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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오래가는 상처 '내말에 상처받았니?"

by 카타리나39 2012.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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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말에상처받았니(개정판)
카테고리 자기계발 > 화술/협상 > 대화와화술
지은이 상생화용연구소 (커뮤니케이션북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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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다르고 '어' 다른 법이다. 그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정말 별거 아닌일에 이상한 말을 들었던 적이 있었다. 본인은 걱정되서 한 말일수도 있다. 아니 아마 걱정되서 한 말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그걸 받아들여야했던 나는 상처가 되었다.

'어째서 쟤는 저런말을 하는거지?'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한건가?'

그런 생각을 했었다. 그러면서 차츰 그 사람과의 사이가 멀어져갔다. 나도 어쩔수 없이 나온 행동이였다. 그냥 그 말을 들었던 그 싯점 이전으로 돌아갈수는 없었다. 아무리 그 사람이 나에게 상처를 주기위해 한말이 아님을 알고 있다고 해도 어쩔수 없는 일이다.

시간이 꽤 흘렀지만 문득 그말이 생각날때가 있다. 지금도 그럼 생각한다. 내가 뭘 어쨌다고?

사람사이의 관계는 쉬이 친해질수도 있지만 그만큼 쉬이 멀어질수도 있다. 대부분 그 계기가 되는것은 사소한 말실수때문이라고들 한다. 뱉어낸 사람에겐 사소한 말실수가 되는 것이가 그걸 받아들여야 하는 사람에게 오래도록 상처가 되기도 한다.

말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그때 그때 상황과 그 사람의 기분에 따라 똑같은 말이라도 받아들여지는것은 천지차이다.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는 말이 있다지만 웃으며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에겐 어찌해야 할까? 전혀 자신은 몰랐다는 얼굴로 상처받은 사람은 만신창이가 되어버렸는데 "어머, 그런 뜻이 아니였어. 미안해!" 그걸로 다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인터넷 악플도 마찬가지인 경우다. 익명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은 너무도 말을 쉽게 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 얼굴을 마주하고 있다면 절대 하지 못할말도 익명이라는 이유로 떠들어 댄다. 그말에 상대가 상처받을꺼란 생각은 안하고 있는것인지...혹은 그 상대는 그렇게 상처를 받아도 된다 생각하는지를 모르겠다.

열번 생각하고 한번 말하라는것은 좀 과장이 심하다. 어찌 그리할수 있단 말인가. 다만 내가 듣기 싫은 말은 상대방도 듣기 싫다는것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스쳐 지나가듯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말에 상처받는 사람이 있다는것을 안다면 조금은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게 되지 않으려나?

평생을 가도 누군가 내말에 상처받는 일 없기를 바래본다 (사실 좀 어려울거같긴 하지만 ㅡㅜ)

하고싶은 말을 매번 참고 살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남에게 상처되는 말을 해서도 안될듯하니 삶이란 참 쉽지만은 않은 법인가보다. 그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는수밖에는...

사실 우리 사회는 너무도 개인사에 관심이 많은 좋게 말해 인정이 넘치는 사회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개인의 사생활을 거의 용납하지 않는 사회라고 할수도 있다. 극히 개인적인 일임에도 언제나 궁금해하고, 관심때문이라며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그것이 당사자에겐 충고가 될지, 상처가 될지 말하는 당사자는 전혀 모른다. 충고를 하더라도 혹은 관심을 기울이더라도 상대방 입장을 한번쯤은 생각해봐야 할것이다.

 

 

* 남에게 상처주는 말과는 조금 상관이 없지만 요즘 버스를 타고 다니다보면 듣기싫은 욕설들이 많이 들린다. 특히나 교복입은 아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언어들은 좀 심각하지 않은가 할 정도. 그러니 요즘 cf에 그런 모습들이 나오지 않는가 "어서 말을해!!!!!!!!!!!" ㅎㅎㅎ 상처주는 말도, 욕설이나 은어가 섞인말도 아예 배제를 하며 살아간다는것은 불가능한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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