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의 기록
매일 영어를 공부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는데 첫날부터 아무것도 안했다 ㅜㅜ
학원을 가야했고, 끝나고 집에 들어간 시간이 너무 늦었다. 그래, 핑계라면 핑계겠지. 아침에 일어나서 1시간이라도 하면 좋은데 요즘 이상하게 일찍 일어나는게 힘들다. 평상시라면 5시에 일어나는게 일상이었는데 요즘은 5시에 눈을 떠도 내가 정작 일어나는 시간은 6시다. 그 시간에 일어나면 출근하는 시간에 맞추기도 빠듯하다.
날씨가 추워지니 자꾸 게을러진다.
전생에 백설공주인가 했더니 - 예전에 사과만 먹으면 속이 울렁거려서 그런 농담을 하곤 했다 - 이제보니 곰댕이였나 싶다. 겨울만 되면 활동량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그냥 추워서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두어달은 집안에서만 생활하라고 해도 문제가 없을거 같다.
내 영어공부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처음 해외여행을 갔을때 언어가 통하지 않으니 답답했다. 그래서 영어공부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막상 여행에서 돌아오면 바쁘다는 핑계로, 쓸일이 없다는 이유로 멀어지는것이 외국어 공부다. 그래도 뭔가를 해보겠다며 책을 사긴했다. 하지만 역시 시작을 살짝 했을뿐 그후는 진전이 없었다. 그리고 그런 세월이 15년쯤 되었나? 매번 여행을 가면 영어공부 꼭 하고 말테닷! 다짐을 하고 돌아오면 미뤄놓고의 반복이었다.
요즘은 그냥 습관처럼 영어공부란 말을 달고 사는거 아닐까?싶은 의심도 생긴다.
뭘 해야할까? 매번 영어공부를 습관처럼 말해도 처음엔 나름 이것저것 찾아보고 방법을 연구하긴 했다. 누군가는 책을 읽으라고, 누군가는 영상을 보라고. 그러다가 책한권을 외우라는둥, 영화한편을 통째로 암기하라는둥의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래? 귀가 얇은 나는 또 혹해서 뭘 봐야할까를 고민하고 검색하고..
프렌즈를 시작으로 많은 미드와 영화가 거론되었다. 방법들도 다양하지만 그래도 큰 줄기는 같다. 일단 많이 보고 외우라는 말이었다. 그 많이가 내가 생각했던 많이와는 엄청 차이가 있긴했다. 뭐 적어도 100번은 보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려면 100번을 볼수 있는 뭔가가 필요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추천하는 미드나 영화들은 100번은 커녕 2번 이상 볼 자신이 없었다. 또한 내가 좋아하는 영화도 마찬가지였다. 100번을 보고 싶은 뭔가를 찾는다는것부터 막히는 공부법이었다.
그래도 해보자!했는데 역시나 한번 보고나면 흥미가 떨어지는 ㅜㅜ 그렇다고 책이면 달라지나? 그것도 아니었다. 한번 읽은 책은 또 읽고 싶다는 생각이 없어서 (물론 우리나라 책중에 몇개는 꽤 많이 읽었지만 그건 영어버전이 없으니까 ㅜㅜ) 그런 공부법들을 따라하는게 나는 힘들었다.
내가 영어공부를 하고싶다고 했을때 책을 추천해 준 사람들이 있었고, 책을 선물로 준 사람들도 있었다. 그래서 집에 그런 책들이 좀 있다. 시작도 못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문법책들도 꽤 있다. 이건 내가 유투브를 보다가 혹은 인터넷에서 뭔가를 보다가 괜찮을거 같아서 사 놓은것들 위주다. 물론 한페이지도 못봤지만.
이래저래 내 영어공부의 역사는
"영어공부 해볼까?"
이 말이 시작이자 끝이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10년이 넘게 ㅜㅜ 나 정말 의지가 없는 인간이었구나를 새삼 느끼는 요즘 그래도 영어는 잘하고 싶은데 어찌해야할까를 고민하고 있었다. 그리고 집에 있는 책들이 떠올랐다. 어차피 보관만 되어 있는거 한번이라도 읽고 버리자라는 결심! 읽으면서 익숙해지자! 발음은 그후에 생각하자 ...어차피 남들의 방법이 나한테도 맞다고는 할수 없으니 무식하게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방법으로 해보자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다가 1만시간의 법칙이라는 말이 떠올랐던 것이다. 무언가에 1만시간을 투자하면 성공한다는 그말. 물론 올바른 방법으로 도전하는게 맞겠지만 뭐가 옳고 그른지는 나는 모르겠다. 그래서 내 편한대로 시작을 해보려고 마음먹은 것이다. 1만 시간을 영어에 관련된 책을 읽고, 영화도 보고, 외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문장을 외워보기도 하고. 또 하다보면 책 한권 외우고 싶거나 영화한편 외우고 싶을수도 있으니까.
그런데 첫날부터 10분도 하지 않은 나........과연 1만 시간을 해낼수 있을까?
'1만 시간의 도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어 읽는 시간 - 5시간 (0) | 2024.12.02 |
---|---|
영어 읽는 시간 - 3시간 30분 (1) | 2024.12.01 |
영어 읽는 시간 - 2시간 30분 (0) | 2024.11.28 |
영어 읽는 시간 - 1시간 (2) | 2024.11.26 |
영어 읽는 시간 - 1시간 (1) | 2024.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