아버지때문인가? 아니면 짝사랑하는 여자때문인가?  ^^;;

여태까지 읽었던 가가형사가 등장했던 모든 책들에서 나는 가가형사의 이미지가 별로 남지 않았다. 사건의 내용, 그 안에서 범인의 행동이나 그들의 동기라는것은 기억에 남지만 그 사건을 풀어가는 중심인물인 가가형사의 이미지는 상당히 약하게 다가왔던것이다. 그래서 처음 읽었을때는 아예 기억도 못하고 있었나보다. 그나마 지금까지 읽었던 가가시리즈의 책중에서 가가의 이미지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이다.

 

우정이란 얼마나 쉬이 무너질수 있는가! 친구사이의 믿음이란것은...그들의 우정이란것은 내 자신에게 피해가 오지 않을때 유지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얼핏 들었다.

 

* 책 내용은 거의 없는듯하지만 다 들어가 있다고 생각되어지는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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