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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오래된 미래, 바보 이반을 떠올리며

by 카타리나39 2013.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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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

저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지음
출판사
중앙북스(books) | 2007-11-1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오래된 미래』는 1992년 발간 이후 세계 50여 개 언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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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 라다크로부터 배우다

라다크라는 마을이 있다. 마을 공동체가 발달한, 욕심없는 사람들이 사는곳, 그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양보할줄 알고, 화내는 법이 없으며 나이가 많은 사람은 자신보다 나이가 적은 사람을 보살피는것을 당연한것으로 받아들인다. 외지인에 대한 거부감도 없고, 그렇게 언제나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다.

우리의 시각으로 보면 생활자체도 불편하고, 있는것보다 없는것이 더 많아 보이는 생활이지만 그들은 그들의 삶에서 행복을 느꼈고, 그렇게 평생 살아갈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그들에게 어느날 현대문명이 다가왔다. 관광객이 찾아왔고, 그런 관광객들은 그들이 한달 혹은 1년동안 쓰는 돈을 하루만에 소비하고 돌아갔다. 그들은 이제 돈이라는것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바뀐다. 그런 그들에게 자신들이 알지 못했던 곳에서 벌어지는 현상들이 눈앞에 보여진다. 영화를 통해, 사람들의 입을 통해...

"우리의 모습은...."

그들은 그렇게 다른 누군가와 자신들을 비교하며 좌절을 하게 되고, 조금더 나은 삶을 살아가려고 한다. 지금껏 행복하게 살았던 방식이 불행이란 단어로 다가온것이다.

라다크는 그렇게 변해간다. 저자는 그런 모습들을 보며 어떤것이 옳다 그르다를 말할수는 없지만 조금 더 나는 모습으로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다. 현대화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은 분명 아니다. 하지만 꼭 모든 민족이, 모든 사람들이 현대화에 휩쓸려야 한다는것이 서글픈 현실이다.

과학이 발달하고, 좀더 편한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현대사회는 어느때부터인가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을 하고 있다. 말은 자연으로 돌아가자고 한다. 자연주의, 친환경주의 라고는 부르짖지만 정작 본인들 스스로가 자연과 밀접한 관계를 맺지는 않는다. 누군가가 그렇게 해주기를 바라고 자신은 그 혜택만 받기를 원하는것뿐..

바보 이반을 보면-소설이긴 하지만- 바보 이반의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바보라서 돈에 대한 개념이 없다. 자신들이 일한만큼 그안에서 먹고 살면 행복하다. 악마가 그런 그들을 불행에 빠뜨리기 위해 금화를 물쓰듯 쓰지만 그들에게 그 금화는 한때 호기심에 가져볼만한 것이지 자신들의 삶을 바꿔야할 아무런 이유가 되지 못한다. 그런데 이런것은 현실에서는 너무 어렵다. 라다크 사람들은 그 안에서 행복했다. 그런데 남과 비교하고, 돈이 들어오는 순간 그들은 자신들의 행복이 언제 있었냐는듯 행복해지기 위해 지난 과거를 저버리기 시작한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물질적으로 조금 모라자도 행복하다고, 그렇게 살아갈거라고 말할수 있는것은 바보여야만 가능한것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재의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한다. 지금의 행복보다는 조금 더 나은 행복을 바라며 동동거리는것이 사실이다. 나또한 예외는 아니겠지 ㅜㅜ

오래된 미래.........오래되었다와 미래는 연결되지 않는 단어인듯하나......이 책을 다 읽으면 어째서 이런 제목이 붙어야 했는지 충분히 알수 있게 된다.

물질가치로 따지면 너무도 불행할수 밖에 없어보이는 부탄 국민들이 세계에서도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아이러니....우리는 무엇을 행복의 기준으로 삼을것이고, 어떤 미래를 그려나가야 할지 한번쯤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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