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아니면 안될것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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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저자

홍인혜 지음

출판사

달 | 2011-09-22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우리의 지금 이 순간이 바로 여행이다!카투니스트 루나파크 홍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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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안될것같은 지금이란 언제일까?

나에게 그 지금이란 언제나 현재, 지금 바로 이 시간이였다. 언제나 무언가를 하기에 지금이 아니면 안될거같았다. 하지만 나는 한번도 그 지금이 아니면 안될거같은 기분을 느끼면서도 지금 그 순간에 무언가를 과감하게 해본적은 없다.

그 과감함에는 조금 긴 여행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것은 떠난후에 돌아올곳이 없어질까하는 두려움때문이였다. 돌아올 목적지가 없는 떠남은 떠남이 아닌 그저 방랑일뿐이라는 말이 맞다. 언제나 어딘가로 떠나든 돌아올곳은 분명히 존재해야하고, 내가 돌아왔을때 나를 맞아줄 곳과 나를 필요로 할곳이 존재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확신이 없는 나는 지금 뭔가 해야할듯하지만 해본적은 없는 소심한 인간일뿐이다.

작가는 지금이 아니면 안될거같아서 하던 모든일을 접고 런던으로 떠났다.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떠남을 목적으로 했는지도 모른다. 내가 모르는 어떤곳, 나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가득한 그곳, 그 안에서라면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볼수있을거라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녀에겐 런던이란 도시가 마음속에 있었던 모양이다. 나는 떠남을 항상 생각하지만 마음속에 있는 나라가 아직은 없다. 혹여 그런 나라가 생긴다면 나도 용기라는걸 긇어 모을수 있을까?는 모르겠다.

한번쯤은 생각해본다. 이곳, 나를 알고, 어디를 가든 말이 통하는 내나라, 내땅이 아닌곳에서 한번쯤 얼마간은 살아보는것은 어떨까?하는...그래서 여행에 대한 목마름이 존재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행과 정착은 다르다. 엄연히 다를수밖에 없다. 아무리 내가 모르는곳, 날 모르는곳이라해도 그곳에 살기 시작하면 그건 그냥 일상일 될뿐이다 ㅡㅡ;; 설레임이 아닌 그저 그런...

이 책또한 제목에 끌려서 구입하게 된 책이라고 할수 있다. 이책을 읽으면 나도 뭔가 마음이 정리될수 있을줄 알았다. 뭐 그런 허황된 생각을 했었었다. 하지만 역시 남의 얘기는 그저 남의 얘기일뿐이고 그것이 내 얘기와 접목시키기란 쉽지 않다는것을 새삼 또 느끼게 된다.

사람이란 살아가는것이 아니라 죽어가는 거라며...하루 하루 죽음으로 가는 길을 걷고 있을뿐이라던 말을 언제 들었던걸까? 그렇게 죽어가면서 지내는것이 인생인데 아둥바둥 살지 말라고 했었던것은 아무래도 내 고등학교 시절의 얘기였던듯하다. 흠...참 일찍 이런 얘기를 해주셨던 쌤이 누구셨던가 그것은 기억에 없지만 ...

하지만 역시 미련이란것은.....두려움이란것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지금 당장 하고픈 일을 하고 살기엔 내 현실은 조금 막막하고, 내 미래는 더 불안하다. 나는 그래서 오늘도 현실속에서 바둥거리며 그래도 그 안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하는 중이다. 지금 당장이 아니면 안될 무언가를 저 밑으로 내리 누르며 말이다. 하긴 인생에서 지금이 아니면 안될것은 없다고 했던 말도 기억난다. 언제나 기회는 찾아온다고 했다. 언제나...언제나......그걸 보면 못보냐의 차이일뿐...

그래, 지금이 아니면 안될것같은 뭔가는 매 시간마다, 매해마다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여전히 그때 그랬을껄하는 후회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내 자신에게 어쩔수 없었다는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말이다. 그렇다. 나에게 늘어놓을 변명이 무궁무진하니까...그 변명이 떨어지기전까지는 나는 무언가를 하기는 힘들지도 모르겠다는 암담함이 있는것도 사실이고...그래도 뭐 언젠가는 변명꺼리도 떨어질테고...그래, 그때쯤이면 나도 뭔가를 "지금이 아니면 안되겠어"라면서 과감하게 행동할 날도 올수도 있겠다.

중간중간 웹툰과........사진이 들어있는 이 책을 읽는데 난 왜 이리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모르겠다. 쉬이 읽을수 있는 책이긴하지만 간혹 글 내용과 맞는 사진이였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존재하긴하다. 그래, 그래도 그 나이에 그런 결심을 하고, 그것을 실천했던 작가가 많이 부럽기는 하다. 아주 많이...

 

* 나에게 지금이 아니면 안될거같은 일은 무엇인가...나는 나는 항상 그런 고민을 하며산다. 이런 고민이 과연 끝나는 날이 올런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