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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잭과 콩나무, 다양한 시각이 필요하다

by 카타리나39 2011.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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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과 콩나무 : 더 리얼 스토리
감독 브라이언 헨슨 (2001 / 미국)
출연 매튜 모딘,바네사 레드그레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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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한번쯤은 읽거나 들었을법한 동화중의 하나가 잭과 콩나무이다. 처음 읽었을때야 몰랐지만 두번째쯤인가 읽었을때는 이런 생각을 했었다.

거인이 나쁜 놈이라고해도 그곳에서 몰래 보물을 가져오는것은 도둑질아닌가?

세강도라는 동화책이 있다. 강도짓을 하던 세명이 우연찮게 한 아이를 데려오면서 지금껏 훔쳐왔던 보물들로 아이를 돌보고 그 아이외에도 버려진 아이를 돌보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 훌륭한 인물로 평가받는다는 내용의 동화다. 나는 그 동화를 읽으면서 내가 만약 결혼을 해서 내 아이에게 그 동화를 읽게 했을때 어떤 설명을 해줘야할까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만 좋으면 좋은거란다"

그렇게 얘기해줘야할까? (훔 ㅡㅡ;;) 그렇게 고민하게 만든 동화이기도 했다. 잭과 콩나무도 이와 비슷하다. 그저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를 아이들에게 읽힐때 잭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려줘야할까?

아마도 이 영화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 의해 태어났을것이다. 일단 소설은 잭과 콩나무가 단순히 동화가 아닌 실제의 사건이란 주제를 가지고 있다.

영화는 콩나무를 타고 올랐던 잭이후 400년의 시간이 흐룬 후를 다루고 있다. 언제나 40세를 제대로 넘기지 못하고 죽어버린 잭 가문의 저주..그것은 어디서부터 시작된것일까...

긴 시간을 살아온 백작부인이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에 대해 마지막 자손일지 모르는 잭에게 얘기를 해준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인다.

"잭에게 들은 얘기는 그게 전부지만 그게 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고, 또 뒤에 다른 얘기가 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라고...

정말 그런 일이 현실에서 있었다고 가정한다면 우리는 당연히 거인의 입장에서 얘기를 들어봐야할것이다. 정말 잭의 이야기속의 거인처럼 나쁜놈인지 아닌지 말이다.

자신의 집안의 저주를 풀기위해 다시 콩나무를 타고 올라간 잭은 뜻밖의 상황을 접하게 된다. 그리고 동화가 100% 진실은 아니였음도 알게 된다. 400년의 시간이 지난후의 자신이 책임져야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잭...그러나...잘못된 조상의 덕으로 풍요를 누리고 살았다면 그 잘못된것을 원상태로 돌려야하는 당사자는 현재를 살고있는 잭이라는 말에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

어릴때는 동화는 그냥 보여지는 대로 읽고 느끼는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자꾸만 동화의 다른면을 보게 된다.

정말? 이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는것이다. 그러면서 착한 주인공의 반대에 서 있는 나쁜 악당들에 대한 생각을 한번쯤은 하게 된다. 그들은 왜? 그들이 그럴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어떤 삶을 살았건 죄를 저지르는것은 잘못된 것이지만 그들의 삶이 궁금해지는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였다. 그래서 지금도 가끔 동화속 주인공들에게 묻고 싶어지는것들이 있다.

"신데렐라속 왕자님....어째서 초상화를 그리지않고 신발만 들고 사람을 찾으셨어요?"

"인어공주님...글 배울 시간은 없으셨나요? 글로 자신의 얘기를 좀 하시죠"

"인어공주속 마녀님...당신은 인어공주의 목소리를 가져다 뭐에 쓰신거예요???"

뭐 이런? ㅋㅋㅋ (정말 쓸데없는....동화는 동화일뿐 ㅋㅋㅋ)

 

모든것에는 양면이 있다. 그건 동화도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일까..나는 이 잭과 콩나무라는 영화를 꽤 흥미있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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