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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위험한 상견례, 이럴수가 이게 요즘 영화?

by 카타리나39 2011.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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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상견례
감독 김진영 (2011 / 한국)
출연 송새벽,이시영,백윤식,김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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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홍과 현준은 펜팔로 만나 사랑을 키워가는 사이다. 하지만 어떤거라도 용서는 되지만 전라도는 안된다는 다홍의 아버지로 인해 그들의 사랑에 장애가 생긴다. 물론 경상도는 안되다는 현준의 아버지도 한몫하고 있다.

소개에도 있다시피 그들의 사랑이 시작된것은 펜팔이다. 인터넷 채팅도 아니고 편지를 주고 받는 펜팔. 이것으로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을 쉽게 짐작할수 있는것이다. 그래서일까? 난 이 영화가 꽤 오래전에 나온 영화라고 생각을 했더랬다. 그런데 올해에 나온 영화다 ㅡㅡ;;

다시 영화로 돌아가보자

결혼이란 뭘까? 어떻게 결혼을 해야할까?

사랑을 해서 결혼을 한다고 한다. 그럼 사랑만 있으면 결혼이 가능한것일까???

현실을 보자. 사랑한다고 모두 결혼할수는 없다. 여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요즘 시대는 경제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수 없다. 그러니 결혼의 전제조건은 사랑과 경제력인 세상인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위험한 상견례에서는 경제력따윈 문제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보다 더 높은 장벽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지역감정이다. 전라도와 경상도... (사실 내가 그 지역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서 얼마나 지역감정이 크고 깊은지 알수가 없으니 영화의 몰입도는 그만큼 떨어진다)

다홍을 너무도 사랑한 현준은 기어코 서울말 과외까지 받아서 다홍의 집으로 인사를 가게 된다. 경상도 총각이 졸지에 서울총각이 되어버린것이다. 하지만 거짓은 길게 가지 못하는 법..결국 현준은 경상도 사람이란걸 들키게 된다.

그 와중에 지역감정으로도 벅찬데 아버지들끼리 앙숙이였던 관계까지 드러난다. 과연 사랑하여 서로가 천생연분이라 생각하는 다홍과 현준은 결혼이란 새로운 출발을 할수 있을까? 라고 의문을 남기고 싶지만 이런 영화의 마지막이야 뻔하지 않은가 ㅎㅎㅎ

이 영화의 배경은 현재가 아니다. 과거다. 이런 영화들은 꽤 있다. 70년대를 얘기하는 영화도 혹은 80년대를 얘기하는 영화도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이거 나온지 몇년은 된거지?라고 느끼게 하는 영화는 별로 없었는데...사실 이 영화는 몇년된줄 알았다 ㅜㅜ

울 조카님은 아주 아주 재밌다고 깔깔대면서 봤지만서도...나는 대체 어디서 웃어줘야할지 감을 잡지 못했다. 흑흑...그래서 이런 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조카의 추천으로 본 영화다. 아주 아주 재밌다고...물론 간혹 웃기는 장면들이 등장하긴 한다. 그렇다고 배를 잡고 웃을 정도는 아니고 피식! 실소가 터져나오는 정도였던 장면들이다. 울 조카님은 박물관이 살아있다 2를 보면서 웃다가 쓰러질 정도로 재밌다고 하는 사람인지라...조카의 재밌다는 말을 100% 믿지는 않는 편이긴했지만...훔...이거 재밌는 영화 맞나?

혹...나 혼자만 재미를 모르는???? (아예 재미없지는 않았음)

 

* 이 영화를 본것은 홍콩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안에서였다. 외국영화를 볼까했는데 제공되는 자막은 중국어뿐이고...나는 영어를 전혀 모르니 한국어 음성으로 들어야한다. 그래서 한번 도전해봤는데...으악!!! 이건 도저히 들어줄수 없는 더빙이다 흑흑...그래서 선택한게 가볍게 볼수 있는 이 영화였다. 사실 살짝 졸면서 본 영화다 (새벽비행기라서 엄청 졸렸다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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