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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예브게니 오네긴

by 카타리나39 2013.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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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브게니 오네긴

저자
알렉산드르 뿌쉬낀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09-12-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열린책들 세계문학」 제79권 『예브게니 오네긴』. 러시아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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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여워하거나 슬퍼하지 말라

그리고 푸쉬킨

왜 나는 둘을 연결시키지를 못했나

 

예브게니 오네긴을 읽으면서

이 운문소설이 푸쉬킨의 것이란걸 알면서도

쉬이 저 시와 이 사람을 연결시키지 못한 것은 왜인지...

 

예브게니 오네긴은 운문소설이다

시의 형식을 빌렸지만 엄연히 소설

소설의 줄거리를 따라하지만 시?

 

일상이 권태로움으로 가득찬 우리의 오네긴은

우연찮게 친척의 유산으로 시골영지를 받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따찌야나라는 시골처녀의

순수하고 깊은 사랑을 받게 되지만

모든 것에 의미를 찾을수 없던 그는

처녀의 사랑을 외면하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여전히 오네긴을 사랑하는 따찌야나는

공작과 결혼하여 우아한 공작부인이 되었고

런던의 어느 파티에서 두 사람은 만나게 된다

자신이 외면했던 따찌야나에게 그제서야 사랑을 느끼는 오네긴

그러나 이번엔 따찌야나가 외면을 하게 되면서

두사람의 사랑은 그렇게 엇걸리고야 만다

줄거리는 어쩌면 뻔한 삼류소설같은 내용

 

푸쉬킨은 이 소설안에서

화자가 되기도 하고, 오네긴이 되기도 하고

혹은 따찌야나가 되기도 하면서

이 소설의 흐름을 이끌어 나간다

특이하긴 하다

그리고 시의 형식속에서도

소설의 흐름을 끝까지 이어간다는것또한 대단하다

나는 시를 쓰는 사람들이 존경스러우니까

 

주석없이는 쉽게 읽혀지지 않는 이 운문소설

그는 어째서 이렇게 어렵게 써내려간것인지

주석을 보는 것이 무슨 영화 자막보는 기분

그래도 이런 소설이 등장할수 있다는 것이

마냥 신기하게만 느껴진다

이렇게 길게 써내려갈수 있었다니...

 

 

 

 

포도주 가득 찬 술잔을

다 비우지도 않고

인생의 향연을 일찌감치 떠나 버린 자

마치 내가 오네긴과 헤어진 것처럼

인생의 소설을 다 읽지도 않고

별안간 책장을 덮을수 있는 자는 행복하도다 p 269

 

 

푸쉬킨도 그러하고

도스토에프스키도 그러하고

어찌 이 작가들의 삶은 이렇게 힘겨운것일까

그런 삶이였기에 그런 작품들이 나왔던건가

 

 

기억에 남는 구절

 

습관은하늘이 준 선물

행복을 대신해 주는 것

<만약에 내가 아직도 행복이란 걸 믿을 만큼 무분별하다면

나는 그것을 습관속에서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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