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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김언수 [잽]

by 카타리나39 2014.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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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언수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3-06-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툭툭, 잽으로 무너뜨린 다음 한 방에 보내는 거다!문학동네소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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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편집이다.

그저 단순히 '소년들이여 야망을 가져라!' 라는 말에조차 불만을 가진 소년이 등장하고 20대의 힘겨운 청춘들이, 30대의 무난한(?) 삶을 살아내는 이도, 40대의 힘겨움을 견뎌야 하는 이도, 그리고 그보다 더 한발 더 세상을 경험해 온 이도 등장한다. 그들의 삶은 평범하면서, 평범하지 않다. 아니 이야기의 초반과 중반을 보면 쉽게 볼수 있는 모습들이라고 할수도 있다. 하지만 이야기의 끝으로 달려가면 뭔가 묘하게 평범하지 않은 그런 모습들이 설핏 보이곤 한다. 아니다 어쩌면 그또한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모든 소년들이 야망을 가질 필요가 있나? 대체 야망이란 무엇인가! 커서 의사가 되겠다!라는 것이 야망이 될수도 있는건가?라는 의문을 가진 소년이 우연찮게 회오리바람에 감탄하다 실리카겔이라고 불리는 윤리 선생님께 야단을 맞고 반성문을 쓰지 않는다는 이유로 1년동안 화장실 청소를 하게 된다. 소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잘못한 것인 무엇인가를 이해하지 못했고, 그런 저런 이유로 어느날 갑자기 권투를 배우게 된다.

[링이건 세상이건 안전한 공간은 단 한 군데도 없지. 그래서 잽이 중요한 거야. 툭툭, 잽을 날려 네가 밀어낸 공간만큼만 안전해지는거지. 거기가 싸움의 시작이야.........] 잽중에서...

그렇게 소년의 권투가 시작된다. 그러나 졸업할때까지 배웠던 권투를 소년은 한번도 사용하지 않는다. 대회에 나가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누군가와 싸움을 하는것도 아니거...소년은 그저 잽잽...손을 뻗으며 권투를 배울뿐이다. 끝내 소년의 주먹에 맞은 이는 아무도 없다. 그리고 졸업후 소년은 냉동차 배달을 하고 있고 어느날 우연찮게 실리카겔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 그것이 이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잽의 내용이다.

책의 대부분이 이렇다 할수 있다. 뭔가가 일어날거 같은데...그래서 그 뒷애기를 상상하게 되지만 결론은 뭐 그냥 그렇게 끝나 버린다. 예상했던 펀치를 한번도 날리지 못한 소년처럼...이 단편들속의 사람들은 마지막에 그냥 그렇게 순응하듯, 삶을 또 하루 살아나간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렇듯이 또 내일도 그런 삶을 살것처럼...

책 뒷표지에 보면 문학평론가의 글이 적혀 있다.

... 생각해보면 우리가 이 소설집을 읽다가 허를 찔리는 순간들은 하나같이 이 소설가가 세상을 향해 재치 있는 잽을 날리는 순간이 아니었던가.

라고 ... 재치있는 잽을 날리는 순간? 그...그게 언제? 어디서? ㅡㅡ;; 역시 난 아직도 책읽기를 좀 더 해야할듯하다. 아직은 저런걸 못 느끼겠으니 말이다. 내 책읽기의 중심은 재미가 있었느냐 없었느냐..지루했느냐 그렇지 않았냐일뿐이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그렇다. 명작이라고 다를바 없고, 모든 책에서 재미를 찾는...그래서 이 책은 재미있었냐? 그건 ㅗ르겠지만 적어도 지루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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