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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혹성탈출:진화의 시작, 인간은 인간에 의해서만 망한다

by 카타리나39 2011.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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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감독 루퍼트 와이어트 (2011 / 미국)
출연 제임스 프랭코,프리다 핀토,앤디 서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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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이라는 영화를 언제 봤던것일까? 내용도 가물 가물..그저 불시착한 행성에 원숭이들만 가득하고 그곳을 빠져나가 지구로 향하려던 사람들이 결국 알게 된 사실은...그곳, 원숭이들이 지배하고 있던 삭막한 그곳이 지구였다는 사실...

이정도가 내가 기억하고 있는 혹성탈출의 전부다. 어째서 지구가 그런 모습이 되었을까를 그때는 생각했던가 아니던가 ㅡㅡ;;

혹성탈출:진화의 시작은 전작인 혹성탈출 이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인간이 살고있던 지구가 어떻게 그렇게 변해버렸는지...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인간은 인간의 생명을 구한다는 전제하에 동물실험을 계속하게 될것이다. 그것은 변하지 않을듯하다. 건강하게 오래살고 싶은 인간의 욕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사라지는것이 아니라 커져만 가고 있는듯하다.

사실 오래는 모르겠지만 건강하게는 살고 싶다 나도 ㅡㅡ;;

주인공이 아버지의 치매를 고치고자 동물실험을 한것에 대해 비난할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돈을 위해서도, 명성을 위해서도 아닌 그저 아버지를 치료하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만들어낸 비극이였는지도 모른다.

문득 궁금해진다. 정말 그런 약을 개발되면 원숭이가 말을 할수 있을려나? 그정도로 지능이 올라갈수 있을려나? 하긴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 된다 안된다를 확신할수는 없겠지만 정말 그게 가능하다면 그들은 처음 말을 하게 되었을때 인간에게 어떤말을 들려주게 될까?

전작인 혹성탈출만 생각해서는 원숭이들에 의해 지구의 모습이 변하고, 인간들이 사라졌을꺼란 생각을 했었던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정말 모든 재난 영화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간의 멸망은 어느 누구에 의해서도 아니고 오로지 인간에 의해서였다.

자연의 파괴나 동물들의 습격이 모두 인간의 손에서 시작된것을 알수 있을것이다. 그와 똑같이 혹성탈출:진화의 시작도 결국 인간을 죽인것은 원숭이인 그들이 아니라 인간이였을뿐이다. 그래서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말은 진리일지도 모르겠다.

자연을 거스르며 살아가는것은 생명을 가진것들중에 인간이 유일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않고 조금 더 편한것을 찾기 위해 움직인다. 그 조금더 편한것...이 조금더 빨리 지구를 죽여가고 있다는것을 망각하고 말이다. (나도 그에 일조하고 있는지도 ㅜㅜ)

치매에 걸린 아버지가 결국은 치료를 거부하며 눈물을 흘리고, 키웠던 원숭이는 자신의 삶인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그것이 순리라는것은 알겠다. 하지만 만약...만약에...내 부모가 치매에 걸렸다면...그래서 치매를 치료할수 있는 약을 개발했는데 동물실험을 해야한다면 나는 그걸 반대할수 있을까???

역시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임에는 확실한거같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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