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퀵, 유쾌하지만 그냥그랬던 영화

by 카타리나39 2011. 11. 25.
반응형


감독 조범구 (2011 / 한국)
출연 이민기,강예원,김인권
상세보기

폭탄을 배달하게 된 퀵서비스맨
헬멧을 벗어도, 질주를 멈춰도 폭탄은 터진다!


스피드 마니아인 퀵서비스맨 기수!
생방시간에 쫓겨 퀵서비스를 이용하는 아이돌 가수 아롬을 태우고 가던 중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수화기 너머 의문의 목소리는 헬멧에 폭탄이 장착 되어 있다는 경고와 함께 30분 내 폭탄 배달을 완료하라 명령하는데...

사상 초유의 폭탄 테러에 휘말린 그들!
도심 한복판, 목숨을 건 시속 300km의 쾌속질주가 시작된다!

 

- 혹시나 보실 예정인분은 사뿐히 내용 패스...나름...스포(?) 있어용 -

영화의 소개는 이렇다.
꽤 재밌다며, 유쾌하게 웃을수 있다며 추천(?)을 받았던 영화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역시나 내 취향은 아닌 영화라는것...
 
나는 조폭이 등장하는 만화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안에 비춰진 그들은 나쁜 사람들이 아닌 뭔가 의리로 뭉쳐있는 집단이라는 느낌을 갖게 하는 뭔가가 반드시 존재하곤했다. 그것이 코믹한 영화든 그렇지 않은 영화든 그런류가 대부분이였던듯하다.
 
이 영화가 조폭영화라는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영화를 봤을때와 별반 다르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일단 스피드 마니아인 퀵서비스맨 기수의 과거는 폭주족이다. 그가 폭주족이 된 이유를 알 필요는 없다. 자신이 원해서, 자신이 좋아해서 즐겼던 폭주일지는 모르지만 그런 그의 취미(?)때문에 이 영화의 모든 사건은 발생했다고 볼수 있다.
 
중간 중간 웃음을 유발하기위해 코믹함을 섞어버렸기하지만 그 웃음이 과히 기분좋은 웃음일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기수의 입장에서보면 자신과 아롬이 살기위해 폭탄임을 알면서도 배달을 하게 된다. 인간은 그렇게 모두 이기적일수밖에 없는 동물이다. 어떤 상황에서건 남보단 나를 생각할수밖에 없는.
 
- 뭐 이런거다. 내가 살것인가...아니면 나와는 상관없는 수많은 사람을 살릴것인가 ... 결론은 어쩌면 당연한것이다 -
 
하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 어쩔수 없는 불쌍한 대상으로 퀵서비스맨인 기수가 걸렸다면 이런 그의 입장을 가엾게 여겼을수도 있었을것이다.
 
하지만 기수의 과거가 만들어낸 현재는 그를 불쌍히 여길수만은 없었다. 물론 그렇다고 폭파범의 행동을 정당화시킬수는 없지만 말이다.
 
 
과거보단 현재가 중요하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다. 기수의 잘못으로 가족을 잃은자가 복수를 시작했다하더라도 현재 기수는 평범한 퀵서비스맨일뿐이니 복수를 감행한자가 나쁜놈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물론 그 사람이 기수만을 노렸다면 그나마 정상참작의 여지는 있었겠지만 ... 그렇지도 않았으니...이 영화에선 이넘이나 저넘이나 다 나쁜놈이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게 한다.
 
주연을 맡았던 이민기나 스턴트맨들은 꽤 고생했을 영화로 보이긴한다. 하지만 여주인공은 솔직히 겁나 짜증나게 하는 캐릭터였다 (여배우들에게 인색한 ㅋㅋㅋ) 정말 아무 생각없이 보고 있으면 나름 재밌을수도 있는 영화이긴하다.
 
옆에서 같이 본 조카는 재밌다며 웃어 넘어가는데 나 혼자 멀뚱 멀뚱...뭐가 재밌는겨? 이럼서 본 영화...훔...역시 나의 웃음코드가 잘못된 것일까? ㅡㅡ?
 
좋게 말하면 유쾌한 영화지만 그러나 아는 사람에게 추천은 하지 못할 영화라는거 ^^;;
 
 
 
* 그냥 봐 그냥...영화잖아...영화를 뭘 그렇게 따져가면서...라는 핀잔을 잠시 ㅋㅋㅋ하긴 맞는 말이다. 이런영화를 보면서 내용따지고 그러는게 웃긴거지... 무슨 영화를 보던 뭔가 전해주는게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게 되어버린 모양이다. 그냥 웃고 즐길수 있는 영화도 필요한 법인데...
 
 
* 트와일라잇 마지막 시리즈가 11월 30일 개봉한다고 합니다. 흐흐흐..과연 그날가서 볼수 있을려나? 인간들이 너무 많을듯해서 좀 피해서 가야할듯...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