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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악몽의 엘리베이터, 그안에서 무슨일이?

by 카타리나39 2010.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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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엘리베이터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기노시타 한타 (살림,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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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엘리베이터가 싫다. 웬지 무서운 기분이 든다. 하긴 요즘들어 엘리베이터에서 사건,사고가 많으니 더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난 왜 엘리베이터가 무서웠던 것일까?

이런 얘기를 들어서다

혼자탄 엘리베이터가 한층을 옮겨가 문이 열렸지만 아무도 타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인원초과 벨이 울렸다. 왜일까? 뭐 이런류의 얘기를 들었던 나는 원래 귀신을 무서워하기에 엘리베이터에 혼자타는것은 그야말로 공포라고 할수 있다. 특히 어두운 밤에 ㅜㅜ 다행히 엘리베이터 없는 건물에서 사는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물론 귀신보다 무서운것은 사람이란걸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여전히 귀신이 무섭다.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고나면 거울을 들여다보는것도 무서울때가 있다. 왠지 으스스한 기분을 떨쳐버리기가 쉽지 않다.

여기 평범한 오가와라는 남자가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하는 순간 무언가에 맞았고 깨어나보니 엘리베이터 안이였다. 그 안에는 자신말고도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다 갇혔다는 세사람이 있었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큐브도 아니고 ㅡㅡ;;) 그는 자신이 어디에서 기절을 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엘리베이터를 타기 직전인지 아니면 엘리베이터를 탄 후인지...그에겐 시계도, 핸드폰도 아무것도 없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른다. 그럼 그들은 어찌될까?

뻔하다. 그저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구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움직이지 않는 엘리베이터 안. 구조는 언제올지 모르고 함께 탄 사람들은 전부 정상이 아닌듯한 기분이 드는 오가와다. 오로지 부인의 출산이 코앞인 오가와 자신만 불안해 하는듯하다. 거기다가 불까지 꺼지는 사태가 발생하고, 안에 있던 사람들은 어차피 아무것도 할게 없으니 진실게임을 하자고 한다.

'아니 이판국에 무슨 진실게임?' 하는 오가와의 생각과는 별개로 모두들 동의를 한다. 어차피 시간이 흘러야 구조될테니 그거라도 하고 있는것이 시간이 잘 갈꺼라고...

모두들 진실게임이라고 하면서도 진실은 얘기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가와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독심술을 할줄 안다는 한명이 남자때문에 결국 그들은 모두 진실이라고 생각되어지는 말을 꺼내놓기에 이르게 된다.

불륜의 애인을 데려다주고 부인의 급한 호출로 돌아가려던 남자 오가와, 그냥 사업을 한다고 했지만 결국 도둑질을 하려고 왔다 고백하는 중년의 남자, 편의점에 갔다 오는 길이라는 오타쿠같은 독심술을 할줄 안다는 젊은 남자와 아파트 옥상에서 자살을 하려고 왔다는 옛 방화범인 젊은 여자......여기에서 모순을 발견했다면 당신은 50% 이 책에 등장한 사건을 보았다고 할수있다. ^^;; 적어도 난 여기까지는 짐작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가와의 사망과 더불어 사건은 헷갈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 그들의 진실은 무엇이였을까? 솔직히 조금은 황당한 기분까지 들게 했던 마무리 ㅡㅡ;;

살짝 이책이 지루하게 느껴진것은 똑같은 사건을 여러사람의 시선에서 보는 장면이였다. 그게 아, 이 사람은 이렇게 보는구나..하고 신기하거나 새로운 느낌이여야 하는데 이 작가는 무슨 생각인지 좀 지루하게 전개를 한다. 똑같은 말을 몇번씩 읽어야 하는 독자를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걸까? 그 부분에서 좀 마이너스를 줘버린 책이다.

그런데 엘리베이터는 역시 혼자뿐 아니라 여럿이 타도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타는것이 더 무서울까? 아니면 여럿이 타는것이 더 무서울까? 인간이 귀신보다 무섭다고 했으니 당연히 모르는 사람들과 타는것이 더 무섭겠지 ㅡㅡ;;

역시 사람은 죄짓고 살면 안되는것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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