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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운수 좋은날 - 현진건

by 카타리나39 2013.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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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저자
현진건 지음
출판사
맑은창 | 2011-09-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맑은창 문학선 5『운수 좋은 날』. 이 책은 현진건의 단편소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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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좋은날은 현진건의 대표적인 단편소설이라고 할수 있다. 빈처와 B사감과 러브레터와 함께 읽은 소설이다. 운수좋은날이란 제목 자체가 글의 내용과 상당히 반대되는 반어적 제목이라고 할수있다.

인력거꾼인 김첨지는 가난하다. 아내가 아파도 약은 커녕 끼니조차 걱정해야할 정도로 그의 일은 불황이다. 그래서 아픈 아내에게 더 퉁명스럽게 대하는것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하루 하루 살기가 버거운 김첨지. 아픈 아내가 그날만은 나가지 않았으면 했지만 그런 아내를 뿌리치고 나온 김첨지에게 뜻밖의 행운이 찾아왔다. 날씨도 추운 겨울날, 거기다 비까지 내리는날 운좋게도 손님이 끝임없이 찾아오는 것이였다.

설렁탕이 먹고 싶다던 아내, 평상시와 다르게 나가지 않았으면 하는 아내...그런 아내의 모습이 조금 마음에 걸렸지만 그에게 돈을 가져다주는 손님을 뿌리칠 용기를 내기는 쉽지 않다. 마지막 손님까지 태워주고 난후 평상시엔 만져보지 못한 큰돈을 손에 쥐게 된 김첨지는 돌아오는 길 선술집에서 만난 친구와 술을 마신다.

불길한 생각이 자꾸 나지만 그는 그것을 애써 무시하며 이깟 돈!!! 돈에 대한 울분을 토해낸다. 이깟 돈이 뭐라고 아픈 아내가 잡는 손을 뿌리치고 일을 나가야했단 말이냐 (뭐 근데 이건 과거나 현재나 마찬가지 아니가 ㅜㅜ)

김첨지는 아내가 먹고 싶다던 설렁탕을 사들고 늦게서야 집으로 향한다. 그런 그를 기다리고 있는것은....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닌 아내의 모습

"설랑탕을 사다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왜 먹지를 못하니..."

뒤늦은 후회...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그렇게 김첨지의 중얼거림이 흘러나온다.

 

인력거꾼의 가난한 생활상을 보여주며 기구한 운명을 그리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소설을 읽다보면 그래, 가난때문에 어쩔수 없이 그랬겠지만 ... 김첨지가 아픈 아내를 두고 인력거를 끌때 적당한 선에서 그일을 멈추고 집으로 돌아왔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는 운수가 너무 좋아 계속해서 돈이 벌리자 그일을 쉽게 접지 못한다. 어쩔수 없음을 알지만 아픈 아내를 위해 돌아갔더라면.... 

운수좋았던 김첨지의 하루는 아내의 죽음을 통해 최악의 날로 변한다.

하루벌어 하루 먹고 살아야하는 고닮은 삶은 그래서 힘들다. 아무리 아파도, 어떠한 일이 있어도 그 하루를 놓칠수가 없으니 말이다. 힘겨운 노동자의 삶의 그대로 보여주는 소설이긴 하지만 나는 이렇게 비극적인 소설이 정말 싫다

그깟 설렁탕 얼마나 한다고!!! 라고 쉽게 얘기할수 없는것은 지금도 세계 아니 다른 나라로 눈을 돌릴 필요도 없이 우리나라에도 하루 한끼먹고 살기 힘든 사람들이 있기때문이다. 이 추운 겨울...주위를 돌아보는 마음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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