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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한반도, 과거는 언제나 현재로 이어진다

by 카타리나39 2011.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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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감독 강우석 (2006 / 한국)
출연 차인표,조재현,안성기,문성근,강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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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라는 영화가 개봉하기전 한반도란 제목의 책을 봤던 기억이 나지만 사실 책 내용은 가물 가물, 그런데 이 영화는 개봉된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그닥 관심이나 기대가 없었던 영화였다.

그런데 우연찮게 개봉전 시사회표가 들어와 비를 맞으며 가서 봤던 영화다 ^^;;

남북이 합의한 경의선 철도완공, 그 개통식날 일본은 경의선개통을 허가할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온다. 그 이유는 대한제국시절 경의선철도에 대한 모든 권리를 일본에 위임한다는 문서가 있다는것이다. 그로인해 세계언론은 대한민국에 대한 불리한 외신들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모든 나라들이 ㅡㅡ;;

모든것을 무로 돌려야할 상황인 그때, 그 문서에 찍힌 국새가 가짜이며 진짜 국새를 찾으면 모든것이 해결된다는 역사학자(조재현)가 나타나고 이를 알게 된 대통령(안성기)은 일본과의 전쟁까지 불사하며 국새를 찾을것을 결정한다.

국새를 찾아 일본을 세계법정에 세우겠다는 의지를 갖는 대통령과 국새를 찾았을때 다가올 수많은 일들때문에 국새를 찾아 없애려는 이들이 맞서게 된다. 이런것을 볼때면 역시 적은 밖에 있는것이 아니라 내부에 있다는 말이 실감난다.

한반도의 기본 줄거리는 이것이다.

어떤이들은 너무 민족주의를 내세우며 애국심에만 호소한 영화라는 평가도 한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 꽤 좋아하는 편이다. 보면 왠지모르게 애국심이 마구 마구 샘솟게 하는 영화들..

 

영화는 과거 명성황후 시해사건과 그후 일본에 간섭받던 시기 그리고 현실을 오가며 보여준다. 과거는 과거로써 끝나는것이 아니라 현재로 이어져있고 그로 인해 과거를 잊고 살아가면 안된다는듯이...

대한제국 시절의 모습을 상당히 싫어한다. 힘없는 나라에서 태어나 어쩔수 없다고해도 그걸 극복하고 무언가를 해보려는 의지가 보이면 좋은데 내가 보기엔 대한제국시절의 권력자들은 대부분이 자신들의 안위만을 생각할뿐 그런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우리의 과거는 약해서 억울하고, 힘이없어 당하고 있다. 그것은 과거뿐 아니라 현재도 마찬가지인 모습을 보인다. 역시 나라도 돈이 최곤가? 훔... (요즘은 경제력이 있어야 힘을 쓰는 시대 ㅡㅡ;;)

 

사실 이 영화는 전체적인 내용은 괜찮았지만 차인표의 연기가 너무 어색한듯보였고, 문성근의 "그것이 알고싶다"톤의 대사가 상당히 거슬렸던 영화이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꽤 좋았던 영화다.

정말 과거의 잘못된 점을 되돌리기 위해 현재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대통령이 있다면 난 그를 지지할수 있을것인가에 대해서는 사실 확신할수가... 그러나 영화속의 대통령의 그런 모습은 꽤 멋져보였다.  잠깐 등장하긴하지만 독고영재의 모습도 멋있었다. 대통령의 명령으로 한반도의 영토를 무슨일이 있어도 지키겠다고 하던 모습.... (이래서 영웅이 나오는 영화가 좋은 모양이다)

한반도는 모두가 자신의 신념에 따라 국가에 무엇이 우선인지 생각하는 사람들의 대결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기보단 각자가 생각하는 국가의 이익이 무엇인지가 다른 사람들의 대결이라고 할수도 있을것이다.

 

"자네가 이강현이 아니라 다쓰오나 마쓰자끼라고 불린다해도 결국 자네는 자네가 아닌가" 이런 비슷한 대사가 나왔던듯하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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