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트릭트 9

디스트릭트 9 감독 닐 블롬캠프 (2009 / 뉴질랜드,미국) 출연 샬토 코플리 상세보기

외계인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하던가?

사실 잘 모르겠다. 내가 처음 본 외계인 영화는 E.T 였다. 그것도 극장이 아닌 TV로 본...그전까진 사실 외계인이 등장하는 영화는 별로 관심이 없었던것이 사실이다. 하긴 그후로도 별 관심은 없었던 모양이다.

외계인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영화는 사실 처음본 E.T보다 에얼리언일것이다. 사실 이 에얼리언이라는 영화를 나는 상당히 싫어하는 편이다. 좀 무섭고, 징그럽고...여튼 과히 좋지가 않다 ㅜㅜ

이 디스트릭트라는 영화도 몇번 볼까? 하다가 예고편만 보고 접었던 영화중의 하나다. 왜? 뭐 이유는 간단하다. 외계인이 너무 징그럽게 생겼다 OTL

그러다 우연찮게 보게 된....이 영화는 조금 지루한면도 있었지만 나름 괜찮았던 영화였다.

 

어느날 갑자기 지구 상공에 나타난 비행물체...그들은 그렇게 떠 있었고 지구인들은 그들이 왜 왔는지도 모른채 공포감을 느끼게 된다. 결국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그들에게 먼저 접근한 지구인들은 말도 통하지 않는 약한(?) 그들을 보호해야할 입장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그들은 보호라는 이름하에 통제하게 된 공간이 디스트릭스9

시간이 흐른다. 외계인들은 점점 지구인들에게 골치거리가 되어버린다. 하지만 내쫓을수도 없다. 인간애가 있지 어떻게...그래서 지구인들이 생각해낸것은 그들을 다른곳으로 이주해 감시하는것이다. 하지만 강제로 몰아낼수는 없으니 동의를 구하는 포즈를 취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이상한 액체를 뒤집어쓴 인간 한명이 점점 외계인화가 되어간다. 그러면서 밝혀지는 지구인들의 이중성...그들은 외계인들을 잡아 생체실험 및 그들의 무기를 연구하고 있었던것이다. 외계인이 되어가는 남자는 결국 살기 위해 도망가고 쫓기다 쫓기다 갈수있는곳은 한곳으로 좁혀진다. 바로 외계인들의 수용소인 디스트릭스9

인간이 이기적인 동물인가? 인간은 인간이 아닌 동물, 식물들에겐 가차없이 냉정한가?

가끔 영화를 보면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곤한다. 오로지 인간의 편안함을 위해 다른것을 무시하고 파괴하는 ...

'쯔쯔, 정말 인간은 잔인해'

그렇게 혀를 차는 사람이라고해도 막상 자신의 생활에 불편을 감수하며 외계인 혹은 다른 동식물을 보호해야 한다고하면 아무 망설임없이 손들어 환영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는 의문이다.

 

만약 아주 많은 수의 난민이 우리나라로 흘러들어왔다고 가정을 해보자. 그들은 이곳에 살기를 원한다. 이 나라는 그들을 추방할수가 없다. 세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고, 인간애를 보여줘야하기때문이다. 그래서 거주지를 마련해준다. 시간이 흐른다. 조용히 지내기만 했던 난민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문제를 일으킨다. 사람들의 불만이 쌓여간다. 이제 정부는 그들에 대한 대처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과연 할수있는 선택권이 몇개나 될까?

인간이 외계인을 대하는 행위가 극히 이기적인것이 아니라 인간은 인간에게도 이기적일수밖에 없다. 누구나 자신의 위주로 생각할수밖에 없고, 자신의 생활을 최우선에 두기때문이다. 그래서 이 영화에 등장하는 지구인들의 이기심을 무조건 나쁘다라고 말할수가 없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야....라는 말속엔 같은 인간들에 대한 이기심도 항상 포함되어 있기는 하다. 모든것은 관점의 차이일지도 모르겠다.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범죄를 저지르고 사회에 도움이 안되는 외계인이 어떻게 비춰질것인가...하지만 외계인의 입장에서보면 인간의 모습이 또 다르게 비춰질것이다.

 

디스트릭스에선 인간도 그렇다고 외계인도 아닌 중간자가 한명이 생겨버린다. 겉모양은 외계인이지만 여전히 마음은 인간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그는 인간의 세상속에 발을 디딜수는 없다. 동물의 세계도 그렇지만 특히나 인간들은 외양이 다름에 대한 배척이 무척이나 강하기때문이다.

그는 기다린다. 다시 인간이 될수 있기를.....그래서 사랑하는 아내에게 돌아갈수 있기를...그의 기다림이 과연 끝이 날지에 대해 영화는 끝내 알려주지 않고 막을 내렸다. 후속편이 나오게 될까???

 

* 아! 영화 리뷰는 참 쓰기가 어려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