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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페노메논, 당신은 어떻게 죽고 싶나요?

by 카타리나39 2011.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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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노메논
감독 존 터틀타웁 (1996 / 미국)
출연 존 트라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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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자신에게 초능력이 생긴다면 어떨까?

나는 가끔 상상을 해본다. 나에게 초능력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고...학창시절엔 등교시간에 늦을거같으면 그런 생각을 해봤다. 텔레포트 능력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시간을 멈출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ㅡㅡ;; 뭐 어차피 이뤄질수 없는 쓸데없는 상상이긴했지만 ... 지금도 그때와는 다른 그런 초능력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버리지 못하고 있기는 하다.

어느날 정체불명의 섬광 -우주선의 불빛이라고 생각되는- 조지는 우주선에 대해 마을 사람들에게 얘기를 하지만 어느 누구도 믿어주지를 않는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답답함을 느끼던 어느날 조지는 자신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것을 알게 된다.

모든일에 천재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 조지, 그런 그를 두려워하는 마을 사람들과 어떻게된 자신의 머릿속에 떠다니는 굉장한, 기적같은 일들을 전하고 싶어하는 조지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기게 된다.

우연찮게 들은 모스부호를 해독하고 그로 인해 FBI로부터도 요주의 인물이 되어버린 조지가 조사를 받고 풀려나면서 마을 사람들과의 사이는 더 멀어져버린다.

"이런 일들은 나같은 사람에게 일어나면 안되는거였어" <--- 비슷한 대사(정확치는 않음 ㅎㅎ)

조지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로 인해 행복해지지 않는다. 수많은것들을 증명하고, 더 나은 방법을 제시할수 있는 지식이 있으나 그걸 표현할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 결국 능력이 되었든 뭐가 되었든 필요한 사람에게 내려지지 않는다면 그건 불행을 불러오는지도 모른다.

아! 그래도 조지의 능력은 부러웠다. 책을 몇분만 읽어도 외국어 습득이 가능하다니 말이다. 나는 매번 마음만 먹고 시작도 못하고 있는 외국어공부 ㅠㅠ 올해도 틀린거 같다....흑...흑...

그렇게 답답한 마음에 점점 초췌해져가는 어느날 그는 마을의 사람들앞에서 연설(?)을 하기로 결심을 한다. 하루에 서너권의 책을 읽어내려갔단 그이기에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해 사람들의 질문에 답을 해주면 뭔가 바뀔거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당일...

"우주선을 봤습니까?"

"우주선을 본거 맞죠?"

"우주선이....."

"우주선........."

"우주선.........."

"손도 안대고 유리를 어떻게 깼습니까? 그것도 봤다는 우주선..."

책을 수백권 쌓아놓고 그것에 대해서만 질문을 받겠다고 하는 조지에게 들이대는 질문은 모두 그러했다. 오로지 우주선에 대한 질문을 해대는 마을 사람들과 기자들...그 질문앞에 당황하는 조지는 결국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쓰러지고 만다. 그리고 쓰러지는 그의 눈에 또다시 보인 우주선...

그러나 알게 된 사실.......조지의 능력은 우주선과는 전혀 상관없이 뇌속에 자라고 있던 종양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한두개가 아닌 ... 그리고 그 종양들은 조지의 뇌를 둔화시킨것이 아니라 더 활발하게 움직이게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죽어가는 조지앞에 인류의 발전을 위해 죽을 가능성 99%인 수술을 해보자는 박사가 나타난다. 뇌조사를 해보자는... 이런 ㅡㅡ+

도망간 조지와 그런 그를 찾으려는 사람....그런 그에게 조지의 여자친구(?)가 묻는다.

"당신은 어떻게 죽고 싶나요?"

사람에겐 자신의 죽음을 알게 되었을때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것인가에 대한 선택권이 얼마나 주어지는 것일까? 자신의 생명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선택할수 있는 권리는 없는것이 어쩌면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인지도 모른다 (이렇다고 내가 자살을 옹호하는것은 아님)

생명유지장치를 떼면 죽을수 밖에 없는 환자가 있다고하자. 본인 스스로는 그 장치를 떼어내고 싶어한다. 하지만 혼자서는 할수 없다. 그렇다면 환자가 원한다고해서 의사가 그 장치를 뗄수가 있는가? 우리는 마지막 순간에조차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삶을 살아갈수도 있을것이다.

조지는 그런 삶을 거부하며 마지막순간은 자신이 원하는대로 죽어가길 소망한다.

 

조지를 두려워하는 마을사람들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수도 있다. 나와같이 평범했던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뛰어나는 능력자가 되어 자신곁에 선다면 당연히 질투, 시기와 더불어 두려움이 엄습하는것은 당연하 이치일테니 말이다.

조지는 마지막 순간을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살다가 갔고, 종양으로 인해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한에서 사람들을 도울수 있는 방법들을 전하고 사라졌다....영화는 그렇게 그가 떠나고 난후 그의 생일을 보여주며 막을 내린다.

그렇게 좋다 나쁘다를 말할수없는 영화 페노메논......그러나 지루하지는 않은 영화였다. 하지만 난 역시 종양때문이 아닌 그냥 초능력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다만 초능력중에 남의 생각을 읽을수 있는 그런 능력은 절대...절대...사양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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