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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체인질링, 영화같은 현실

by 카타리나39 2011.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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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질링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2008 / 미국)
출연 안젤리나 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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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되찾기 위해 세상과 싸우는 그녀......

1928년 9살난 아들 월터와 단둘이 사는 크리스틴 콜린스(안젤리나 졸리)는 바쁜 일상속에 오랫만에 아들과의 외출을 준비한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출근하게 되고 회사에서 돌아온 그녀를 맞은것은 환한 아들의 모습이 아니라 텅빈 집이였다.

그리고...그때부터 그녀의 삶은 아들을 찾기 위한 싸움으로 변해간다.

이것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난 이렇게 실화라는 말이 들어가면 한없이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 무조건 봐줘야할것같은 그런 기분 ... 보고나면 기분이 나빠지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게 되는 경향이 있다.

아들이 깜쪽같이 사라졌다. 아는곳에 모두 전화를 해보고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쳐 결국 경찰에 전화를 걸게 된다. 하지만 무심하게 들려온 말은 '실종 24시간후...'라는 답변이였다.

실종 24시간후에나 접수를 받는다고?

그것은 아마도 단순 가출일수도 있기때문일듯하다. 그건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다. 실종신고하면 일단 가출로 생각해버리는...얼마전 아는 사람도 그런일을 겪었다. 아이들이 사라져서 온 집안이 난리가 났고 아는곳 모두 전화하고 갈만한곳 모두 찾아보고 결국 파출소를 찾았다.

"가출한거 아니예요?"

그들이 한말은 그것이였다. 애가타는 부모의 입장같은건 생각지도 않고 일단 가출을 먼저 의심해보라는 말에 너무 화가났다고 했다.

"피씨방부터 찾아보세요. 애들 대부분 집나가면 거기부터 가거든요"

자신들이 찾아봐주는것도 아니고 부모보고 찾으란다. 물론 그 아이들은 잠깐의 건전한 방황(?)을 마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긴했다. 엄청 야단을 맞았긴하지만...

그런데 1928년이나 현재나 어째서 이렇게 비슷한것인지 모르겠다. 그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말이다. 미성년자가 실종되면 가출을 먼저 의심해봐야하는걸까? 가출이라고하면 경찰은 별다른 조취를 취하지 않는걸까? (뭐 하긴...가출하는 인간들이 너무 많으니 일일이 찾아주기엔 경찰인력이 부족한지도...) 

 

몇달의 시간이 흘러 월터를 찾았다는 얘기에 달려간 기차역에 내린 아이는 전혀 다른 아이였다. 하지만 아이도 그리고 경찰도 월터가 맞다고 우긴다. 혼란속에 헤메이는 크리스틴이 아무리 자기 아들이 아니라고 우겨도 많은 실종사건과 늘어나는 범죄때문에 무능하단 소리를 들어야 했던 경찰은 잃어버린 아이를 찾아주었으니 경찰은 무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리기에 급급하다.

"내...내 아이가 아니예요"

"무슨 말씀이세요. 이 아이가 월터예요. 잘 보세요. 아이들은 하루 하루 변해가니까...오랫만에 봐서, 혼란스러워서 혼동되시는가본데...월터가 맞습니다"

"아..아니라니까요. 내 아이가..."

하지만 크리스틴의 외침은 공허한 메아리처럼 울릴뿐이다. 결국 언론의 도움을 받으려는 크리스틴은 경찰에 의해 강제적으로 정신병원에 수감되기에 이른다. 그리고 그곳에서 크리스틴은 공권력에 저항하다 잡혀온 여자들을 보게 된다. 그안에서 크리스틴은 좌절하면서도 월터를 찾아야 한다는 신념만은 놓지 못한다.

그러나 이 사건은 전혀 엉뚱한 방면에서 풀리기 시작한다. 불법체류 어린이로부터 말이다

영화는 보는 내내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부분이 많았다. 작은 목소리에 전혀 귀기울이지 않고 자신들의 업적에만 신경쓰는 강압적인 경찰과 그들에 협력하는 정신과 의사......그리고 그들에게 저항하기 힘든 평범한 시민 크리스틴...

권력은 힘없는 사람을 보호하라고 생겨난 것인데 요즘세상이나 예전세상이나 권력은 힘없는 자를 보호하기엔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이거 정말 실화 맞아?"

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어떻게 저런일이 가능할까...사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였다. 정말 영화같은 실화가 아닐수 없다.

과연 크리스틴은 자신의 아이를 만났을까...........?

 

이 영화에서 가장 의문점은 월터로 둔갑한 아이였다. 경찰이 시킨대로 했다고 하는 장면이 스치듯 나오긴 하지만, 경찰은 무엇을 미끼(?)로 그 아이를 협박한 것일까? 처음엔 아이가 고아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부모가 나왔다. 대체 뭘로? 그저 어린아이니까 단순한 협박으로도 통했을까? 그게 참 궁금했던 영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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