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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Q&A

by 카타리나39 2013.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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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저자
온다 리쿠 지음
출판사
비채 | 2013-07-0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택시에 오르는 순간, 어떤 도시괴담보다 서늘한 인터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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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콜릿 코스모스를 시작으고 급 좋아하기 시작한 일본 작가 온다 리쿠! 100% 만족하는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작가이 소설은 (지금까지 읽은것들) 흡입력이 뛰어난 편이다. 또한 재미도 있고. 내 기준은 일단 재미에 있으니까 ^^;;

어느날 대형 쇼핑몰에서 사고가 일어난다. 화재인지, 가스누출인지 알수 없는 상황에서 많은 희생자들이 나오게 된다. 서로 각기 다른 공간에서 각기 다른 느낌으로 사고를 접해야 했던 사람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그 사고와 관련되어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사건은 일어났고, 사망자가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다쳤고, 그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 사건을 피해 도망쳐 나와야만했다. 하지만 그곳에선 화재도 없었고, 독가스또한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분명 그곳에선 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어느 누구도 그 사건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고 등장하는 인물들은 역시나 또 그 사건과 알게 모르게 관련되었거나 그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다.

표지속의 여자아이는 그 사건에서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고 살아나 기적의 소녀라 불리우는 아이다. 너무도 어린 나이에 상처하나 없이 ... 시간이 흘러 그 기적의 소녀에게 찾아온 이는 누구인가...두둥!

 

이 소설은 특이하다. 정말 많이 특이하다. 소설의 스토리 자체도 결말이 있는듯 없는듯 애매하고...정작 이 소설의 주인공(?) 내지는 이 스토리를 끌고가는 이가 누구인지 알수가 없다. 지금까지 읽었던 온다 리쿠의 책중에선 가장 흡입력은 떨어지지만 어찌보면 가장 기발한 책이라고 할수도 있겠다.

이 책의 제목은 Q&A ... 어째서 이 제목일까?라는 의문은 책을 한페이지만 읽어봐도 충분히 알수가 있다. 제목 그대로다.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날때까지 질문하고 답하는 형식의 띄고 있다. 누군가 - 이 누군가가 누군가인지가 애매할때도 있지만 그 누군가가 누군가인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는다-가 묻고 그에 대해 사고 관련자들의 대답이 이어진다. 그 누군가의 질문은 극히 짧다. 그때의 정황을 물어보고 사고관련자들의 대답에 추임새를 넣은 형식을 갖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만의 대화만으로 스토리가 이어지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엮임이나 그 사고의 내용이나...모든것이 연결되어 흘러간다. 그것이 사람과 사람과의 대화로만 가능하다는것이 신기하게 느껴진 소설!!!

사람이 큰 일을 겪으며 많은 사람들이 죽은 상황에서 혼자 살아남는다면 어떤 느낌을 갖게 될까? 앞으로 정말 착하게 살아야겠다? 아니면 죽은 이들에 대한 알수 없는 죄책감? 혹은 사는 내내 그 사건이 자신을 따라다니게 될까?

사건, 사고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다양하다. 모두 자신만의 기준에 맞춰 해석하게 되어 있다. 그것은 바라보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그것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같은 사건을 겪으면서도 그것을 기억하는 방식이나 그 후의 삶은 전혀 다를수 밖에 없을것이다. 이 소설속 사람들처럼...

삶의 미스터리를 추적해가는 온다 리쿠의 새로운 도전! 꿈과 현실을 가로지르는 매혹적인 진실게임! 이라고 소개되어 있는 이 책! 매혹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새로운 도전이라는 말은 맞는 말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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