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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조선공주실록

by 카타리나39 2014.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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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공주실록(화려한 이름 아래 가려진 공주들의 역사)

저자
신명호 지음
출판사
역사의아침. | 2009-05-3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그 누구보다 화려하고 행복하게 살았을 것 같으나 사료에 기록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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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무엇인가!

역사란 승자의 기록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말또한 패자들의 자기 위안의 소리일수도 있다고도 한다. 어쩌면 역사란 승자도 패자도 아닌 살아남은 자들의 회고록이라고 했던 말이 정답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디까지나 인간들에 의해 쓰여진 기록이기에 쓴 사람의 감정이입이 안될래야 안될수가 없는것이 또 역사이기도 하다.

긴 역사속에서 왕에 대한 기록은 그나마 자세하다. 왕세자에 대한 기록또한 그러하다. 그러나 남존여비 사상이 강했던 시대였던지라 왕비의 이야기나 세자빈의 이야기 등 여성들에 대한 기록은 저조할수 밖에 없었다. 사실 왕비들의 이름들은 전혀 모르겠다. 기록에도 ## 김씨, ** 민씨 이런식으로 이름은 생략...성만을 기록했으니...특별한 몇을 제외하고는 그 이름조차 알기는 쉽지가 않다.

궁안의 여성들은 왕비, 세자빈, 후궁을 제외하면 공주(옹주, 군주 등등)가 있다. 물론 그외에 수많은 궁인들이 있었겠고...이 책은 그런 공주들의 이야기다. 물론 수많은 공주들중에서 그나마 좀 알려진 공주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수 있다. 소제목에 화려한 이름 아래 가려진 공주들의 역사라고 되어 있지만 대체 어디서 화려한 이란 단어를 붙일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저 공주=화려함!의 뜻이였을까? 우리 역사에서 언제 공주가 부각된 경우가 있었으며 그녀들의 삶이 화려하다고 알려진것이 있었던가..

우리가 알수 있는 공주를 거론하자면 경혜옹주, 화완옹주, 덕혜옹주일것이다. 이것도 모두 드라마의 영향이다. 경혜옹주는 공주의 남자에서, 화완옹주는 이산에서 그 이름이 많이 알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전까지야 누가 신경이나 썼겠는가. 그리고 덕혜옹주는 어느 순간 갑자기 미디어의 주목을 받은 비련의 옹주라고 할수 있다. 조선의 마지막 황녀로 말이다. 이런 이유로 역사를 다루는 드라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정조와 대립각을 세웠던 화완옹주가 가장 크게 기억에 남았던것은 역시 드라마의 영향탓이다.

힘없는 나라의 더 힘없는 여자로 태어나 어쩔수 없이 희생양이 되어야했던 의순공주(전의 읽었던 책에서도 언급이 되었던 공주다) 이야기는 더 많은 사람이 알아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망국의 공주.....일제치하에서, 나라를 뺏겨 아무것도 할수 없는 허수아비 왕이 되어서도 나라의 주권을 찾기 위한 노력은 백성들에게 맡기고 왕이 궁인이나 가까이하고 그들에게 위안을 찾은 한심한 행동을 보인 고종. 거기에서, 그 상황에서 태어난 딸인 덕혜옹주를 그리 귀이 아겼다는 부분에서 조차 코웃음을 치게 만들었던 긴 역사속 왕이 고종이다. 그래서일까? 나는 덕혜옹주에 대한 어떤 안쓰러움도 느끼지 못한다. 나라를 잃어 고통받는것은 그저 힘없는 백성일뿐이고, 권력가들이 아픈것은 자신들이 누렸을 마땅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데서 오는 고통이였을뿐이란 생각이 드니 말이다. 그런 생각속엔 덕혜옹주또한 포함되어 있다. 여성의 힘이 약했던 그 시대니 아무리 옹주라해도 뭘할수 있었겠냐만은 그래도 너무 아무것도 안했다는게 짜증난다고나 할까? (뭐 난 그렇다고...)

 

역사속 여성들의 삶은 비슷하다. 아비에게 얼마나 사랑받는 어미에게서 태어나느냐에 따라 삶의 질도 달라진다. 간혹은 그 부성이 너무 편중되어 사단을 만들기도 했지만...

긴 역사이다보니 그 안의 인물들에 대해 하나 하나 다 알기란 쉽지가 않다. 하지만 수박 겉햟기라도 대충이라도 우리 역사의 줄거리를 조금씩 더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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