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 영화보단 만화를!!!

by 카타리나39 2012. 12. 12.
반응형

 

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라는 책을 본것은 순전히 우연이였다. 대여점에 갔다가 우연찮게 손에 들게 된 책에 빠져버렸다.

내첫사랑을너에게바친다
카테고리 만화 > 순정만화
지은이 AOKI KOTOMI (대원씨아이(주), 2007년)
상세보기

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라는 책은 영화로도 나올만큼 일본에서는 인기를 끌었던 만화였던 모양이다. 하긴 왠만한 인기만 있으면 드라마나 영화로 나오는것이 일본의 만화현실이긴하다. 나는 만화와 영화 둘다 보았다.

 

다쿠마와 마유의 인연은 8살때부터 시작되었다. 심장이 안좋아 병원에 입원했던 다쿠마와 아버지가 의사였던 마유는 자연스럽게 병원에서 만나 친구가 된다. 서로가 서로에게 최고의 친구이자 연인(?)으로 자라게 되는 이들이다

다쿠마는 스무살이 되면 자신과 결혼하자고 마유에게 청혼을 하게 된다.

난 행복했다. 마유가 좋아서, 좋아서. 매일 매일 점점 더 좋아져...하지만 몰랐다. 좋아하면 안 된다는 것을... 좋아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8세의 여름, 나는 최악의 약속을 했다.

자신의 심장이 그때까지 견딜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혼자 남게될 마유가 안타까워 이별을 결심하게 된다. 마유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기숙사가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되지만 왜인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다쿠마를 포기할수 없는 마유가 쫓아와 여전히 같은 학교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런 과정에서 마유가 다쿠마의 병에 대한 진실, 다쿠마와 같은 심장병을 앓고 있는 테루와의 만남, 마유를 맘에 들어하는 선배의 등장...등등이 얽혀서 나온다. 테루를 바라보는 다쿠마와 그런 테루를 바라보는 다쿠마의 마음 그리고 그런 두사람을 바라봐야하는 마유와 또 그런 마유를 지켜보는 선배의 마음이 복잡한듯 하면서도 어지럽지는 않게 나타난다.

 

물론 영화도 이 줄거리를 심하게 벗어나지 않고 있음은 확실하다. 다만...

 

영화와 만화 무엇이 달랐나!!!

만화를 보면서 가장 슬펐던 장면의 하나다. 살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정말 가능성 희박한 수술을 앞두고 다쿠마는 아무도 없는 병실에서 마유에게 유서를 작성한다. 유서에 혹시라도 자신이 잘못되면 자신을 잊고 자신이 살아갈수 없었던 미래를 잘 살길 바란다고 썼던 다쿠마는 저렇게 마유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한다. 죽고싶지 않다고...그리고 그는 간절히 바란다. 내 첫사랑이 이루워지기를...

그런데 영화에서는 항상 들고 다니던 유서가 있다. 어릴때 썼던 ... 그안의 내용도, 그걸 보는 과정도, 보는 모습도 만화만큼 애절하거나 슬프지가 않았다. 이부분을 잘 살려야 영화도 제대로 살수 있었는데....

 

이것은 거의 마지막장면에 등장한 다쿠마 수술실의 한 장면이다. 사실 이것때문에 다쿠마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수 없다는 의견도 분분하다. 이 뒤에 등장하는 장면이 무엇을 뜻하는지도 말이다. 좀 답답하고 짜증이 나던 장면이긴 했지만 여운이 남아서 나는 좋았다. 나는 그들의 첫사랑이 이루워졌을거라 믿었다. 마지막장면이 그들의 꿈이 아닌 현실이기를 바랬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다쿠마의 죽음을 기정 사실로 하여 마유가 유골이 든 함을 가지고 홀로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을 보여준다. 대체..이 감동없는, 여운없는 장면은 무엇이란 말인가 ㅜㅜ

 

대체적으로 영화는 꽤 원작에 충실하려한듯 하지만 가장 중요한부분을 놓쳐버린탓에 원작에서 받을수 있었던 감동과 여운따윈 한치도 느낄수 없었던 것이다.

 

또 한장면...다쿠마는 자신이 언제 죽을지를 몰라 자신의 생일날 항상 몰래 영정사진을 찍으로 간다. 가장 밝게 웃는 모습으로 한해 한해 그 사진들을 찍어가는 다쿠마..사진속에서 다쿠마는 항상 웃고 있었다. 내년에도 이 사진을 찍으러 올수 있기를 기도하듯 바라는 다쿠마...

 

영화는 어째서 이런 중요한 장면들을 모두 버린것일까?

이렇게 원작의 느낌을 망쳐버린 영화라니..실망에 실망을 거듭했다. 물론 영화가 그렇다고 아주 나빴다는것은 아니다. 그러나 역시 원작이 있는것은 원작만 보는것이 좋을거같아! 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마무리만 원작과 같았어도 좋으렸만... ㅜㅜ

그래서 이 작품은 영화가 아닌 만화를 강력 추천한다. 강력 강력!!!!!!!! (ㅎㅎㅎ 이러다 나만 좋은?)

 

* 영화도 책도 나온지 좀 된...그러니까 이것도 꽤 오래전에 읽었던것에 대한 리뷰!!! 요즘 몸상태가 그냥 그런지라 책읽는것도 귀찮은 흑흑...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