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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설국열차, 재미없고 감동도 없고...

by 카타리나39 2013.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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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2013)

Snowpiercer 
7
감독
봉준호
출연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에드 해리스, 존 허트, 틸다 스윈튼
정보
SF, 액션, 드라마 | 한국, 미국, 프랑스 | 126 분 | 2013-08-01

지구에 갑자기 빙하기가 시작되고(지구 온난화때문에 약품?을 뿌린 결과) 그 가운데 살아남은 사람은 열차에 타고 있는 사람들뿐...그들의 이야기다...

 

- 나름 스포가 있을지도 모르니...보실 분들은 패스 -

현실의 세계가 그러하듯 열차안의 세상도 모두가 공평하진 않다. 세상은 원래 그렇게 생겨처먹었고, 지배하는자와 지배받는자로 나뉘어진 세상은 언제나 지배받는자들의 거센 저항이 따르기 마련이다. 특히나 지배받는 자들이 행복을 느끼지 못할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열차는 열차를 움직이게 하는 엔진이 있는 앞부분을 시작으로 차츰 뒤로 갈수록 상황이 열악해져간다. 그래서 꼬리칸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열차가 순환하고 있는 동안 주기적(?)으로 잊을만 하면 한번씩 반란을 일으키게 되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지금 17년에서 18년으로 넘어가는 그 시기에 또다른 반란을 꿈꾼다.

자신의 행복한 미래, 자신의 권리를 위해서 움직인다는것은 많은 희생이 따른다. 꼬리칸의 반란또한 그렇게 희생속에서 차츰 앞으로 나아간다. 그렇게 많은 희생속에 도착한 곳에서 그가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 (여기서 그라고 함은 송강호가 아니라 크리스 에반스임)

모든것을 희생하며 왔지만 그 희생위에 태어나는것은 똑같은 반복일뿐인가. 하긴 이미 그에게선 그런 면모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자 함이였을까? 사람들은 이런 저런 해석들을 하고 있지만 글쎄! 감독이 그건 이런 의미다! 라고 얘기해주지 않는 이상 갖가지 해석들은 다 쓰잘데기 없는 짓인지도 모른다.

뭔가 묘하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었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유치한 면도 있었고...어딘가 모르게 어색하다는 느낌도 드는 영화였다.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죽음도 불사하고 앞으로 향해 돌진하는 그들의 모습에선 긴박감도, 스릴도, 긴장감조차도 느낄만한 무언가가 항상 부족해보였다. 그래서였을까? 별다른 기대감도 없이 보게 되었고, 결말에 대해서도 그냥 그렇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기대가 없었으니 결말에 대한 허무나 실망감따위도 느낄수 없었던 ㅡㅡ;;

재난 영화의 기본은 대부분 감동이 있거나, 가족애를 부각 시키거나 혹은 영웅을 만들어 내거나 그것도 아니면 자연의 소중함을 내세우거나 하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어느것하나 제대로 느낄수 없었고 그런것과 상관없이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 자신의 상황에 익숙해져버려 부당함도 못느끼는 상황들에 대한것도 잘 모르겠고...여튼 뭔가 주제가 뒤죽박죽 되었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는 영화였다.

사실 내가 영화를 보며 판단하는것은 재미가 있냐 없냐, 감동적이냐 아니냐일뿐일수도 있다. 일단 영화는 재미가 있던가, 감동을 주던가....둘중의 하나는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주의라서 말이다. 그리고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뜻을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전달이 잘되는 영화들을 특히나 더 좋아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영화는 재미도, 감동도 그렇다고 감독이 뭘 말하고 싶은지도 나는 모르겠다.

"그래서 대체 뭐라는건데?"

영화가 끝나고 나오면서 우리 옆을 스쳐 지나가며 같이 온 사람에게 묻던 어떤 사람의 말에 나도 모르게 동의를 하고 싶어지는 영화였다. 다른 분들의 리뷰를 읽고서 아..그곳에 그런 깊은 뜻이? 라고 생각한 나는 역시 좀 더 단순한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근데 아무것도 없는곳에서 갸들은 북극곰을 잡아먹고 사는겨? 그래서 북극곰의 눈물이 나오는거냐! 라는 쓸데없는 잡소리만 지껄이며 돌아온....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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