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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운명, 미래를 보는 불행

by 카타리나39 2013.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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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저자
유다은 지음
출판사
청어람 | 2005-11-0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평범하지 않은, 남의 운명을 등에 지고 살아야 하는 사람, 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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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독감예방주사를 맞지만 어김없이 감기는 찾아온다. 이번에도 그걸 피하지 못하고 감기님을 맞이했다. (제발 이젠 나에게는 그만 와 주셨으면 ㅜㅜ

처음엔 기침만 좀 나더니 하루가 다르게 증상이 심해져 목아프고, 콧물나고.........머리 아프고...온몸이 아파온다. 약먹고 주사맞고 다해도 역시나 감기는 시간이 지나야 사라지는것이 맞는가보다. 주말내내 꼼짝도 못하고 누워 지내자니 심심하기만하고...다른 책을 읽자니 머릿속에 들어오는것은 없고 해서 고른것이.....로맨스소설. 뭐 보다가 자다가...다시 보다가 자다가했지만 ㅡㅡ;;

 

 

"다른 사람의 미래를 볼 수 있다면 기분이 어떨거 같아요?"

여주인공이 남자한테 하는 말이다....

신을 몸에 담고 태어난 여자. 그로 인해 그 운명에서 벗어나고자 어린 나이부터 자폐증을 흉내(?)내고 살수 밖에 없었던 여자...여자는 그곳에서 구해줄 자신만의 운명의 사람을 기다린다

여자의 질문에 남자는 답한다. 나쁠거는 없겠지...라고

문득 나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쁠거는 없지 않을까? 하고...남의 미래보다는 나의 미래를 볼수 있다면 나쁘지 않을거같다는 생각을 잠시 동안은 했었었다. 하지만 행복하지 않은 미래를 볼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결코 좋은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물며 남의 미래를 보는것은...

나쁜 미래가 보이면...혹여 그 사람이 죽을꺼라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수 없다면 그건 축복이 아니라 고통이라고 여자는 말한다

과연 그들에게 다가온 신은 인간에게 고통을 주기위해 나타나는 것인지 아님 축복을 주려고 나타나는 것인지...내림굿을 받으려 하지 않는 평범한 사람들을 보면 그건 축복만은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끝부분엔 그걸 행복으로 여기는 이가 나타나 여자를 그 운명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운명이란 주제는 많은 책에 등장하지만 유난히 로맨스 소설에 많이 나타난다. 아니 많은 정도가 아니고 100%다....운명의 만남 ㅋㅋㅋ 뻔하지만 그래도 그런게 있어야 읽는 재미가 있는것은 사실이다. 어쩌면 우리는 알게 모르게 운명의 지배를 받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책을 읽을때마다 들곤 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미래를 궁금해한다. 힘들때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점을 보러 다닌다. 뭔가 위안거리를 찾기 위해서...오늘보다는 내일이 좀더 나을꺼란 희망을 갖고 싶어서일 것이다.

점이란 사실 믿을수도 그렇다고 완전히 무시할수도 없다. 무시하자니 왠지 겁나는것...그것이 점이란것을 부인할수 없을 것이다. 차라리 안보는것이 최고의 선택일런지도 모르지만 참 어려운 일이다. 누군가가 너무 잘맞는 집이 있다면 귀가 솔깃해지곤 한다.

그런데 점을 보는 평범한 사람들이야 자신의 미래를 알았다 안심하고 혹은 불행한 미래를 막기 위한 처방을 한다고 하지만 다른 사람의 미래가 보이는 그 사람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에게 그 능력은 불행의 시작일수도 있다. 그것을 자신의 운명이라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면 모르지만..

예전 친구와 점을 보러 간적이 있었다. 점을 봐주시던 그분또한 신을 받지 않기 위해서 참 많은 노력을 했지만 어쩔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것이 자신의 운명이였다고..피하려해도 피할수 없었다고...

만화책의 제목은 생각나지 않지만 미래를 볼수 있는 주인공이 그 사람의 미래를 바꿀수 없으면서도 끝임없이 보여지는 불행한 미래때문에 괴로워하던것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에게 그 능력은 괴로움의 시작이였고, 끝없이 갈등을 일으키는 시초였던 것으로 기억되어 진다. 결말이 뭐였는지는 모르겠지만 ㅡㅡ;;

내가 원해서가 아니라 그저 운명때문에 남의 불행한 미래까지 볼수밖에 없다면 얼마나 괴로울까? 참 어찌보면 잔인한 운명이랄수도 있을 것이다. 행복한 미래만 본다면 모르겠지만..

미래는 차라리 모르는것이 본인에겐 좋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노력을 할테니까... (악! 그런데 노력해도 변하는게 없으면...흠...점보러 가봐야 하는건가? 대부분 점보는 사람들은 그런 경우일거 같다)

사람에겐 주어진 미래는 과연 존재하는것인지...혹은 자신이 미래를 만들어가는것인지는 정확히 알수가 없다. 어느 순간 다 팔자겠지 뭐..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믿고 싶다. 내 노력으로 나의 미래는 언제나 바뀔수 있는 것이라고 ^^

다른 사람의 미래는 내가 궁금해할 이유가 없지만 내 미래는 가끔 궁금할때가 있음을 부인할수는 없다

 

 

* 올해는 어디 용하다는곳을 찾아서 점이라도 봐볼까?하는 생각이 드는것은 언제나 변함없는 내 평범한 일상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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