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슬픔에 대한 말들이 있다.
행복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
아마, 처음 들었던 말은 이 말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자 말이 변해갔다.
행복은 나누면 반이 되고 슬픔을 나누면 배가 된다.
행복은 나누면 질투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약점이 된다.
무엇때문에 이렇게 변해버렸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변해버린 말에 나도 모르게 수긍을 하게 된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듯 남의 행복을 100% 기꺼운 마음으로만 축하해 주는 사람들이 줄어들었다. 나 자신이 행복하지 않는데, 나와 같은,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사람이 행복해지면 질투가 생기게 되버린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은 잠깐의 질투와 축하를 해주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이 생길수도 있는 가능성이 많아진 요즘이다.
그래도 행복은 괜찮다. 절반이 될수도 있고, 남에게 질투를 받을수도 있겠으나 내 행복에 치명타가 오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그래, 그래서 괜찮다. 자랑만 하지 않으면 남과 나눠도 상관없는 것이 행복이다.
하지만 슬픔은 약간 다르다.
1%일지라도 슬픔을 나눴을때 그게 언젠가 나의 약점이 되어 돌아올 가능성은 존재하는 것이다. 행복을 나눠 시기, 질투를 받는다면 그래도 내가 행복한것으로 어찌 감당할수 있겠으나 나의 슬픔이 약점이 된다면 버틸수 있는 힘을 빼앗기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래서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해도 내 약점이 될 가능성이 있는 슬픔이라면 혼자서 참을수 밖에 없는것이 요즘 시대다.
세상이 각박해져서일까?
아니면 다들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서일까?
나는 절대 안 그런 사람이다!라는 말을 할수가 없다. 누군가의 아픔을 약점삼아 내 이득을 취하지는 않을테지만 간혹
'와, 쟤는 그런일이 있었는데도 지금 잘사네!'
라는 마음을 전혀 갖지 않고 살아왔다고 말할수는 없다. 누군가에게 그 얘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내 스스로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걸 인식할때면 '이래서 슬픔은 나누는게 아니라는거구나!'를 느끼게 된다.
나와 같은 동변상련이라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이것도 안될 말이다. 상황은 변하고, 받아들이는 마음도 다르고 그 상황으로 인해 지금의 결과가 바뀌는 현실에서 그건 위험한 일이다.
누군가의 험담을 하더라도 이리저리 엮어 알게 될 경우의 수가 생기는 때는 입을 다무는 게 좋다. 언젠가는 그 사람귀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시대가 요즘이다.
그래서 말을 아끼려고 하는데 쉽지가 않다.
슬프거나 화나는 일을 혼자서 삭히거나 풀어낼수 있는 방법을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저 잠으로 해결을 보려고 한다. 나는 그래서 힘들때 잠이 많아 지기도 했다. 그리고 잊어간다. 살아간다. 시간이 흐른다. 그러다보면 흐려진다.
행복은 혼자서 만끽하고
슬픔도 혼자서 풀어버려야한다. 그게 정 힘들다면 가족외엔 답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예전처럼 한집에 모두 모여사는 시대가 아니다보니 그것조차 쉽지가 않다.
이래서 요즘 신경정신과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혼자서 스트레스나 슬픔은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가지고 있다면 삶을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지. 나에겐 그런 수단이 뭐가 있을까??? 나에겐 아직까진 없다. 그저 혼자서 잠들고, 혼자서 멍하니 아무생각없이 시간을 멍때리는 것 외엔. 좀더 발전적인 뭔가가 있었으면 싶은 요즘이라 다양한것을 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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