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아닌 일에도, 별거 아닌 말에도 이상하게 마음이 뒤틀린다.
요즘 들어 내 마음은 간장종지만해진거 같다. 아니 원래가 작았던가? 그건 모르겠는데 그냥 그러려니가 되지 않는다. 다 비딱한 마음이 되어 버린다. 나도 모르겠다. 요즘 왜 이러는지.
"어쩔수 없지!" 혹은
"그럴수도 있지"
이런 마음으로 살아가야하는데 그게 되지 않는다. 전에는 이정도까지는 아니었던거 같은데 요즘은 이게 심해진 기분이다. 스스로가 알수 있을정도다.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갱년기인가? 그런 생각까지 든다.
그럴수도 있다......그럴수도 있다.....그럴수도 있다.
그럴수도 있다라는 마음이 가득하다면 크게 화낼일도 없을거 같긴하데 그걸 마음에 장착하기가 쉽지가 않다. 아침마다 마음을 비우자!하면서 출근을 하는데 막상 출근해서 사람들을 맞이하면 그게 되지 않는다. 마음의 수양이 많이, 엄청 많이 부족하다. 어떻게 해야 좀 마음을 비우고 살수 있을까 모르겠다.
마음의 여유가 사라진다.
아니 사라졌다. 사라져가고 있는게 아니라 사라졌다. 그냥 초조함이 가득하다. 나를 둘러싼 주변환경이 그렇다보니 내 스스로도 그런 아슬한 감정의 선위에 서 있는거 같다. 매일 같이, 매순간마다 마음을 다스리려고해도 쉽지 않다. 겉으로는 웃어도 마음이 따라가지 않는다.
웃으면 복이 오는게 아니고 웃어서 복이 온다는 말도 있는데 나는 마음이 어수선하다. 평화롭게 마음을 다스릴수가 없다. 인간이 덜 되었나보다.
남들과의 비교는 하등 도움이 될것이 없는데 남들이 아닌 내 스스로가 남들과 비교를 하고 있으니 문제다. 이걸 해결할수 있는 방법이 없다. 되지가 않는다. 주변의 상황이 나를 그렇게 몰아가고 있다는건 핑계일수도 있지만 요즘들어 내 마음이 이리 널띄기를 하는 이유는 분명 존재하니 그걸 핑계로 삼을수 밖에 없다. 왜 사람을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몰아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걸 지시하는 사람도, 그런 상황이 부당하다는것을 아는 사람도. 동조하며 이해하는 사람도 은연중에, 고의는 아닐지라도 그런 상황이 나오게 되는 요즘을 겪다보니 인간에 대한 환멸이 생길거 같다. 그러고 싶지 않는데 자꾸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거 같아서 속상하다.
퇴근을 하고 집에 들어가면 '내가 왜 그랬지?' 이런 후회를 한다. 물론 내 기분이 나쁘다고 대놓고 누군가에게 뭐라 하지는 않는다. 그저 그때의 내 기분의 상태가 얼굴에 드러났을테니 그것에 대한 후회일뿐이다. 내 스스로에게만 나타나는 일이라도 집에가면 후회가 가득이다. 그저 흐르는대로 흘러갔으면 좋겠다. 주변의 풍경을 신경쓰지 않고 그저 흐르는대로 흘러가는 물처럼 내 마음이 그랬으면 좋겠다.
나는 항상 생각하게 된다. 나는 왜 인간이 이다지도 작은지. 마음이 넓었으면 좋겠다. 모든 일에 그럴수도 있다!라는 마음이었으면 싶다.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서 말이다. 나의 옹졸한 마음으로 인해 누군가가 피해보지 않기를 바란다.
오늘도 나는 '그럴수도 있다. 모든게 그럴수도 있는거다.'라는 생각을 가슴에 품어본다.
생각은 있으나 실천이 어렵기는 해도, 그래도 노력해 보려고 하는 중이다. 모든것은 다 흘러가는대로 따라가는것이 순리에 맞는 일이다. 마음쓰지 말자. 나 자신만을 위해 마음을 쓰고, 주변의 변화에 대해서는 조금은 무감각해져도 괜찮다. 주변에 휘둘리지 말자. 스스로만 생각하자. 모든일은 그럴수 있는거다. 그렇게 또 스스로를 다독이는 하루가 시작된다.
'오늘 하루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픔은 혼자서... (0) | 2024.12.30 |
---|---|
내 생각은 아닌데... (0) | 2024.12.13 |
내가 부자가 되고 싶은 이유 (3) | 2024.12.04 |
죽음, 어떻게 살 것인가 (0) | 2024.12.02 |
원칙이 무너졌다. 될대로 되라 (0) | 2024.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