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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언니의 독설, 나는 책보다 강의가 좋다

by 카타리나39 2013.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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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독설

저자
김미경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12-10-15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애정 어린 독설로 워킹우먼들의 투지를 일깨우다!tvN 스타특강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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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그녀를 본 것은 우연찮게 틀어놓은 TV때문이였다.

유명인사들의 강의가 유난히 많이 방송에 나왔던 2012년의 어느날!!!

채널을 돌리다 잠시 뭔가 싶어 듣기 시작하다 끝까지 시청하고야 만 강의였다. 그만큼 그녀의 강의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빠져들게 하는 흡입력이 있었다. 나는 그때 그녀를 처음 알았지만 그녀는 꽤 유명한 강사였다.

 

...미래....불확실한 현실...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단어들은 그런 주제를 가지고 강연을 한다. 비슷한 내용들이고, 비슷한 결말들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누가 어떻게 잘 포장하고, 얼마나 매력적으로 얘기를 풀어가냐에 따라 사람들의 관심도는 크게 바뀔수 있는 것이다. 그런면으로 볼 때 그녀의 강의는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때까지는 그녀가 책을 냈는지도 몰랐고, 아마 알고 있었다고해도 별로 읽고 싶다는 생각을 갖지는 않았을 것이다.

 

[언니의 독설]

 

회사 직원이 구입한 책이고, 김미경이란 강사에 대해 알고 있었기에 나도 책 내용이 궁금해졌던 것은 사실 ... 그래서 읽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강의는 재밌으나 책은 별로다!

 

뭐라 딱 꼬집어 말할수 없는 무엇, 그녀의 책에는 그런 느낌이 있었다. 분명 맞는 말을 하는데도 속시원하다거나 혹은 그래, 그래야지하는 끄덕거림이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자기계발서를 뻔하디 뻔한 책이라 생각하면서도 사람들이 끝임없이 찾아 읽게 되는 것은 그때만이라도 그 속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고 그래, 나도 해봐야지라는 결심을 하게 만든다는데 있다. 물론 그것이 작심 삼일이 될지언정 말이다. 하지만 언니의 독설에서는 그런 결심을 하게 만드는 것이 없었다.

 

당신이 뭘 알아?”

이해한다고? 내 입장이 안되보고 뭘 이해해?”

 

이런말을 하는 경우는 어떤 상황인지 대충 짐작이 될 것이다. 이책을 보면서 생각한 것이 그런것이라고 할수 있다. 나와는 별로 상관없는 일들에 대한 충고아닌 충고를 받은 기분이라고나할까???

 

회식은, 업무시간이 끝난 뒤의 술자리는 업무의 연장선이라고 보는 것이 맞는것일까? 그 술자리에서 정해지는 업무에 대한 중요한(?) 선택이 옳은것이라고 할수 있나? 업무시간에 자신이 가진 최대한의 능력치를 쏟아붇고 퇴근시간후엔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닐까?

 

여성의 사회 참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지위를 누리기엔 아직은 먼 것이 사회구조다. 그런 구조가운데서 그런 자리에 오른 여성들을 높이 평가해야할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그런 자리에 오른 여성의 생각이 기존 그 자리에 있던 남성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면 어찌될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김미경, 그녀는 직장을 가지고 있는 엄마이자, 며느리다. 그녀가 그런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 것이다. 며느리로써의 역할도 무시할수 없었을테니 더욱 그러하겠지.

 

돈 버는 며느리니까 쏠때는 크게...그래야 시어머니도 좋아한다

 

작게 작게 많이 사주는것보다 알큰 진주 반지 하나 사주는 것이 더 큰 효과를 낸다고...그 약발이 떨어질때쯤엔 또다른 선물을 사드린다고...그녀는 그렇게 말한다. 시어머니의 이해를 구하라면서. 그렇게 되면 김장때 굳이 가지 않아도 알아서 김장을 해 놓으시고 연락을 하신다고. 이때 문득 내가 생각한 것은 만약 그집에 전업주부인 며느리가 한명이 더 있었다면 어떤 사태가 벌어졌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이상한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랬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말들이 모두 좋게만 받아들여진 것은 아니였다.

 

꿈을 가지라고, 그꿈을 위해 노력하라는 말을 이해하겠다. 하지만 그녀의 책속에선 불편한 느낌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옳은 말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 불편해지는 ..그런거...내가 아직 나의 꿈을 위해 노력할 준비가 되지 않아서일까?

 

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도 진정 자신이 원하는 꿈의 길을 찾지 못하는 사람은 어찌해야할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혹은 꿈과 현실이 너무도 차이가 난다면???

 

책을 읽은 날 그녀의 강의를 또 우연찮게 방송에서 접했다. 역시, 그녀의 강의는 참 좋다. 나에게 그녀는 책보다는 말로써 더 좋은 사람임에 확실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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