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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천년의 금서, 김진명 소설에 작별을 고하다

by 카타리나39 201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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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제목이 사람의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금서라니...금서라니...왜? 라고...왜가 아니라 어떤 내용일까하고...

 

천년의금서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김진명 (새움,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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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수가 묘한 자세로 자살한채 발견된다. 특별히 자살할 이유가 없었지만 그렇다고 타살이라고 할 증거또한 없었다. 특이한점은 책장에 꽂혀있는 사서삼경에 줄을 걸어 목메달았다는 것뿐...하지만 경찰은 그저 단순 자살로 결론짓는다. 다만 한명의 형사가 혼자 의심을 품고 조사를 하지만 그저 막막하기만 하다. 그러다 우연히 자살한 여교수의 친구를 만나게 된다.

 
이정서가 바로 그다. 그가 친구인 여교수와 또 행방불명인 된 한 친구 은원을 찾으며 본격적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은원과 여교수가 조사하던 자료들이 뭐였을까....라는 의문에서...
 
대韓민국  그 한이라는 글자에 언제부턴가 지대한 관심을 가졌다는 은원...그 한에 숨겨진 뜻을 찾으려고 한다.
 
韓 ? 나는 그냥 대한민국의 한글자로 인식될뿐 그것이 어디서 왔는지 궁금해 본적은 없다. 대한민국이란 네 글자의 조합이 내게 의미를 부여할뿐 하나 하나의 글에 주어진 의미까지 생각할 이유따위가 없었던 탓이다.
 
김진명 작가의 소설을 처음 접한것이 무엇이였을까? 기억을 더듬어 보지만 생각나지 않는다. 꽤 재밌게 읽었었고, 와~ 대단한데 라는 기분이 들게 했던것은 확실한데 제목이 영...기억나지를 않는다. 다만, 그의 소설에 흥미를 잃기 시작했던것은 [황태자비 납치사건]이란 소설에서부터였다.
 
황태자비 납치사건또한 제목에 혹해서, 김진명이란 작가의 이름으로 선택했던 책이였다. 하지만 뭔가 대단한 출발을 하는듯했으나 어이없는 마무리때문에 황당함을 선사했던 황태자비 납치사건....그후로 난 이 사람책을 좋아하지 않게 되어버렸다.
 
 
그런데 우연찮게 접하게 된 이 책또한 과히 좋다! 라고 말하기는 뭔가 부족하다. 뜬금없이 고민도 없이 갑자기 양심선언(?)을 해버리는 중국의 한 교수의 모습에선 허탈함 웃음까지 나왔었다. 양심선언이란 그리 즉흥적으로 나올수 없다. 아무리 그것이 잘못된 일임을 알아도, 자신이 엄청 뭔가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고 해도 지금까지 자신이 해왔던 일을 부정하는것은 쉽지 않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평생을 손에 넣길 바라는 책이 자신에게 너무 쉽게 들어왔기때문이라고 변명을 해보아도 역시나 나에겐 이해가 안가는 행동일뿐이다. 
 
또한 처음 시작된 여교수의 자살은 아무런 끝이 없다. 그것을 조사한 형사도, 그것때문에 이 사건에 뛰어는 이정서도......그저 그냥 그일로 안타깝게 살해당했다....라는 것이 끝이다. 대체 뭐 이런 황당한 경우가 있단 말인가.....중요한 시발점이 되었다면 그 결론은 있어야 하는 것을....
 
더구나 대단한 이정서의 정체라니...이건 뭐 할말이 없다. 나는 왜 그의 정체가 이렇게 허무한지 모르겠다. 너무 대단해서인가? ㅡㅡ;;
 
 
나는 사람들이 말하는 애국심 마케팅이 엄청 잘 통하는 사람이다. 이상하게도 그런거에 잘 혹해서 엄청 감격스러워하는 편에 속한다. 김진명 작가의 소설은 대부분 그런 마케팅 효과를 본다고 할수 있다. 그의 소설은 대부분 그런쪽이라고 할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끝으로 김진명 작가의 책에 작별을 고했다. 앞으로 다시 읽게 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 이 책이 그렇게 별로냐? 라고 물으면 뭐...그냥...이라고 말할수는 있을지도 모르겠다 ㅎㅎㅎ 

이책은 요즘 읽은 책은 아니고...좀 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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