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아내가 사랑하는 남자' 홍차는 커피를 사랑했다

by 카타리나39 2012. 11. 1.
반응형

아내가사랑하는남자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로맨스소설
지은이 이새늘 (두레미디어, 2006년)
상세보기

 

나는 머리가 복잡하거나 아주 아주 심심하지만 일반 소설은 읽기 싫을때 주로 로맨스소설을 손에 든다. 그리고 나른한 휴일엔 딱딱하거나, 머리 복잡한 책보다는 이렇게 달달한 책을 읽어주는 것이 참 좋다. 방바닥에 배깔고 엎드려 아무 생각없이 책장을 넘기며 달콤함에 빠지기도 하고, 혹은 그들의 사랑이 엇갈림에 안타까워도 하면서 무거웠던 머리와 마음을 풀어버릴수 있기에...그럴때 비라도 내려준다면 더 좋다. 천둥.번개라도 친다면 금상첨화...눈은 글쎄... ㅎㅎㅎ

요즘 드라마들을 보면서 첫사랑을 너무 심하게 한 남자나 혹은 그 첫사랑을 가슴에서 비워버리지 못하는 남자와는 사랑을 하는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곤했다. 꼭 시간이 흐른후 첫사랑이 등장하면 남자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기때문이다.

그런 드라마는 보기 싫어하면서도 책은 또 예외가 되곤한다. 왜냐하면 드라마와는 다르게 책에선 거의 흔들리지 않는 멋진 남자들이 등장하기때문에...

다른 여자의 사랑을 가슴에 안은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의 이야기는 어찌보면 참 흔하디 흔한 이야기다. 현실에서도 그렇고, 드라마에서도 그렇고...

남자의 마음을 모르지만 그저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며 살려는 여자는 항상 가슴속에 불안을 안고 산다.  남자의 마음속 그 여자의 존재가 어느날 자신들앞에 나타났을때 자신은 어찌해야 할지를 알수가 없어서.... '그래, 그럼 나도 다른 사람을 가슴에 담자' 라고 생각할까? 그리고 옛 여자가 나타나 남자가 흔들리면 쿨하게 헤어져버리는... (꺅...이러면 소설진행이 되는건가? ㅡㅡ;;)

예상대로 다시 나타난 여자.....생각했던것보다 활약이 좀 약한듯... 현실에서야 이런일이 있으면 열받겠지만 그래도 소설속에선 역경과 고난을 겪고 이뤄진 사랑이 더 멋있어 보이는것은 당연하다. 그런 사랑이 더 강해보인다고나 할까? 아니 그런 어려움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보이니까 일수도 있겠다.

"내 사랑은 그래.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몰라도 내 사랑의 정의는 편안함이야. 곁에 있으면 편안하고 좋은 사람...내가 원하고 바라는 사랑은 그런거야"

세상 많은 사람들이 있듯이, 그들에 따라 개성이 각각 다르듯이 모두가 원하는 사랑은 다르다. 사랑을 하나의 모습으로 규정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불같은 열정을...숨막힐거 같은 두근거림을...혹은 편안함을...각자에겐 각자에 맞는 사랑의 정의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런 사랑을 쫓으려한다.

내가 원하는 사랑은 무엇일까?

30%의 두근거림과  50%의 편안함 그리고 알수없는 20%의 그 무엇.....이라고 결론내려야 할까?

 

아내와, 첫사랑......그 안의 남자......그리고 누군지 알수없는 아내가 사랑한다는 남자....과연 아내가 사랑한 남자.......그는 누구일까?

 

커피만 마시는 남자가 있습니다.

여자는 커피를 마시지 않습니다

하지만 커피를 좋아하는 남자를 위하여

그 남자의 입맛에 맛는 커피를 타려고

여자는 마시지도 않는 커피를

수백잔 마셨습니다

그래서 남자는 여자가 타는 커피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 커피를 타는 여자의 마음을 모릅니다

[본문중에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