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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내게는 아직 한쪽다리가있다, 긍정을 생각하다

by 카타리나39 201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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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아직한쪽다리가있다
카테고리 아동 > 초등1~6학년공통 > 문학/고전 > 문학일반
지은이 송방기 (파랑새어린이,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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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소설이다 ...

9살 어린 대관이가 암과 싸우다 결국 생을 마감한 얘기...그 암과의 싸움에서 꿋꿋하게 버티며 이기려 했던 어린 소년 주대관

처음 시작부분은 내아이 이렇게 훌륭하게 키웠다~라는 식의 교육관 내지는 아이의 천재성에 대해서 나온다. 내가 기대했던 얘기는 그런것이 아니였다. 하긴 아이가 그런 천재성을 보였기에 이 사실이 알려졌겠지만... (여튼 살짝 거부감 ㅡㅡ;; 웬지는 모른다)

그리고 나서 아이가 암에 걸린후의 이야기와 그 아이가 병원에서 쓴 시가 나온다.

힘들어 하는 모습도, 아파하는 모습도 잘 보여주지 않았던 소년....너무 어린 나이에 어른스런 감정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라 그게 안타까웠다. 힘들텐데...아플텐데...아니 그보다 두려움이 더 크지 않았을까 싶다.

나는 지금도 병원에 가기가 사실 두렵다. 뭔가 안좋은 얘기를 들을까봐, 혹은 검사를 해보자고 할까봐 병원이란 자체가 두려움의 대상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저 어린 대관이는 너무나 의연하게 자신의 병을 받아들인다.

한번쯤은 아프다고.....차라리 울며 살려달라고 하지......그것이 어쩌면 일상적인 현실적인 반응이였을것이다. 아무리 오래 살아도 사람은 죽음의 순간엔 두려움이 찾아오고, 살고픈 욕망이 생긴다고 했다. 그렇다면 어린 대관이는 어찌해서 그리 의연할수 있었을까...아마 살아날수 있을꺼란 기대와 희망이 컸던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살고자 했던 욕망이 강했기에 아픔도 견딜수 있었나보다. 대부분 어린 환자들은 보면 그런 경우가 꽤 많아 보인다.

다리 한쪽을 자르고 절망(?)할까 두려워 하는 부모에게 아이는 말한다. 자신에겐 아직도 한쪽 다리가 남아있다고...그 다리로 자신은 보고 싶은곳을 모두 다닐꺼라고...세상의 중심에 설거라고. 의연해도 너무 의연해서 아이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픔만큼 더 빨리 마음이 자라버렸나보다.

그래도 꼭 아이와 부모의 역활이 바뀐듯한 기분이 드는것은 어쩔수가 없었다. 그 어린 대관이의 말을 들으며 부모는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 위로받아야할 어린 자식이 자신들을 위로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문득 아이의 얼마 남지 않은 생을 생각해 치료를 하는것이 아니라 세계여행을 떠난 어떤 부모의 얘기가 떠올랐다. 조금이라도 세상을 더 많이 마음에 간직하라는 배려였다. 치료를 받게 했어야 한다는 말도 있지만 어차피 치료받아 몇개월 더 사느니 부모는 아이에게 세상을 보려주려했다. 만약 대관이의 부모도 그랬다면 대관이는 더 넓은 세상을 품에 안고 세상을 떠날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관이는 살아날수 있을거라 믿었기에 그리 하지 못했다. 살수있을꺼란 희망때문에...

그렇게 어린 대관이는 남은 한다리로 보고싶은곳을 보고, 세상의 중심에 설꺼라는 꿈도 피우지 못하고 너무 짧은 생을 마무리해야했다. 그 투병기간 보여줬던 대관이의 모습은 정말이지 감탄하지 않을수 없을 정도로 의연했다 말할수 있다.

아이의 마지막 유언이 되어버린 말

"엄마, 난 아빠랑 엄마가 너무 좋아. 난 정말 아빠, 엄마, 상관이랑 헤어지는 게 괴로워. 만약 내가 죽으면 꼭 다시 날 낳아줘"

이 말이 유난히 머리에 남았던 책이다.

 

* 실화라는것을 몰랐다면 너무 현실적이지 않아! 라고 말했을 책이다. 아이가 너무 어른스러워서...이 책을 읽다 문득 떠오른 단어는 긍정...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모든일을 긍정적으로 바라볼수 있는 시선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긍정적인 자에게 힘겨운 일도 기분좋게 도전할수 있는 하나의 과제일뿐일지도 모른다. 그 과제앞에서 절대로 좌절하지 않고 넘어설수 있는 힘도 그안에서 나올테니...올해는 나도 긍정적으로 살아야겠다.  아자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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