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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나니아연대기, 환상의 세계로 떠나자

by 카타리나39 2011.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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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연대기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판타지소설
지은이 C. S. 루이스 (시공주니어,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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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연대기는 우연찮게 영화를 먼저 보게되어 읽게 된 책이다. 사실 이런일은 흔치 않다. 대부분 책을 읽고나서 영화를 보는게 순서였다.

전쟁을 피해 잠시 몸을 의탁하게 된 친척집에서 놀던 아이가 벽장을 통해 전혀 다른 세계인 나니아란곳을 가게 되는것이 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그렇게 막내 꼬맹이의 말을 믿지 않던 남매들이 나니아로 향하게 되고 아슬란이라는 말하는 사자를 만나면서 그들의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된다.

사실 영화 나니아연대기와 소설 나니아연대기는 같으면서도 분명 다르다. 일단 영화로 나니아연대기를 쫓아가보자.

영화로는 세편이 제작되었던 나니아연대기는 사실 책으로는 완전 두꺼운 한권으로 내손에 들어왔다.

벽장을 통해 나니아로 가게된 그들앞에 나니아 탄생이 등장하며 네남매가 그곳에서 나라를 구하고 공을 세워 왕이 되는 내용이 나온다. 그렇게 왕으로 지내던 그들이 우연찮게 다시 현재의 시간으로 돌아왔을땐 불과 몇분의 시간이 지나지 않은 싯점이였다. 그것이 영화 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이다

그렇게 꿈같은 나니아에서 시간을 보내고 시간이 흘러 학교를 다니는 그들은 나니아를 그리워한다. 언젠가는 또다시 그곳에 갈수 있을거란 기대감을 잃지 않는다. 그리고 정말 또 그런날이 온다. 그렇게 두번째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니아로 불려가 캐스피언의 왕자를 도와 나니아를 위기에서 구하는 그들... 영화 나니아 연대기 : 캐스피언 왕자

그리고 세번째 부분으로 넘어가면 이미 성인이 되어 나니아로 갈수없는 위로 두명을 빼고 두남매와 그들의 사촌이 다시 한번 나니아로 넘어간다. 많은것이 변해있는 그곳에서 그들은 시험을 당하며 위기를 겪으면서도 앞으로 나아갈수 밖에 없다. 나니아를 위해서...그리고 또 자신들을 위해서...

나니아 연대기 : 새벽 출정호의 항해
감독 마이클 앱티드 (2010 / 영국)
출연 벤 반스,스캔다 케이니스,조지 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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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도 개봉했던 나니아 연대기 : 새벽 출정호의 항해다.  

세번의 나니아 여행을 보여준것이 나니아 연대기다. 영화 나니아연대기에서 나니아라는 나라는 여전히 존재하며 그들이 아닌 또다른 누군가를 필요로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책에선 조금 다른면이 보인다. 일단 제 1장이 사자와 마녀와 옷장이 아니다. 마법사의 조카로 옷장을 통해 나니아로 들어가는 훨씬 전의 상황이 먼저 등장을 한다. 이때 나니아로 갈수있는 도구는 옷장이 아니라 반지였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난 나니아의 탄생을 본 사람이다. 그런데 나니아의 마지막 모습을 볼때까지 살아있을줄은 몰랐구나" (p1037)

이런 대사가 마지막부분쯤 등장을 한다. 대사만으로 짐작할수 있듯이 영원할거같았던 나니아의 마지막이 그려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다. 나니아가 무엇인지, 어디에 존재하는지를 설명해주는 부분이 나타난다. 어쩌면 영화가 다음편이 제작될지도 ㅎㅎㅎ

일단 영화로본후에 책을 읽을때는 책속의 주인공이 살아움직이는것 같아 좋기는 하다. 영화속 주인공들이 책속의 주인공들로 둔갑해버린다.

영화나 책이나 아주 훌륭하다고 말하기엔 뭔가 살짝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좋았던것은 영화는 화면의 아름다운 구성이였다. 예쁘고 환상적인 세계를 보여줬다고 나 스스로는 생각하는 영화다. 책은 역시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한번쯤은 상상을 해본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계가 아닌 마법이 존재하는, 말하는 사자나 하늘을 나는 말이나 용이 존재하는 그런 세계가 있다면 어떨까...하고...

나이가 들면 현실을 본다. 아무리 상상을 해도 그건 단지 상상일뿐이라는 생각이 깊어져서 인지 어린시절과는 다른 상상을 하게 되는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동화를 믿는다. 어른들은 동화속에서 교훈을 본다. 우리는 그렇게 한살 한살 나이를 먹음으로 인해 어릴때 한번쯤은 꿈꿨을 동화같은 세계를 잃어가는 지도 모른다.

누군가 그랬다. 신화속 존재들은 이야기속 환상의 나라에 사는것이 아니라 그것을 믿어주는 인간이 있는곳에 살며, 믿어주는 인간이 있어야 존재할수 있다고...

벽장속을 통해 나니아로 갈수는 없어도 그 환상을 믿는다면 그곳은 반드시 어딘가에는 존재할지도 모른다. 아니 어쩌면 또 모르겠다. 내방의 옷장속을 들어가보면 어딘가로 통하는 새로운 문이 만들어져 있을지도....ㅎㅎㅎ

오늘밤 잠이들어 깨어나면 그 옆에 멋진 갈기를 휘날리며 아슬란이 서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환상을 한번쯤은 경험해보고 싶다. 아니 또 모르겠다. 지금 내가 살고있는 세계역시 아슬란이 지배하고 있는 세계의 한 귀퉁이쯤 되는지도...

 

* 책장위에 꽂혀있는 나니아연대기를 보니 문득 영화가 떠올랐다. 책의 내용이 아니라 영화의 내용이..역시 시각에 의한 잔상이 오래 남는 모양이다 나에겐...책을 다시 읽어야할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역시 지금봐도 너무 두껍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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