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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파리에 간 고양이

by 카타리나39 2013.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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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간 고양이

저자
피터 게더스 지음
출판사
MEDIA2.0 | 2006-07-23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사랑을 믿지 않는다면 노튼을 만나라! 세계를 울리고 웃긴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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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싫어한 평범하지만 조금은 내성적인 면보를 보이는 작가는 어느날 우연찮게 - 여자친구가 여행을 갔다 사온 - 고양이를 만나게 된다. 언젠가 혹시나 자신이 애완동물을 키우게 된다면 그 이름은 무조건 [노튼]이다 라고 생각했던 남자. 그래도 혹시나 키울지도 모를 애완동물이 절대 고양이는 아니다! 라고 생각했던 남자는 그렇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고양이 노튼과의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이 애는 특별해!"

모든 애완동물을 키우는 이들의 공통적인 얘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자신이 키우는 동물은 특별하다. 다른 사람들이 어찌보건 자신의 눈에는 그리 보인다. 피터또한 고양이를 싫어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본 순간부터 노튼이라고 이름지어질 이 고양이를 특별하게 바라보게 되었다. 그리고 사랑하게 되었다.

직업이 작가인 이 사람은 이곳 저곳 돌아다닐일도 많다. 처음엔 고양이를 여자친구에게 부탁했지만 여자와 헤어지고 나서는 결국 자신이 직접 고양이를 데리고 다니게 된다. 그래서 이 고양이는 내가 가보지도 못한 파리에까지 가게 되는거다. 부럽다...개팔자가 상팔자라더니 고양이 팔자가 내 팔자보다 더 나은듯해 보이니... -이건 어디까지나 내 기준이다. 고양이 입장에선 그게 정말 좋은지 싫은지 내가 알 도리가 없으니-

고양이를 싫어했던 남자가 어떻게 고양이를 만나고, 어떻게 그 고양이가 그의 특별한 아이가 되고,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 [파리에 간 고양이]다. 고양이를 중심으로 얘기하고 있지만 작가의 에세이, 고양이+작가의 에세이라고 해야할까?

 

나는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강아지를 좋아하는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싫어한다는 말은 아니고 좀 무서워한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특히나 고양이에 대한 무서운 얘기를 많이 들어서인지 더 무서워하는것이 사실이다. 그런 나이니 고양이에 대해 알고 있는것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할것이다. 저자의 고양이가  스코티시 폴드라는 종류의 고양이라고 했지만 그게 뭔지는 알 도리가 없다. 저자와 함께 찍은 사진은 너무 작고. 내가 아는 고양이 종류는 샴!!!? 뭐 그정도 ㅋㅋ

고양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읽은 이 책은 그래서 나에게 별다른 감흥을 주지 않는다. 읽고 나서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던가, 고양이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다던가 하는것도 없다. 그저 그냥 그랬다. 차라리 이 에세이가 웹툰 형식으로 혹은 사진이 첨부된 에세이였다면 아마 호기심이 갔을지도 모르겠다. 얼마전에 읽은 고양이에 관한 만화처럼 말이다. 그 만화를 보면서는 고양이를 키워보는것도!!! 라는 생각을 아주 잠시, 정말 아주 아주 잠시 해보기는 했지만 이 책을 읽고서야 상상력이 부족한 나로써는 잘 모르겠다. ㅎㅎㅎ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자신이 키우는 동물이 너무 이쁘고, 착해서 다른 사람들도 좋아해주길 바라는 경향이 있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듯이 말이다. 이 책의 저자도 약간 그런 생각이 있는듯 하지만 싫은건 싫은거고....맘이 안가는것을 어쩌겠는가 말이다.

그런데 정말 저자가 생각하는것처럼 고양이 노튼도 그와 만나서 지금까지 행복했을까? 그의 여행에 동참해 비행기를 타고 다니는 그 생활이 정말 좋았을까?라는 의문은 역시 동물의 생각을 알수가 없기때문이겠지. 모든것은 인간들이 나름 짐작하고, 그들의 행동에서 유추한 감성적인 말이 아니던가. 아..나 좀 마이 삐딱한듯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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