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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

by 카타리나39 2012.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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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

저자
쉘 실버스타인 지음
출판사
분도출판사 | 2007-07-01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분도그림우화' 시리즈, 제4권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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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은 들어봤을 얘기입니다

이빠진 동그라미가 자신의 짝을 찾아 헤매는 이야기, 저또한 분명 들어봤던 얘기입니다. 읽은것인지 그저 단순히 누군가에게서 들은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참 유명한 얘기이기도 합니다.

어쩌다 빠지게 되었는지, 혹은 처음부터 그렇게 태어나게 된것인지는 모르지만 이빠진 동그라미는 어느날부터 자신의 잃어버린 한쪽을 찾아 길을 떠나게 됩니다

                        오~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
                        나, 이제 찾아 나선다.
                        잃어버린 한쪽을


자신의 한쪽을 찾아 떠나는 동그라미는 그렇게 많이 슬퍼보이지는 않습니다. 그 과정을 즐기고 있는듯도 보입니다. 짝을 찾는 여행길에 오른 동그라미는 그 여정에서 많은것을 보게 됩니다. 완벽한 동그라미가 아니다보니 천천히 느릿느릿 길을 떠돌수 밖에 없습니다.

때로는 나비를 만나기도 하고, 누군가와 만나 경주하듯 앞서거니 뒷서거니 달리기도 합니다

꽃을 만나 향기도 맡는 여유를 부리기도 합니다. 그의 짝을 찾는 여행길은 행복한 나날들입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맞을거같은 여러 모양의 조각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넌 나의 잃어버린 조각이니?"

"아니, 난 누군가의 잃어버린 조각이 아닌 그저 나일뿐이야"

자신은 그저 누군가의 잃어버린 조각이 아닌 자신일뿐이라는 나름 철학적인 조각도 만납니다. 그렇게 시행착오를 거쳐 동그라미는 기어코 자신에게 딱 맞는 조각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찾았구나, 나의 한쪽을....마침내 찾았구나 나의 한쪽을...신난다...신난다...

그렇게 잃어버린 짝을 찾아 완벽한 모습이 된 동그라미는 떼굴 떼굴 굴러가기 시작합니다. 완벽한 모습이기에 종전과는 다르게 빠르게 길을 달려갑니다.

제가 기억하고 있는 어디로 갔을까..나의 한쪽은...의 내용은 이것이 끝이였습니다. 제짝을 찾아 완벽한 모습이 된 동그라미말입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의 끝은 그것이 아니였습니다 (대체 나의 기억력은 어떻게 된것인지 ㅡㅡ;;) 다시 읽어 본 이 책은 제가 기억하는 결말은 결말이 아니였습니다. 그후의 이야기가 더 있었습니다.

완벽해진 동그라미는 짝을 찾아 헤메일때처럼 여유를 부리며 굴러갈수가 없습니다. 완벽해진 동그라미여서 아주 빨리 굴러만 갑니다. 처음 길을 떠났을때의 마음과 많이 달라져있는 동그라미입니다. 그는 완벽함을 추구해야할지 혹은 조금은 모자란 모습으로 살아가야할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오~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
                        나, 이제 찾아 나선다.
                        잃어버린 한쪽을

세상에 완벽한 짝이란 없습니다. 스스로 맞추며 살아가야하는것, 그것이 삶일 것입니다. 완벽한 제 짝이 아닌 누군가를 만났더라도 자신이 갖지 못한 다른것을 볼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나름의 행복을 찾아야하는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조금은 부족한 짝도 아니고 완벽한 짝을 만난 동그라미는 어땠을까요...?

 

간단하고 짧은 얘기지만 다시 읽어본 이 책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무엇이 중요한지 ... 무엇을 위해 살아야하는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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