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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에어포스 원, 당신의 선택은?

by 카타리나39 2011.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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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포스 원
감독 볼프강 페터슨 (1997 / 미국,독일)
출연 해리슨 포드,게리 올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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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인 에어포스 원은 미국 대통령이 탄 비행기를 말한다.

테러범이자 독재자인 카덱 장군을 잡아들이는데 성공한 미국 대통령(해리슨 포드)은 러시아에서 연설을 끝낸후 에어포스 원에 오른다.

그러나 에어포스 원은 테러리스트에 의해 공중 납치를 당하게 되고, 위급한 상황에서 제일 먼저 지켜져야할것은 대통령의 목숨이다. 그렇게 탈출기로 대통령을 피신시켰다 생각했지만 그는 가족만을 남기고 갈수가 없었던듯 탈출기로 탈출하지 않고 비행기안에 남게 된다.

그리고 시작된 대통령과 항공기 납치범들의 대결...

에어포스 원의 줄거리는 매우 간략하다. 비행기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이기에 일어날수 있는 일도 한정될수 밖에 없었을것이다. 뭐 그 사이 땅에서는 대통령이 없으니 어찌해야할지 고민들을 하고 있지만... 

카덱장군의 신봉자인 테러리스트는 자신들을 나쁜 사람이라고, 많은 사람을 죽인 살인자이기에 나쁜 사람이라고 말하는 대통령의 딸에게 묻는다.

"우리는 총으로 우리의 신념을 위해 사람을 죽였다. 하지만 너의 아버지또한 너희들의 뜻과 다르다는 이유로 말한마디로 미사일을 쏘아 많은 사람들을 죽게 했다. 그럼 너의 아버지도 나쁜 사람인가?"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데 정당한 이유는 존재하지 않을것이다. 나쁜 사람이면 죽어도 된다는것...또한 용인될리 없다. 하지만 이것은 이론적인 얘기다. 나쁜짓을 한놈은 죽어 마땅하지 뭐 ㅡㅡ+

하지만 저 얘기를 듣는순간 미국 대통령의 한마디로 미사일이 발사되고 그로 인해 카텍을 잡을수 있었다해도 선량한 사람들의 희생도 분명히 있었을꺼란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입장에서보면 미국 대통령은 독재자를 잡은 영웅이 아닌 분명 자신의 가족 목숨을 빼앗아간 원수일뿐일거란 생각이 얼핏 들었다.

아마 저 질문을 받은 딸도 좀 고민은 되지 않았을까? ㅋㅋ 가끔 영화를 보면 이런류의 얘기들이 많이 나온다. 특히나 악당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이런 물음이다.

"너희도 정의라는 이름으로 무고한 사람들을 죽게 했잖아. 우리랑 다를게 뭐야?" 라는...

여튼 대통령은 사람들을 거의 대부분 피신시키고 붙잡히게 된다. 그들이 요구하는것은 카덱장군의 석방...아내와 어린딸의 목숨이 달린 일이였다. 대통령은 선택을 해야만했다. 그 순간...대통령은 대통령의 신분을 버리고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 버린다.

카덱을 석방시키고야만 것이다. 물론 영화는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그리 끝나면 영화가 아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또 한건을 해서 자신의 가족들도 살리고 카텍도 잡는데 성공한다. 물론 마지막 배신자는 대통령에 의해서 밝혀지진 않았지만...

 

나는 이 영화를 볼때마다 궁금했다. 대통령의 선택이 과연 옳은 일이였을까...하고....자신의 가족 두명을 위해 수천 혹은 수만을 죽일수 있는 사람을 풀어주는 선택을 해버린 사람이 과연 대통령으로써 자질이 있는것일까???

 

만약 현실에서 나에게 내 가족이냐 혹은 전 인류냐하는 양자택일의 선택권을 주어진다면 아마 엄청난?) 망설임은 있을수 있겠지만 나는 내 가족을 선택할거같다 ....왜? ...내 가족이 모르는 수천명의 사람보다 소중하게 느껴질테니까...하지만 양심의 가책은 엄청 느낄것이다.

하지만 평범한 내가 아닌 대통령이라면 어떨까?

예전 낙랑공주에 대한 글을 쓰면서 나라를 버리고 사랑을 택한 낙랑에 대한 의문을 쓴적이 있었다. 일반 평범한 여자라면 사랑을 선택하는데 뭐라할수 없지만 신분이 신분인만큼 낙랑은 나라를 먼저 생각했어야한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와 마찬가지로 대통령이란 직분이 있는만큼 일반인들과는 달라야하지 않을까?

사람은 직위에 따라 그만큼의 책임감이 뒤따르게 되어있다. 영화속 대통령은 가장으로썬 최고였을지 모르지만 대통령으로썬 잘못된 선택을 한것이란 생각이 든다. 만약 카텍장군이 풀려나 잡힌것에 대한 보복으로 수천명의 사람을 죽였다면 어찌되었을까... (영화를 보면서 별 생각을 ㅋㅋ)

 

* 만약 여러분이 대통령인데 저런 상황이라면(카텍을 다시 잡아들일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전제하에) 가족을 선택하는데 한치의 망설임도 없을수 있나요?

 

* 대통령의 그 선택이 현실적으로 보면 좀 그렇지만(이건 내가 대통령 가족이 아니고 그냥 죽을수도 있는 일반인이기때문에) 악당을 상대로 혼자서 싸우는 영웅적인 모습의 대통령이 나오는 이 영화를 나는 참 좋아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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