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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조선스캔들)

by 카타리나39 2011.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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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심심찮게 터져나오곤 하는 누구 누구의 스캔들, 그런 일들이 보도될때마다 나하곤 상관없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관심이 가는것은 어쩔수 없는 노릇이다. 뭐 그렇다고 누군가의 연애사에 가슴 아파하거나 화를 내본적은 없지만 역시 그냥 궁금해지기는 한다.

그렇다면 이런 스캔들은 과연 현시대에만 존재하는가?

조선을뒤흔든16가지연애사건신분과사회를뛰어넘은조선최대의스캔들
카테고리 역사/문화 > 한국사 > 조선시대 > 조선시대생활/문화
지은이 이수광 (다산초당,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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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거창하다.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신분과 사회를 뛰어넘은 조선 최대의 스캔들이라는 긴 제목을 가지고 있다. 일단 조선시대의 스캔들이라는 제목에 혹하지 않을수 없었다.

조선은 엄격한 신분제가 있었던 사회였으며 신분의 상하구분만큼이나 남녀의 차이가 확실하게 존재했던 사회이기도 하다. 양반은 물론이거니와 평민들에게조차 여인들은 차별을 받아야 했던 시대였다. 그런 사회였기에 여성들의 목소리는 밖으로 새어나올수 조차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사회에서의 스캔들이란 상상하기가 힘든것이 사실이나 아무리 엄격한 사회라고해도 막을수 없는 것이 사람사이의 감정이다. 사랑이란 국경도, 나이도, 신분도 초월하기에 아름답고 위대하다고 하는것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조선시대에 일어났던 연애사건을 4파트로 구분해서 실어놓은 책이다 

* 조선을 뒤흔든 왕조 스캔들

* 조선을 뒤흔든 남녀상열지사

* 조선을 뒤흔든 연애기담

* 조선을 뒤흔든 불멸의 로맨스

이 네가지의 파트중에 내 시선을 잡은것은 당연히 왕조 스캔들과 불멸의 로맨스가 아니겠는가!! 역시 아무리 기대와 다른 왕들의 삶이라해도 난 왕이 나오는것은 참 좋아한다.

아는 내용도 있고, 모르는 내용도 있다. 세종의 며느리 동성애사건은 꽤 나름 유명한 일화다. 세종이 너무 엄격했던 탓이라고도 하고, 며느리의 천성이 그렇다고도 하고 그것은 내가 그 시대로 가보지 않는 이상은 알수가 없다.

어을우동이나 사방지사건은 역사시간에 배운것일까 아니면 영화나 소설을 통해 알게된것인까? 그걸 자세히 기억하지는 못하겠다. 사실 역사적 얘기를 읽다보면 분명 알고있는 사실이긴한데 그 출처가 어디인지 정확하게 기억할수는 없다. 그러다보니 내가 알고있는것이 사실인지 아니면 허구인지도 헷갈리곤한다.

드라마를 통해 알고 있는 사람들도 꽤 있을 양녕대군의 사랑얘기도 당연히 들어있다. 이건 너무도 유명해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남의 첩인 어리를 사랑해서 결국은 부왕의 노여움을 사고 폐세자가 되어버렸다는 그...

사실 양녕대군또한 충녕 못지않게 능력이 탁월한 세자라고 했다. 야망또한 컸던 인물이라 배운 기억이 난다. 그가 원해서가 아니라 어리와의 사랑때문이라는게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 않나? 사랑때문에 권력을 포기한 로맨티스트~~~라고 포장하고 싶지만 사실 이것도 그닥 믿을수 있는 얘기는 아니다.

 

조선시대는 우리의 역사중 하나지만 개인적으로 별로 매력적이게 다가오지 못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왜? 이 책을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여자의 권리....아니 여자로서의 기본적인 인권도 무시당했다는 느낌을 제일 강하게 받는것이 조선시대이기때문이다.

다른 시대라고해서 별반 다르진않지만 이 시대만큼 심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법규가 엄격해도 그것을 거스르는 사람은 분명히 존재했을 것이다. 그것이 사랑에 관해서라면 특히나 그렇다.

왕자들의 생활상이 그나마 알려진것에 비해 공주들의 사생활은 거의 전해지지 않는다. 화려하지만은 않은 삶을 살았을 그들이다. 그런 그들의 생활을 조금은 엿볼수 있는 얘기도 들어있다. 양반들의 전유물인줄 알았던 열녀문을 하사받은 기생의 이야기도...신분제도가 엄격했던 시대에 기생과 사랑한 사대부도 있었고, 자유연애를 꿈꾸며 남편감을 직접 고른 여인도 있었으며, 일부종사를 거부했던 여인들도 존재했다.

사실 열녀문을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열녀문 참 웃기는 제도라는 생각이 들뿐이다. 역시나 남성중심의 사회였기때문에 가능했던 제도일수밖에 없다.

 

 

이 책에 소개한 16가지 사건은 엄격했던 시대에 자신의 사랑을 찾아 살아갔던 이들의 얘기라고 할수 있다. 그시대엔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진정한 사랑을 했던 그들은 숨을 거두며 행복한 미소을 지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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