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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베리드, 너무도 특이했던 영화

by 카타리나39 2011.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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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드
감독 로드리고 코르테스 (2010 / 프랑스,미국,스페인)
출연 라이언 레이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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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피트의 땅 속, 90분의 산소, 탈출구는 없다!

이라크에서 근무하는 미국인 트럭 운전사 ‘폴 콘로이’(라이언 레이놀즈 분)는 갑작스런 습격을 받는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는지 알수 없으나 눈을 뜨고 보니 어딘지 알수없는 곳에 갇혀 있다.
 
몸이 눕혀져 있는 상태에서 움직일수 있는 공간은 한정되어 있고...폴은 그곳이 관속이며 자신은 땅속에 묻혀 있음을 알게 된다. 그의 주위에 있는것은 자신것이 아닌 핸드폰, 라이터, 칼....

그는 그 주어진 핸드폰으로 자신이 도움을 요청할수 있는 모든곳에 전화를 하기 시작한다. 과연 그는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이 영화는 엄청나게 독특하다. 내용도 그러하고, 장소도 그러하다. 출연자또한 딱 한명으로 되어 있다. 라이언 레이놀즈(폴 콘로이)
 
이 기막힌 영화는 영화내내 오로지 땅아래 관속의 폴 콘로이만을 잡아 준다. 가끔 폴을 땅속에 묻은 범인, 폴을 구하려는 수사대장(?) 그리고 몇몇의 사람들이 등장하지만 그것은 오로지 목소리뿐이다. 폴과 세상을 연결하는 유일한 수단은 전화를 통해 들려오는 그들의 목소리
 
"미국 정부는 테러리스트와 협상하지 않는다" 라는 응답! 땅속에서 단지 미국인이라는 이유로 그 상황에 처할수 밖에 없었던 폴...
 
갑자기 쏟아져 내리기 시작한 모래더미를 막다 그는 문득 떠올리게 된다. 미국이 자신을 포기했음을...지금 이 상황이 어쩔수없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테러리스트(본인은 아니라고 한다) 공격때문이라는것을...
 
"이제 다 끝난거죠?"
"죄송합니다"
"나를 찾을 가능성은 없는거죠?"
"이렇게 되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뭐 대충 이런 대화를 나눈다-
 
그 상황에서도 그래도 그는 살기 위해 자신이 할수 있는 모든것을 하려고 노력한다. 죽을수도 있다는것을 실감하며 아니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죽어가고 있다는것을 절감하면서도 그는 살기위해 노력한다.
 
그러다 결국 현실을 인정하게 되는 폴...자신의 핸드폰에 전해질지도 의문인 유언을 남긴다. 아내와 아들에게...
 
영화는 폴이 희망을 놓을때쯤이면 한번씩 또다른 희망을 던져준다. 포기했다 싶은 그에게 핸드폰 위치추적에 들어갔다고 희망을 갖게 하다...또다시 절망을 안겨주고...그리고 이제 다 틀렸다 생각하는 순간...미국인을 생매장한 위치를 아는 사람을 잡았다며 희망을 준다.
 
과연 그를 구해낼수 있을까? 영화는 어떤 결말을 마련해두고 있는것일까...? 보는 내내 결말이 무척이나 궁금했던 영화였다.
 
 
 
영화의 후반쯤이 되면 폴이 근무했던 회사와 통화하는 내용이 나온다. 녹음까지 해가며 그들이 폴과 통화하려던 이유는 단하나......해고통보를 위한 절차...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상황이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는것은 아니지 않을까하는 의구심이 드는것은 어쩔수 없는 노릇이다.
 
 
저와 같은 상황이라면 이 나라가 날 구해낼거란 희망을 몇프로나 가질수 있을까???
 
 
 
"계속 저 장면이야?"
"다른 사람들은?"
"다른 배경은?"
"훔, 영화제작비는 엄청 적게 들었겠다"
 
라는 대화를 나누면서 본 영화이긴하다...
 
장소도 한군데, 등장인물도 한명, 소품은 딸랑 핸드폰, 칼, 볼펜, 손전등..술과 뱀정도? ㅡㅡ;; 뭐 그러니 의상비도 안들었을테고...이렇게도 영화를 찍을수 있구나 감탄할수밖에 없는...
 
 
 
* 영화의 재미를 떠나 - 사실 좀 살짝 지루했음 - 이 특이한 설정엔 박수를 보낸다. 정말 세상엔 다양한 영화가 존재하고 있음을 깨닫게 한 영화였다.
 
* 그런데 핸드폰 위치추적은 어느정도까지 가능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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