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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완득이, 세상을 향해 달린다

by 카타리나39 2011.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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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감독 이한 (2011 / 한국)
출연 김윤석,유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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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에 읽었던 책이였고 그닥 감명깊었다는 생각을 못했기에 영화가 나왔을때에도 관심을 가지지는 않았었다. 그래도 뭐...평이 좋으니까 ㅡㅡ;;

불우하다면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는 완득이는 세상이 참 재미없고, 힘겹다. 그래도 아버지와 함께, 지체장애인 삼촌과 함께 나름 열심히 살아간다. 그런 그에게 최대 고민이자 최대 걸림돌은 사사건건 자신의 일에 관섭하고 방해(?)하는 담임 동주(똥주)

야, 도완득...

야, 도완득...

야, 도완득...

자신의 옥탑방 맞은편으로 이사온 똥주는 그렇게 시도때도 없이 완득의 이름을 부른다. 귀찮은데, 보고 싶지 않은데도 여전히 완득의 이름을 부르는 똥주선생. 기어코는 자신의 옥탑방까지 쳐들어와 아버지와 함께 술까지 마시는 뻔뻔함을 보인다.

완득은 매일 매일 기도한다.

"제발 똥주좀 죽여주세요!!!"

하지만 똥주선생은 멀쩡히 여전히 완득에게 관섭한다. 그러더니 기어코 집나간 엄마의 소식까지 전해주는 오지랖넓은 행동을 하는 똥주선생이다.

이렇게 완득이란 영화는 평범하지 못한 다문화가정(완득의 어머니가 외국인이다. 거기다 집까지 나갔다)의 완득이와 결코 평범하지 않은 똥주선생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청소년이 등장하는 영화의 특징은 그 주인공에서 내일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는것이기에 여기서도 역시 일수밖에 없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방황하던 완득이가 자신의 적성에 맞는 격투기를 배우게 되면서 미래를 꿈꾸게 되는것이다. 행복한 미래를...좀더 나은 미래를...

 

현실에서라면 수업도 거의 안하고, 아이들 체벌도 하는 똥주선생을 학부모가 가만둘리도 없지만, 한명의 반항아에게 저리 손을 내밀어주는 선생도 극히 드물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것은 왜일까? (아, 역시 좀 세상을 삐뚤게 보고 있는 모양이다)

솔직히 똥주선생이 아버지가 외국인 노동자를 착취하는것에 충격받아 몰래 그들을 돕는 일을 하는 멋진(?) 선생으로 나름 미화시키고는 있지만 그의 수업태도를 보면 옳은 선생님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가 완득이에게 관심을 가진것은 완득이의 엄마가 외국인이라서였을까? 아니면 그냥 적성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학생에 대한 관심이였을까... ㅡㅡ;;

 

그래도 영화속 완득이는 달린다. 세상을 향해서, 그리고 세상을 향해서 웃기 시작한다. 미래를 꿈꿀수 있는자는 행복하다. 그래서 미래를 꿈꾸기 시작한 완득이도 행복한 미소를 지을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나의 작은 관심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수 있는지...내 주위에 관심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그들에게 한마디의 말이라도 진심으로 건넬수 있다면 세상은 지금보다는 더 좋은 모습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꺼란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이긴했다.

 

* 영화를 졸면서 보는 모양이다. 리뷰를 쓰다보면 줄거리가 매끄럽게 연결이 안되는 이유는 뭔지 ... 가끔 그래서 중요한 연결고리를 빼먹고 보는 경우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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