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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내 이름은 칸, 나에겐 평범했던 영화

by 카타리나39 2011.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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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칸
감독 카란 조하르 (2010 / 인도)
출연 샤룩 칸,까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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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자폐증 남자 칸의
기적 같은 여정이 시작된다! I
Q168의 사랑스런 바보 칸을 만나다!

기계를 고치는 재능이 뛰어나며, 한번본것은 거의 완벽하게 외울줄 알지만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칸은 그러나 자폐증을 앓고 있다. 그래서일까 "세상엔 나쁜일을 하는 나쁜 사람과 좋은 일을 하는 좋은 사람, 단 두종류의 사람만 있다"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철썩같이 믿는다.

어머니와 인도에서 살던 칸은 어머니의 죽음으로 동생이 있는 미국으로 오게 되고 그곳에서 운명의 상대인 만디라를 만나게 된다. 그녀를 사랑하게 되고, 그녀의 아들과도 친해진 칸은 만디라와 행복한 결혼을 하게 된다.

그렇게 행복한 삶을 살거라 생각했던 칸...

하지만 9.11 테러사건은 칸의 행복했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놓는 사건을 불러오게 된다. 무슬린=테러리스트라는 생각을 사람들이 가짐으로써 만디라는 칸과 헤어질수밖에 없다. 아니 만디라가 자신을 위해 칸을 외면하고야 만다.

"나는 대통령을 만나야합니다"

만디라와 헤어진 칸이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위해 그의 일정을 쫓아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영화는 칸의 여정을 따라가며 그가 어떻게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울리게 되는지를 ... 그리고 사람들속에 있는 편견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한다.

그러나 글쎄, 이 영화가 감동적이라거나 눈물이 났다거나 하는 말은 솔직히 하지 못하겠다.

칸은 순수하다. 그러나 그 순수함이 만디라의 어린 아들을 움직이지는 못했다. 시간이 더 많이 걸렸다면 모르겠지만 영화속에서 칸이 아이의 환심(?)을 사게 된것은 그 천재적인 머리때문이였다. 퍼즐대회 우승이란 계기로 급 친해졌던 두 사람이다.

순수하기만했다면, 칸에게 천재적인 면이 전혀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가 나는 궁금하다. 뭐 좀더 많은 시간이 걸렸을뿐 달라질건 없어!!!라고 말한다면 할만은 없지만 ㅡㅡ;; 

남을 도우려는 순수한 마음이 강한 칸으로 인해 사람들이 감동하고, 걱정하고, 함께 힘을 모으게 되고 그렇게 칸으로 인해 변화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보이고 결국 그는 미국 대통령을 만나게 된다.

어찌 되었든 그의 끈기에는 박수를... ㅉㅉㅉ

 

그런데 어째서 세상은 왜 모두 같지 않을까? 기본적인 피부색조차 다른 모습을 가지고 태어나게 한것일까? 사람들의 편견은 피부색부터 시작하는지도 모른다. 그것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모습이니까 말이다. 모든 편견없이 모두 다 인간!!!이라는 생각을 가질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러기 쉽지 않은것이 현실이다.

칸은 피부색과 상관없이, 종교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 사람으로써만 대한다. 착한 사람, 나쁜 사람으로만 나뉠뿐이다. 그런 칸에게 중요한것은 그저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살아가는것뿐이였다. 하지만 세상은 그런 칸에게조차 종교를 덮어씌어버렸다.

언젠가 칸이 세상을 바라보듯 편견없는 세상이 오게될까??????????? <--- 이건 참 회의적이다. 절대 오지 않을거같다

 

영화의 내용은 떠나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칸의 어머니가 칸에게 해줬던 말...세상엔 두종류의 사람만있다. 그것은 검은색과 흰색을 빼면 아무것도 없다는 말과 같다. 하지만 세상은 흑과 백뿐 아니라 수많은 회색이 존재한다. 어쩌면 회색이 더 많은곳이 세상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영화속에선 자폐아인 아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이였긴했다.

나는 나쁜 사람도 그렇다고 착한 사람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 중간쯤에 서 있는 사람인듯하다. 나와 같은 사람을 색으로 분리하자면 회색...난 회색분자? ㅋㅋㅋ

 

현실속의 그들은 행복할까? 나는 이런 영화들을 보면 그렇게 현실을 떠올리게 된다. 어쩔수 없이 '저건 영화니까 저런거야'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것은 우리나라의 현실이 그래서인것일까..아니면 내가 세상을 삐딱하게 보고 있어서 그런것일까?

 

나쁘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들의 평가처럼 너무 감동적이고 슬프다라고는 말할수 없었던 그저 평범했던 영화!!! 자폐를 앓고 있는 사람 얘기도 아닌거같고, 종교적 편견에 대한 얘기라고 하기에도 모자르고...뭔가 좀 애매한듯한 기분이 들게했던 영화다.

이걸 보면서 다시 한번 느낀건 역시 사람들의 생각은 참으로 다양하다는것...같은 영화를 봐도 받아들이는것은 제각각이다.
 

 

* 제 영화 리뷰는 참으로 평면적입니다. 그냥 보이는대로만 봅니다. 깊이 생각하고 영화를 보지는 않는 아주 아주 단순한 인간이기에...ㅋㅋ 그래도 열심히 쓰다보면 괜찮은 리뷰를 쓰는날도 오겠죠? (희망사항) 계속 보다보면 조금은 깊이 있게 보는날도 오겠죠...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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