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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맛있는 국밥한그릇 '국어실력이 밥먹여준다'

by 카타리나39 2011.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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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실력이밥먹여준다(낱말편1)글이좋아지고생각이깊어지는한국어연
카테고리 인문 > 언어학 > 국어학 > 국어이야기
지은이 김경원 (유토피아,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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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공중부양]에서도 알게되었지만 글쓰기에 있어 단어란 매우 중요한 역활을 한다.

몇년전이던가 우리말겨루기라는 프로가 있었다. 뜻을 보고 단어를 맞춘다던가 띄어쓰기를 하는 그런 내용이었는데 내가 가장 힘들어했던 부분이 띄어쓰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글쓰기 공중부양에서 단어를 많이 알지 못했던것과 마찬가지로 단어의 뜻도 그닥 자세히 많이 안다고는 할수 없다.

한글은 어째서 이렇게도 복잡하게 이루워진 것일까 하는 생각을 했었더랬다. 누구는 가장 쉬운 언어가 한글이라고도 하지만...

학교 선생님께서 외국에선 'red' 라고 표현하는 한 단어를 우리 나라에서는 붉다. 빨갛다. 붉그스름하다. 샛빨갛다...등등의 단어를 표현할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 아니냐고 하셨었다. 하지만 배우는 입장에선 한가지가 솔직히 편하긴하다

이 책은 어찌보면 잘 생각해보지 않아도 우리 스스로가 알아서 판단해 쓰고 있는 단어들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라 할수 있겠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그냥 입에 자연스럽게 붙어서 사용하고 있는 무수한 단어들의 얘기다.

들과 벌판, 뜰과 마당, 가득하다와 그득하다 혹은 붉다와 빨갛다 ...등등의 단어는 문장과 연결했을때 거의 어려움없이 맞는 단어를 골라내었다.

간혹 틀리는 경우라고 해도 문장을 이해라는데는 아무런 어려움도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걸 알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에서 특히나 눈에 들어온 대목을 보자

이땅의 영어사전들 탓에 한국어에서 새와 새로운의 관계가 심각하게 비틀어졌다 p144

새와 새로운의 차이란 과연 무엇인가. new = 새로운 으로 알고 있던 나에겐 뜻밖의 소리였다. 새나 새로운이나 무슨 차이라고...하지만 우리의 한글은 분명 두 단어사이가 차이가 있음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내 국어의 깊이가 얼마나 얄팍했는지 깨달아갔을뿐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한글이 얼마나 복잡하고 섬세한지 다시 한번 알아가는 시간을 보냈다.

영어를 배우기이전에, 아이들에게 논술을 가르치기 이전에 한글의 단어를 조금 더 깊게 음미해 보는것이 어떨까?

 

* 단어의 뜻도 알아야 하고, 더 많은 단어들도 알아야하고...왜이렇게 갈수록 익혀야 할것이 많아지는 것일까?  (뭐 그래도 나는 많이 알아..혼자 자뻑질을 하는 경우도 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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