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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도쿄 매그니튜드 8.0 뻔하지만 슬픈영화

by 카타리나39 2011.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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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매그니튜드 8.0
감독 다치바나 마사키 (2010 / 일본)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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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중학교 1학년이지만 아이취급은 받고 싶지 않은 미라이는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고 살아가는 이 시대의 평범한 소녀다. 학교생활에도 별다른 활력소가 없고 부모님의 다툼은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 신경쓰고 싶지 않고...그러나 여름방학을 맞아 아무곳에도 데려가주지 않는 부모때문에 짜증이 나는 소녀

미라이는 여름방학을 맞아 바쁜 부모를 대신해 어쩔수 없이 어린 남동생을 데리고 로봇전시회를 보러 가게 된다. 그곳에서도 소녀는 여전히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세상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한다.

화장실에 간 동생에게 음료수를 사오라 시켜놓고 건물밖에서 또다시 핸드폰을 연다. 역시나 세상은 시시하고 지루하다

"이딴 세상이라면 부서져버렸으면 좋겠다"

라는 글자를 입력한 순간 세상이 요동친다. 그리고 눈앞에서 벌어지는 아찔한 광경! 미라이의 소원대로 세상은 부서지고 있었다. 도쿄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해...

모두가 건물밖으로 도망나오는속에서 미라이는 동생을 찾기 위해 건물안으로 들어간다. 그안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퀵서비스 기사인 마리를 만나게 되고 어렵게 찾은 동생과 무사히 건물밖으로 탈출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의 여정은 그때부터 시작된다.

같은 방향이였던 마리는 두 사람을 데리고 집으로 향하게 된다. 그런 그들의 여정을 그린 영화가 도쿄 매그니튜드 8.0 이다.

간혹은 정말 생각한다

이런 세상이라면 우주행성과 부딪쳐 사라져버리는게 나을지도...라고. 사실 그런상황이라면 별거 없다. 그게 끝이니까.. 하지만 미라이가 겪은것처럼 지진이나 자연재해를 겪는다면 사람은 어떻게 될까? 그안에서 진정 인간애와 사랑을 느끼게 될까? 아니면 역시 제일 무서운건 사람이였어!라는 자조의 말을 내뱉게 될까...이 영화는 전자에 무게를 실었다.

미라이는 나이에 맞지 않게 세상이 부정적이다. 솔직히 초반내내 이 부정적인 미라이때문에 살짝 짜증이 났었던것도 사실이다. 그에 비해 아직 어린 남동생 유우지는 너무도 착하고 너무도 철이 든듯한 모습을 보인다. 미라이를 철들게 하는것은 재난이 아닌 남동생이였을것이다. 그렇게 바뀐 캐릭터가 이상하게 나에게 현실적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그들의 여정에 함께했던 마리도 역시 마찬가지다. 집에 어린 딸과 어머니만 있는 상황에서 한시라도 빨리 집으로 향했어야 옳았을 마리다. 하지만 마리는 미라이와 유우지를 챙긴다. 그들때문에 가는길이 늦어짐에도 그렇게 그들은 보살피는 것이다. 어린 딸이 있는 엄마여서라고 한다고 해서 100%를 이해하기는 어려운 캐릭터였다.

영화상 그들의 여정이 너무도 험난하고 힘겹고 고달펐다.......라고는 말하기가 참 어렵다.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린것도 아니고...여정만 살펴보면 배를 타고 잠시 공원에서 쉬고 그리고 집으로의 단순한 길이다. 그 안에 일어나는 몇몇의 사건사고는 있지만...그럼에도 꽤 긴 영화였다.

 

영화는 후반을 접어들면 너무 뻔해보이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반전따윈 없어라는걸 보여주듯 관객이라면 누구나 짐작할수 있는 사건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렇게 뻔한 결말이고, 뻔한 형식이면서도 재난속에 피어나는 인간애와 가족의 사랑...그러니 울어!!라고 말하는듯했다. 그런데 충분히 예상한 결과임에도, 이해가 가지 않는 캐릭터들임에도 불구하고 결말이 슬펐다 ㅠㅠ

 으헝!!! ...혼자 울었다며....ㅋㅋ

* 그러니까 결론은 뻔하지만 슬픈 영화였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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