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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마음은 언제나 네편이야, 행복한 마음의 책

by 카타리나39 2010.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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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언제나네편이야
카테고리 아동 > 어린이동화 > 국외창작동화
지은이 하코자키 유키에 (한겨레아이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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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다. 바람에 나뭇가지가 흔들리듯 마음도 언제나 작은 상처에도 흔들리고 아파한다. 힘겹고 아픈 세상이다. 나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니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고 혹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나는 언제나 네편이야!"

누군가가 그런 믿음을 가져준다면, 그런 시선으로 나를 바라봐준다면 조금은 더 웃을수 있는 날들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던 시기가 있다. 아니 언제나 그런 마음속에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마음은 언제나 네편이야]

그래서인지 제목이 참 맘에 든다.

내 마음속에 기분의 문이 있어. 똑똑똑...문을 두드렸지....

그렇게 마음속에 숨어있는 기분의 문을 두드리며 책은 시작을 한다.  

"넌 어때? 행복해?" 라고 물으면 마음은 룰루랄라~ 행복의 미소를 보인다. 그렇게 하나, 둘 마음속의 기분들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동글 동글 표정이 들어있는 동그라미들이 짧은 글들과 함께 등장해 행복하고, 기쁘고, 슬프고, 짜증남을 알려주며 그것을 풀어나가는 방식이다. 그렇게 그들을 따라가다보면 끄덕 끄덕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하고, 살짝 갸웃거려지기도 한다.

슬픔, 외로움, 짜증.....이런 감정들은 문밖으로 내몰아 버리면 안되는걸까? 이런 감정을 표현해도 되는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슬픔은, 짜증은 표현하면 안된다고 인식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표현을 하지 않는 감정들은 내 자신에게 외면을 받게 된다. 언제나 웃고살자! 그렇게 힘겨움을, 아픔을 애써 눌러참고 외면하며 그저 웃자 웃자...힘겨울수록 미친듯이 즐겁게 살아보자 생각해버린다. 하지만...

표현하지 말아야할 감정은 없다고 한다. 표현하지 말아야할 감정은 없다고? 다 표현하고 살수도 없고, 그 감정을 다 눌러놓을수도 없고.....세상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것일까?

"나 슬퍼......어떡해야하는거야?"

마음은 고요하다.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그저 나의 슬픈만이 느껴진다. 마음과 대화하기란 쉽지가 않다.

감정표현을 잘 못하는 사람보다는 잘 하는 사람이 좋다. 하지만 억제되지 않고 흘러넘치는 감정은 과히 좋다고 말할수 없다. 스스로를 조절할줄 안다는것은 참으로 힘겨운 일이다.

모든 감정을 감정 그대로 받아들이고 받아들이고 받아들이다보면 남은것은 무엇인가. 책은 그것을 따라가고 있다.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나도 언젠가는 가능할까?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감정들을 외면하지 않고 당당하게 받아들이고 표현해도 괜찮다 느껴지는 날이?

감정의 끝을 보아야한다. 슬픔을 눌러참고, 화를 눌러참고...아닌척 모르는척 밝게 지내다보면 그 감정들이 안에서 나갈곳을 찾지 못해 곪아터져버리기도한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에게 우울증이 많이 생기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이기도하지만 그래서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감정이 시키는데로 모두 터뜨리라는 말이 아니다. 화가 나면 그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나 화나지 않았어! 라며 내 감정을 외면하지 말고 일단 화가 났음을 인정하고 왜 화가나는지...무엇때문에 화가 나는지...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외면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면 어느순간 화는 슬그머니 마음의 어느 한쪽문으로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겠다.

 

함께 들어있는 다이어리와 스티커다. 좋은쪽의 감정은 붉은 계통...슬픔은 푸른 쪽이다. 만약 다가오는 새해에 내가 일기를 쓰며 이 스티커를 붙이게 된다면 어떤 색깔로 칠해지게 될것인가...궁금해진다.

 

* 아..왠지 동화를 읽고 심각해진 ㅋㅋ (왠지 내용도 좀 엉뚱한 기분도 들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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