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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우주전쟁, 허무하지만 현실적이다

by 카타리나39 2011.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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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전쟁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2005 / 미국)
출연 톰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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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라는 말에 혹해서...거기다가 톰 크루즈가 나온다는...이건 아니고...다코타 패닝이 나온다고 하여 선택했던것으로 기억을 한다. 그리고 제목이 또 한몫했을것이다.

우주전쟁!!! 뭔가 스펙타클하고 긴박감넘치는 싸움 장면이 펼쳐질거라고 생각한것이 사실이다. 전쟁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가 그러했다. 하지만...

항만 근로자인 레이(톰 크루즈)는 이혼을 하고 혼자 살아가고 있다. 어느날 전 부인이 아들과 딸(다코타 패닝)을 그에게 보내며 주말을 함께 하라고 한다. 그리고 얼마후 갑자기 내리치는 번개

-미국 영화를 보면 이런 경우가 꽤 많다. 어째서 주인공들은 대부분이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뭔가 변화를 원할때 사건이 터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레이는 집 근처에서 정체불명의 외계 생명체를 목격하게 된다. 그렇게 어느날 갑자기...왜?라는 의문따위는 풀어줄리 없는 외계인이 무차별적으로 인간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어찌되었든 그런 사소한(?) 의문따윈 넘겨두고 레이는 이 외계인들에게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피난을 떠나게 된다.

우주전쟁이라는 거창한 제목과는 전혀 상관없이 지구인들은 그저 도망가기에 급급하다. 뭔가 대책을 세우는 사람도, 외계인들 막을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사람도 없다. 어쩔수 없다. 여기서 주인공의 직업은 과학자도 아니고, 물리학자도 아니고 어찌되었든 평범한 소시민인 레이이기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피난길에 오르지만 어디 안전한곳은 없다. 마땅히 그들을 받아줄 피난처도 없이 그저 하루 하루 외계인을 피하는것만이 그들이 할수있는 유일한 일이다.

레이또한 외계인을 막을 방법따윈 생각도 할수 없고 다만 소중한 자신의 아이들을 지켜야한다는 일념뿐이다. 어렵게 외계인들에게 맞서는 군인들이 있지만 역부족인것은 뻔한 일이고 그런 그들에게 합류해서 싸우려는 아들을 레이가 막으려하는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영화 우주전쟁은 참 허무한 영화다. 그럴듯한 명분도 없고, 그렇듯한 전쟁씬도 없고, 그럴듯한 뭔가가 없다. 또한 결말조차 허무하기 그지없다. 하긴 외계인이 등장하는 영화치고 결말이 확실한 영화는 별로 없을지도 모른다. 외계인에 대해 만드는 사람조차 모르고 있을테니까... ㅡㅡ;;

하지만 그런 허무한 결말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결말이 상당히 현실적이라 느껴지곤 한다. 싸인이라는 영화에선 너무도 허무하게 물때문에 도망가는 외계인을 봐야했다. 그것이 너무도 허무하지만 그럴수도 있겠지 애써 스스로를 위로했지만-아니면 본 시간이 아까워서- 우주전쟁속의 외계인들을 물리친것또한 인간이 아닌 바이러스다.

인간이 극복하지 못한 바이러스는 무수히 많다. 매년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도 여전히 우리는 감기를 피하지 못하고 살듯이 말이다. 하지만 이 지구라는 별에 살면서 우리의 몸은 이 환경에 맞춰 면역력을 키워왔고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 별이 아닌 다른 별에서 살던 외계인들이라면 어떨까? 그들도 이 지구에 존재하고 있는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있을까?

우주전쟁에 전쟁따윈 눈씻고 찾아봐도 없었지만, 주인공인 레이의 활약따윈 전혀 없었지만-그래서 더 현실적이긴하다-주인공은 계속 도망만 다니다 끝나버리는 이 영화의 결말이 그래서 허무하면서도 왠지 설득력이 있어보인다.

훔..조금은 지저분한 지구가 우리를 지켜주고 있는지 어찌 알겠는가!!!! ㅋㅋㅋ 그래도 후손에게 빌려쓰는 지구라고하니...좀 깨끗하게 가꾸며는 살아야겠지 ^^;;

 

* 아! 요즘 왜 이렇게 비현실적인 영화들을 ㅡㅡ;;

* 그런데 여기서 다코타 패닝의 활약은?..........ㅎㅎㅎ 없다. 주인공 활약도 없는데 뭐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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