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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엄마 힘들땐 울어도 괜찮아

by 카타리나39 2014.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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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힘들 땐 울어도 괜찮아

저자
김상복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12-03-30 출간
카테고리
가정/생활
책소개
이 책은 2004년 3월 출간된 [엄마, 힘들 땐 울어도 괜찮아...
가격비교

이 책은 학생들에게 부모님 칭찬하기를 과제(?)로 내준후 학생들과 부모님들의 반응 그리고 그후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다. 소설이 아닌 실제 있었던 이야기라는게 더 흥미로운 책이다. 중간 중간 만화로 그려져 있어 읽기는 무척이나 빠르고 편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유명한 책이 있다. 인간에게 칭찬이 꾸중보다 몇십배의 위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칭찬을 많이 해주라는 전문가들의 말이 있지 않은가. 물론 그 얘기를 들은 부모들은 "알고는 있지만 닥쳐봐라 그게 되나!"라고 말하곤 한다. 하긴 이론을 실생활에 100% 적용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니겠는가.

부모님 칭찬하기!!! 라는 말이 어색하게만 느껴지는 것은 칭찬의 대상이 부모님이란 사실때문이다. 칭찬이란것은 어째서인지 나이많은 사람이 자신보다 나이어린 사람에게 해줘야 할거같은 그런 생각이 든다. 나보다 위인 사람에게 칭찬을??? 어...어색하다. 이건 어쩔수 없다. 그런데 그 대상이 더군다나 나의 부모님이라고???

사랑한다는 말이 가장 어색하고 힘들게 나오는 사이가 부모 자식간이다. 물론 예외는 있어 애정표현을 잘하는 집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가정은 - 적어도 내또래는 그랬다 - 그렇게 살갑게 애정표현을 하는 집들을 본적이 거의 없다. 더군다가 자식이 어느 정도 나이가 들었다면 더욱 그렇고, 아버지와의 사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그런데 그냥 사랑한다는 말도 아니고 칭찬을 하라는 말을 들었을때 학생들의 마음이 어땠을지는 가히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칭찬이란 관심이라고 말한다. 그 사람을 칭찬하기 위해서는 좀더 관심있게 그 상대를 지켜봐야 하고, 작은 변화도 눈여겨 볼줄 알아야 하기때문이다. 그런데 매일 보는 가족들은 서로 무신경하다. 매일 보니까. 언제나 곁에 있으니까. 그래서 우리 사회는 가족간의 애정표현과 칭찬에 서투르다. 애정표현또한 서양사람들에 비해 자제를 하는 경향이 큰 성격도 한몫할것이다.

자녀의 칭찬을 들은 부모들은 어떠할까?

황당하고, 어이없고, 무슨 일 있나? 싶은 기분이 들겠지만 인간은 나이를 떠나 자신을 칭찬하는 말을 듣기 싫어하고, 그 말을 들어 기분 나빠할 사람은 없을것이다. 처음의 쑥스러움을 지나 아이들은 칭찬으로 인해 부모에게 더 관심을 가지게 되고, 조금 더 편한 마음을 얻게 되고, 칭찬으로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들을 보게 된다. 그들에게 칭찬은 간단한 말 한마디지만 가족간의 변화를 불러온 계기가 되었다.

그래, 관심이 있어야 칭찬을 하지...암...칭찬은 좋은것이지...라는 생각을 하지만 나는 아마 앞으로도 부모님을 칭찬하기는 어려울거란 생각이 든다. 이미 늦어버렸다. 그런 말을 꺼내기엔....(늦었다 생각할때가 빠른거라고? 과연? ... 아무리 그래도 역시 어려운것은 어려운거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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