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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옹주의 결혼식

by 카타리나39 2013.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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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주의 결혼식

저자
최나미 지음
출판사
푸른숲주니어 | 2011-12-12 출간
카테고리
아동
책소개
세종의 명령으로 ‘시집살이’가 시작됐다? 새로운 결혼 제도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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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얼굴도, 어머니의 얼굴도 모르고 자란 선왕의 딸인 운휘는 궁금한것도 많고, 하고 싶은것도 많은 어린 옹주다. 구중궁궐에서 믿고 의지할 사람도 없이 생활하면서도 그 커다란 호기심때문에 사고를 치고 다니는 어린 옹주...

옹주의 결혼은 나라의 커다란 일중의 하나라고 할수 있지만 그것을 신경써줄 친어미가 없는 상황에 키워주신 분의 힘만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다. 그 시대의 옹주들의 혼례는 - 일반인들도 그러하고 - 남자가 여자의 집에 들어와 사는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명나라(청나라인가? ㅋㅋ)에선 그런 풍속을 야만인의 풍속이라고 말하고 조정에서는 그 풍습을 바꾸고자 노력하지만 쉽지가 않다. 결국 그 첫번째 희생양이 되는것이 그 어린 옹주다.

"친영례를 치르겠습니다"

이미 정해져버린 일, 자신때문에 더 혼란스러운것을 피하고자 받아들이는 옹주, 하긴 받아들이지 않을수도 없지 않은가만은 옹주의 선택엔 다른 사람들을 통해 뻔히 들어 알고 있는 생활보다는 새로운 생활도 괜찮겠다는 호기심이 들어 있었다. 그렇게 옹주는 친영례를 치르고 그 시대에 최초로 시집살이란것을 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했던것과 현실은 다르다는걸 깨닫는 옹주, 옹주의 또다른 선택을 해야만 한다.

새로운 결혼 제도 앞에 당당히 마주선 숙신 옹주 이야기...라는 띠지가 되어 있다. 한마디로 헐!!!!!!!

작가의 말을 들여다보자. 작가는 무조건 착하고 예쁘기만한 공주 얘기가 맘에 들지 않았다고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기다리다 백마탄 왕자를 만나는 이야기가 -난 이거 맘에 드는데 ㅋㅋ- 그래서 착하고 사랑스럽기만한 왕의 딸이 아니라, 사람 같은 옹주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했다. 그래서 탄생한것이 이 이야기라는 것인데...

그래, 작가의 말처럼 무조건 착하고, 예쁘기만한 공주는 아닌듯하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이 옹주에게 없은것은 지혜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명하지 못하다. 지혜를 가지고 현명하게 상황을 풀어갈줄을 모른다. 그저 호기심만 가득한 어린애가 한명 있을뿐이다. 앞뒤 생각없는 ...어린 아이가...

그래서 나는 이 책속의 옹주가 별로 맘에 들지 않는다. 결혼제도 앞에 당당했다고? 대체 어디서? 어느 부분이 당당했다는 말이지? 그것은 그저 도피일뿐이다.

그.리.고...결정적으로 시집살이란것이 여자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옹주에겐 없었다. 자신이 최초가 됨으로 인해 많은 백성들까지도 그런 혼례를 올려야한다는 것을 알았을텐데 그에 대한것은 생각조차 않는다. 궁안의 어른들이 어째서 그 제도에 대해 불안해 했는지에 대해 고민따윈없다. 그저 호기심...호기심....망할넘의 호기심....

왕자와 옹주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왕실의 사람으로서 교육을 받는다. 그것은 백성들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교육또한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행동 하나 하나를 조심스럽게 해야했을텐데...이 옹주는 그런것도 없고.... ㅡㅡ;; 역시나 아무리 생각해도 맘에 안드는 옹주임에 확실하다. 아이들은 이걸 읽고 무엇을 느낄까? 문득 그게 궁금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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