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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스피드 도둑, 당신의 열정은 어디로 향하고있나

by 카타리나39 2013.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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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도둑
카테고리 미분류
지은이 소다 마사히토 (서울미디어랜드펴냄, 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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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꼬마 테루가 동네의 가장 높은 언덕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누구도 가능하지 않을꺼라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는 테루는 결국 그 언덕길을 정복한다. 하지만 그 앞에 자신보다 뛰어난 자전거 선수를 발견하게 되고 그를 이기기 위해 또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언덕길에서 시작한 테루는 일본 최고의 선수가 되지만 또다시 자신의 열정을 사로잡은 길로...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는 그 길을 향해 달리기로 한다.

숨이 턱에까지 차오르고 심장이 멎을거같지만 자신앞에 누군가가 달리는것을 참을수 없어 달리고 달린다. 무슨 쓸데없는 오기란 말인가! 하면서도 땀범벅이 되어 페달을 밟는 테루를 응원하게 된다.


그림만 봐서는 절대 나의 선택을 받을수 없었던 책이다. 그때당시 내 만화책 고르는 기준이란것은 첫째가 그림체였다. 순정만화를 좋아하는 나는 당연히 이쁜 그림체를 선호할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이 책이 눈에 들어올리가 없었던것이 사실...

하지만 누군가의 강력한 추천으로 그 당시 대여점에 마땅히 볼게 없다는 이유가 합쳐져 그냥 한번 보기나 하자해서 골랐던 책이였것만 끝날때까지 빠져들고 말았던 책이다.

숨이 턱에 차오르고 현기증이 나서 앞이 흐려보일때까지 페달을 밟는 테루를 보며 저렇게해서까지 꼭 해야하는 일일까? 하는 생각도 조금은 들었었다. 일본 만화의 특징이 뭔가를 하면 죽자고 덤벼들기는 하지만 말이다 ㅡㅡ;;

정말 일본 만화는 뭔가를 하면 목숨걸고 싸우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 누군가가 그랬다. 그들은 하다못해 팽이치기(만화 제목이 생각안남)를 해도 주인공들이 목숨걸고 싸운다는 기분이 들게 한다고..정말 그렇다.

그러나 어린 나이부터 자신의 열정을 불사를수 있는 그 어떤것을 발견한다는것은 그 사람의 인생에서 커다란 축복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것만을 목표로 전진할수 있는 끈기만 있다면 ...

해야해서 어쩔수 없이 하는것은 즐거울리 없다. 자신이 푹 빠져들어 즐길수 있는...열정을 모두 쏟아부울수 있는...죽어도 꼭 해야할 뭔가를....

나는 지금 나의 열정이 어딘가로 향해있는지도 모르면서 살아가고 있는 기분이다. 목숨걸만큼 하고 싶은 일이 없었던 모양이다. 그런 의미에서 테루가 부럽다.

 

요즘 감기가 심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있는 나를 보다 문득 테루의 열정이 떠올랐다. 숨이 멎을만큼 힘들어도 자신이 원하는 바를 향해 페달을 밟던 그 모습이...특히나 요즘들어 그런 열정이 부럽다.  나는 누군가!!!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아...한숨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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