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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by 카타리나39 2013.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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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저자
혜민 스님 지음
출판사
쌤앤파커스 | 2012-01-13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쫓기듯 사는 삶에 지친 이들에게 혜민 스님이 전하는 지혜로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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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시대에 마케팅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두말하면 입아플정도다. 그것은 출판계라고 해도 예외가 아닐 것은 뻔한 일이다.

 

1년에 출간되는 책은 셀 수도 없이 많고, 아무리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라고 해도 그 모든 책을 본다는 것은 무리다. 그렇게 세상에 태어난 모든 책들이 누군가의 선택을 받는 것은 아니다. 그런 수많은 책들 중에서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은 그래서 더 대단해보인다. 그런데 요즘 시대를 보면 책 내용이 좋아야만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마케팅....그것이 베스트셀러를 만드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여기엔 기본적으로 책 내용이 기본 이상은 해야 된다는 전제가 깔리기도 하지만 꼭 100% 그렇지만은 않은 경우도 분명 존재한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사실 나는 이 책보다 저자인 혜민스님에 대해 먼저 접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것도 우연찮게 틀었던 방송에서

 

언제부터인가 방송계이고 출판계이고 힐링을 주제로 하는 많은 내용들이 쏟아져 나왔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고, 아파하고 있었는지 힐링이라는 주제는 수많은 관심 속에 인기 키워드가 된 것이 사실이다.

 

혜민스님 이전에도 많은 스님들 혹은 종교관계자들의 책은 있어왔다. 그리고 꾸준히 인기를 끌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근래 들어 혜민스님만큼 이슈가 된 스님이 또 있을까?....다른 스님들과는 다르게 혜민스님은 방송매체에 꾸준히 모습을 보이고 있고, 그걸로 인해 젊은 사람들에게 혹은 나이드신분들에게 친숙한 분이 되었다. 그것이 그의 책 판매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할수 있을까???

 

위로가 되고, 삶의 위안이 되고, 내 삶에 도움이 되는 말들이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나와 같이 삶에 치이지 않고 그저 밖에서 지켜본 이의 말은 수박 겉핥기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기도 한다.

 

원수를 사랑하라!!!

 

이 말처럼 유명한 말이 있을까만은 그러기가 쉽지 않다는 것 또한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 왠만한 마음을 가지고는 할 수 없는 노릇이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절 너무도 싫어하는 사람이 있어서 힘들어요. 어쩌면 좋을까요?”

 

이런 질문을 받았다고하자. 원론적인 대답은 이러할 것이다.

 

누군가가 날 싫어하는 것은 그리 좋은 기분은 아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날 좋아할 수는 없는 노릇아닌가. 날 싫어할 특별한 이유도 없는데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래, 너는 싫어해라! 난 괜찮다! 라고 편하게 생각하고 잊어버려라. 그사람 때문에 내 삶을 힘들게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이런 대답. 맞는 말이다.

 

하지만.....그럴수 있다면 그것이 고민이라고 말했겠는가?

만약 날 싫어하는 사람이 내 직장의 상사거나 혹은 매일 함께 일을 해야하는 동료거나 하면 어찌해야할까. 그럴때도 뭐 그래 넌 싫어해라!라고 쿨하게 반응할수 있을까???

 

혜민스님의 책이 그러하다. 다 맞는 말이고 읽어서 나쁠건 없는 말들의 연속이다. 그래, 그렇게 생각하면 내 삶이 좀더 편해지고, 내가 왠지 충만한 삶을 살아갈수 있을거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너무도 원론적인 말만을 할뿐이다. 나와같은 삶을 살아내지 못했기에 똑같은 삶을 살아낼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 당연하다 하지만 그래도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해봤더라면, 나와 같이 삶이라는 현실속에서 돈에 구애받고, 남들 시선에 구애받고,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살아봤더라면 그의 대답이 여전히 같을수 있을까??? 나는 그런 의문들을 가져보곤 한다.

 

힐링이 필요하다는 요즘, 다들 힐링 힐링을 부르짖는거같은 기분이 든다. 자기계발서의 내용이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 거기서 거기이듯, 힐링을 말하는 모든 것 또한 다 거기서 거기인듯한 기분이 든다. 그래서 이 책또한 읽어서 나쁠건 없지만 이렇게 인기있는 이유를 나는 모르겠다. 역시 마케팅의 승리라고 해야할까? 뭐 적어도 내가 보기엔 그러하다.

 

책이 이슈가 되는 경우는 마케팅을 엄청나게 잘했던가 아니면 입소문이 엄청나게 좋던가 둘중의 하나인 경우가 많은데 내가 보기엔 이 책은 마케팅을 엄청나게 잘한쪽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내 주위 누구도 이책을 내게 괜찮다 말해준이가 없었고, 나또한 누군가에게 그리 말하지는 못할테니까 ^^;; 그러나 책에 대한 평가는 모두 좋다. 역시 책에 대한 평가는 다분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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