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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지붕뚫고 하이킥] 세호의 사랑

by 카타리나39 2010.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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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c) MBC. All rights reserved

정음과 지훈이 결혼을 했다. 세호는 그 결혼을 말릴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가슴이 아팠다. 그걸 그저 지켜봐야 하는 자신의 한심한 처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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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슬픈 현실을 받아들일수 없어 도망치듯 떠났던 유학길...시간이 흐르면서 설레고, 아팠던 첫사랑의 기억도 차츰 흐려져갔다. 그렇게 흐려지던 기억이 모두 잊혀질때쯤 세호는 돌아왔다.

세호가 돌아오자 부모님의 결혼을 하라고 성화였다. 마음에 드는 여자가 없다고 하자 부모님은 그에게 선을 보길 원하셨다. 그래서 시작된 선자리가 벌써 몇번째던가...그 누구도 세호의 맘에 들어오지 못했다. 그렇게 되자 세호 자신조차 아무나면 어떤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만약 자신의 마음을 뛰게 하는 이가 나타난다면 이번엔 결코 놓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세호는 오지 않는 맞선 상대를 기다리며 주위를 둘러봤다. 다들 선을 보러 나온듯 어색한 웃음들이 가득한 공간이였다. 그런데...

'헉...누구지?'

세호의 눈을 한번에 사로잡은 여자가 있었다. 여자는 세호가 보는것을 모르는지 주위를 둘러보더니 빈 자리를 찾아 앉더니 음료를 시키고 있었다. 그리곤 시계를 들여다보다 주위를 둘러봤다.  순간 둘의 눈이 마주쳤고 여자가 설핏 미소를 짓는거 같았다.

아니 미소가 아니라 조금 화가 난듯한 표정인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정음이후 처음으로 세호의 가슴이 두근거렸다.

'저 여자다'

세호의 머릿속에서 울림이 들렸다. 막 일어서려는 순간 세호의 앞에 맞선 상대인듯한 상대가 와서 인사를 건넸다. 어정쩡한 모습으로 세호도 인사를 하고 고개를 드는 순간 여자가 세호를 한번 쳐다보더니 시켜놓은 음료도 마시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서는 것이 보였다.

'이대로 놓칠수는 없어'

세호는 맞선 상대에게 미안하단 말만 남기고 커피숖을 빠져나가는 여자의 뒤를 쫓았다. 이번에 놓치면 영원히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저...저기요"

세호의 부름에 여자가 멈춰서더니 천천히 몸을 돌렸다. 그리곤 아무런 말도 없이 세호를 바라보기만 한다.

"저...제가...절대 이런 사람은 아닌데...첫눈에 반했습니다. 차한잔 하시겠습니까?"

...스스로도 놀라서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하지만 세호는 신경쓰지 않았다. 오로지 이 여자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여자가 한걸음 세호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한걸음......또 한걸음.....그러더니 세호의 귓가에 작은 속삭임을 남기고 뒤를 돌아 멀어져갔다.

"하하하!!!"

세호는 한동안 그렇게 웃고만 서 있었다. 귓가에 맴도는 한마디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듯 했다.

여자가 세호에게 한 말은 이거였다.

 

 

 

"이제 질렸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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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호의 인터넷 소설을 보다 해리버젼으로 써 봤다. 아니 사실 난 해리의 사랑을 이어주고 싶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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