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학창시절엔 선생님을 짝사랑하게 되는걸까?
나의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NO라는 대답이 나온다. 대부분 유부남이였던 남자선생님들로 인해 가슴두근거리는 그런 경험을 해보지는 않았던듯하다. 하지만 가끔 드라마나 소설을 들여다보면 멋진 총각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여학생들의 모습이 그려지곤한다. 현실에서는? 흐음...? 흐음...? ㅎㅎㅎ
사랑하는 선생님은 한번쯤 그럴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작가가 쓰게 된 이야기다. 선생님과 학생, 그들만의 스릴과 안타까움...그리고 사랑....
잠시동안 학교에서 영어를 담당해야하는 남자와 그의 수업을 듣는 고3 여학생의 이야기. 인기많은 선생님과 공부는 잘하지만 눈에 띄고 싶지 않은 한 여학생...그러나 사람의 마음은 어쩔수 없는것이다. 싫어하자고 해서 싫어지는것도, 좋아하자고 마음먹어서 좋아지는것도 아니다. 자연스럽게 흘러 흘러 도착하는 서로의 마음...
이 책에선 그렇게 두 사람의 감정만을 쫓아가는 편이다. 물론 뻔하게도 남자의 진짜 정체가 너무 대단해서, 그 집안의 반대가 잠깐 등장하고...그걸 풀어가는 과정도 뭐 그냥 그랬긴하지만...나이차가 꽤 많이 나지만 그에 대한 얘기가 많이 등장하지 않기때문에 선생님과 제자라는 사실을 알고 읽으면서도 그닥 큰 거부감이 없었던 소설이기는하다. 뭐 그냥 나름 읽을만하다는 생각을 했던 책...
선생님과 관련된 소설과 만화는 꽤 많다.
그중에서 역시 최고는 이 책이다. 내가 소장까지 하고 있는 책이다 ㅎㅎㅎ
선생님을 짝사랑하게 된 소녀, 그녀의 고백에, 그녀의 마음을 내치지 못한 선생님...그러나 이 책은 위의 책과는 다르게 두 사람의 감정에 맞춰 흘러만 가지 않는다. 그안에서 학생들간의 고민과 아픔, 그걸 바라보는 선생님의 시선과 성장해가는 그들의 이야기가 조용하게 흘러나온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읽는 내내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들어주는 만화다.
내 학창시절에도 저런 선생님이 계셨다면 가슴이 두근거렸을까?
저렇게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선생님이 있었다면 ....? 아마 그랬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선생님과 학생의 로맨스를 그린 책중에서 이책만큼 좋았던 책은 아직까지 없었다. 이책의 에피소드가 한권정도 더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큰 이유다. 여학생의 졸업식으로 책이 끝을 맺기때문에 뭔가 아쉬웠던....
누군가 진심을 다해 얘기한다면 외면하지 말고 똑바로 바라봐주자!!!!
고등학교 시절 그렇게 다짐했던 교사는 그런 마음을 잊지않고 자신을 향해 좋아한다 말하는 소녀의 마음을 진심으로 바라봐준다. 어린 소녀의 치기가 아닌 진심이라는것을...그러나 그러면서도 자신이 교라는것, 그녀는 아직 많은것을 경험해야하는 어린 소녀라는것을 잊지 않는다. 그때문에 그녀에게 마음이 가 있으면서도 제대로 된 표현을 하지 않는다. 더 많은 선택의 순간이 소녀에게는 기다리고 있다는것을 알기에....
같은 나이때의 남여 사이라면 저런 남자의 마음은 우유부단으로 비춰지겠지만 순전히 교사와 학생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본 모습이라서인지 배려하는 남자의 마음이 보기 좋았다고 할수 있다.
아, 역시 이 만화보다 더 괜찮은 선생님과 학생간의 로맨스는 없는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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