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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유괴증후군, 세상에서 가장 비열한 범죄

by 카타리나39 2011.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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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괴증후군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누쿠이 도쿠로 (다산책방,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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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범죄는 당연히 없어져야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없어져야할 것이 유괴와 성범죄가 아닐까 싶다. 자신보다 약한 이들에게 행해지는 범죄는 최악이자 가장 치졸한 짓이 아닐수 없다.

"우아한 유괴를 꿈꾸는 한 남자 vs 죽도록 유괴범을 잡고 싶은 한남자!"

세상에 어떤 유괴가 우아할수 있는가! 절대 있을수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여기 그런 범죄를 꿈꾸는 한 남자가 있다. 스스로 천재라 생각하며 '지니어스'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한 남자...

 

어느날 갑자기 아이가 유괴를 당했다. 그리고 유괴범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7천만원을 준비하십시요"

7천만원? 부모는 의아해한다. 7천만원이 결코 작은 금액이랄수는 없지만 몸값으론 이해할수 없는 금액이 아닌가! 설마 그런 작은 돈때문에 아이를 유괴했다는 말인가?

"7천만원을 주면 아이는 무사히 돌아갈것입니다. 하지만 경찰에 연락할 시엔 당신은 두번다시 딸과 만날수 없을 것입니다"

부모는 순간적으로 고민을 하게된다. 경찰에 연락을 해야하나? 아니면 그냥 돈을 줘야하나? 충분히 마련할수 있는 돈이였다. 그때 부모에겐 선택의 여지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확률의 문제다. 경찰에 연락하면 100% 아이가 죽는다. 돈을 주면 100% 아이가 산다(유괴범을 말을 믿었을때)

만약 경찰에 신고해서 아이가 죽는다면 부모는 그깟 몇푼 안되는 돈때문에 자식을 죽인 자책감을 평생 안고 살아가야만 하는것이다. 그렇게 유괴범은 소액을 몸값을 요구함으로써 부모의 선택폭을 확실하게 줄여버린 것이다.

전혀다른 또하나의 사건이 발생한다. 그것은 20억을 요구하는 유괴범다운(?) 요구조건이 붙은 사건이다. 그 사건에 특별수사팀의 일원이 몸값 운반책으로 지목된다. 어째서 자신에게 그런일이 맡겨졌는지 깊이 생각할 여유도 없이 단지 아이를 살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먼저 받아들이게 된다.

타인과의 교류를 힘들어하면서도 사람이 그리운 여자는 인터넷 익명속에서 그 그리움을 채우려고 하고, 세상이 우습게 보이고, 사람들이 어리석게만 느껴지는 남자는 스스로 신이 될수 있다 느낀다. 모든것을 거부하고 사랑을 지키려는 남자와 자신의 폭력성이 두려워 세상을 등진 남자는 의외의 장소에서 서로에게 다가서기도 한다. 연결될수 없을거같은 그들은 그렇게 유괴라는 범죄와 얽혀들어 갔다.

소액 유괴를 당했던 부모는 아이가 돌아온후 신고를 한다. 그 조사를 하고 있던 특별수사팀은 그런 유괴가 상당히 많았음을 알게되지만 그들사이의 연관성을 찾지 못하고 헤맨다. 그리고 또하나의 커다란 유괴사건도 맡게 되고...두사건을 동시에 해결하려고 움직인다.

20억을 요구했던 범죄보다 소액범죄에 더 관심을 가졌던 까닭은 그 특이함에서 오는 흥미로움이였다. 만약 혹시 저런 일이 생긴다면 과연 어찌할까? 경찰을 택하게 될까 아니면 돈을 준비하게 될까? 쉬이 선택할수 있는 문제가 아니였다.

증거를 남기지 않은 지니어스를 어떻게 붙잡을것인가...특별수사팀의 능력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그 해결은 조금 어이없다 싶을 정도로 허무했다. 범인을 잡기위한 범죄는 범죄가 아닌것일까???

유괴가 많아질수록 우리 사회는 삭막해져갈것이다. 아이를 가진 부모는 아이가 잘못될까봐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고 싶어지고, 아이가 귀여워 쓰다듬어주고 싶은 이는 혹시나 오해를 받을까봐...시선을 피하게되는 그런 세상이 되어갈지도 모르겠다.

지니어스 그가 유괴할 아이들을 어떻게 골랐을까? 어떤 연관성도 없는 아이들...그리고 정작 아이를 데리고 있었던 사람은 자신이 유괴를 했다는것도 지니어스의 존재도 자세히 알지 못한다. 특별수사팀은 어떻게 그를 확인하고 그는 어떤 죗값을 받았을까?  (당연히 궁금하시면 책에서 ㅎㅎㅎ)

 

* 세상이 평화롭고 안심할수 있는 곳이 되는날이 과연 올까? 전자발찌에 대한 확대적용에 대해 인권위원회는 범죄자의 인권침해를 얘기한다. 인권이란 인간에게 있는 권리이다. 하지만 누군가를 고의적으로 죽였다면 그 사람은 스스로가 인간이길 포기한것이다. 그런 자들에게조차 보호해줘야할 권리가 있다는것이 이 세상이다. 참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수 없다 ㅡㅜ

 

* 일본소설이기에 몸값은 엔으로 요구했지만 이해하기 쉽도록 바꿨습니다. 환율계산했냐구요? 설마요...그런 귀찮은 일을 할리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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