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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이지연과 이지연

by 카타리나39 2012.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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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과 이지연

저자
안은영 지음
출판사
P당 | 2008-08-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스물일곱 이지연과 서른넷 이지연이 만났다! 이 시대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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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읽으며 달콤한 나의 도시를 떠올렸다. 두 책은 닮은듯 닮지 않은 책이다.

이지연과 이지연, 책 제목처럼 두명의 이지연이 등장한다. 20대의 이지연과 30대의 이지연...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그들. 나이대가 다른만큼 아니 나이와 상관없이 사람들은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각각 다른 모습들의 인간들이 어울려 살아가기에 세상이 재밌는것인지도 모르겠다.

20대의 이지연에겐 사랑 그리고 결혼이 삶의 전부로 보인다. 아니 어쩌면 사랑과 결혼에 대한 환상이였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남자의 마음이 변한것조차 깨닫지 못하고 행복한 미래를 꿈꾼다.

그와 다르게 30대의 이지연은 사랑이나 결혼이 삶의 전부가 아니고 자신의 일, 능력을 보이는것이 더 행복한 여자다. 그래, 어쩌면 30대의 이지연은 20대의 이지연의 삶을 지나쳐왔을지도 모르겠다.

너무도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두사람, 같은 이름이지만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조차 다르다.

20대의 이지연은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20대를 대변한다고 할수 있을까? 2008년도에 나온 책이기에 지금과는 다르지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한 사람을 만나 사랑했고, 그래서 당연히 결혼을 생각하는 여자는 남자에게 헌신적(?)이다. 그런 여자를 두고 바람피는 남자의 모습은 또 너무도 뻔하고 뻔한 패턴이기는 하다. 남주기엔 아깝고 내갖기엔 질린....그런 모습을 보이는 남자....

30대의 이지연은 어떠한가. 미혼이지만 직장내에선 인정받는 커리어우먼이다. 무엇하나 부족할거없는 그녀는 매사 쿨하면서 깔끔하다. 잠시 사귀던 남자가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을 안 순간 여자는 자신이 마음을 먼저 정리해버린다. 누가보면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치부할수도 있지만....

20대의 이지연과 30대의 이지연은 그렇게 상처를 받았다. 그러나 그녀들은 거기에서 좌절하지 않고 다시 또 다른 아니 여전히 자신이 살아온 삶에서 연장된 같지만 조금은 다른 삶을 살아낸다.

 

서로 많이 다르지만 그래도 그들은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비록 환상속에 빠져있었다고해도 20대의 이지연은 자신의 마음에 충실하게 사랑했고, 30대의 이지연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행복해한다. 자신의 삶에 후회없이 마음을 쏟았기에 그들은 그들에게 다가온 아픔을 겪어도 물러서거나 주저하지 않고 발을 내딛는지도 모르겠다.

 

결혼이라는것은 남자와 여자에게 얼마나 다른 의미로 작용되는것일까???

결혼은 족쇄라는 말을 하는 남자들도 있다. 그러나 결혼이라는것은 여자에게도 같은 의미가 된다. 어쩌면 여자에게 더 많은 족쇄를 채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 이것은 누군가가 채우는것이 아니라 여자 스스로가 만들어낸 족쇄일 가능성이 더 많아 보인다.

결혼전 자기계발을 위해 힘쓰고, 자신을 위해 노력하던 여자가 결혼을 하면 자신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한다. 그것이 당연하다는듯이....모든 중심이 내가 아닌 남편과 아이가 되어버리는것이다. 대부분 결혼한 여자들이 자기 자신만을 위해 시간을 내거나, 뭔가를 배우거나 투자하는것을 주변에세 보기 어려운것은 스스로가 그리 만들어버린 탓이겠지... 여자는 결혼을 하면 뇌에 족쇄를 채운다고 그녀가 말한다...그래서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간다고... ㅎㅎㅎ 왠지 맞는 말인거같다.

20대의 이지연과 30대의 이지연 그들의 가운데가 어쩌면 제대로 가는 삶인지도 모르겠지만 그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는 법이겠지

지금도 현재를 살아가고 있을 20대의 이지연과 30대의 이지연들...그들 모두의 삶이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났으면 좋겠다. 물론 나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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