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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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덩이

저자

루이스 쌔커 지음

출판사

창비 | 2007-08-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지독히도 운 없는 소년이 사막 한 가운데 소년원에 갇히지만,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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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히도 운이 없는 한 소년이 있다

어느날 하늘에서 떨어진 운동화 한 켤레를 주워 들고 가다가 도둑으로 몰리게 된다. 재판을 받게 된 그에게 감옥에 갈것인가 아니면 초록호수 캠프로 갈것인가를 종용받게 된다. 그의 부모가 택한곳은 당연히 초록호수 캠프다. 감옥과 캠프롤 놓고 결정하라 했을 때 감옥을 택할 이가 어디에 있겠는가

 

초록호수 캠프엔 호수가 없다

이 소설의 첫 문장이다

지독히도 운이 없는 소년 스탠리가 가게 된곳이 바로 그 호수가 없는 초록호수 캠프다. 초록호수 캠프는 말이 캠프지 그냥 소년원일뿐이다. 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초록호수 캠프에 도착한 스탠리에게 주어진 일은 단 하나 땅에 구멍을 파는 일! 단지 그것뿐이다. 그곳에 있는 모든 소년들이 하는일은 오로지 그것뿐이다. 땅에 구멍을 파는 일. 왜인지 어째서인지 이유는 알수 없지만 그들은 그 일을 매일 매일 쉬지도 않고 해야했다. 물론 그 일을 하다가 특별한 것이 나오면 소장에게 얘기를 해야한다. 그럼 하루 쉬는 시간이 주어진다. 하지만 그 특별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저 시키니 할뿐이고, 그것이 그들이 지은 죄에 대한 댓가였다.

 

초록호수 캠프가 위치한 그곳이 처음부터 그렇게 허허벌판 사막은 아니였다. 옛날(시기는 기억안남) 그것은 호수였고, 그 근처엔 마을이 있었다. 학교에서 아이를 가르키던 여선생님과 양파를 팔던 한 남자가 서로 사랑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당시엔 흑인과 백인의 교제는 용납도지 않았던 시기. 결국 그들의 사랑은 비극이 되었고...

 

한 여자를 사랑하였으나 그 사랑을 얻는데 실패한 한 남자가 고향을 떠났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사랑을 얻도록 도와준 집씨 할멈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을 깜빡 잊고 고향을 떠나고 말았고 결국 약속을 지키지 않은 남자의 집안은 대대로 저주에 걸리고 만다.

 

그리고 여기 지독히도 운이 따라주지 않은 한 소년 스탠리가 있다.

 

이 이야기의 위에 얘기한 세가지 이야기가 모두 등장을 한다. 현재의 얘기는 스탠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그가 도착한 초록호수에 대한 비밀은 불행한 사랑의 결말을 맞게 된 두사람의 얘기가 펼쳐지며 여기에 얽혀 스탠리가 그렇게 운이 나쁜 이유가 자신의 조상에 대한 얘기로 얽혀져서 진행된다. 모두가 연결되어 있기에 운명처럼 만나게 되는 이야기들...

 

초록호수 캠프속엔 다양한 인간들이 등장한다. 아이들을 관리는 나몰라라하고 자신만의 이익에만 눈이 먼 소장과 소장에게 당한 분풀이를 스탠리에게 향했던 선생, 아이들간의 힘겨루기와 놀림....그 안에서 한 소년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곳을 탈출(?)한다. 탈출이라고 해봤자 잡는 사람도, 감시하는 사람도 없다. 어차피 걸어도 걸어도 그곳은 사막이고 물이 있는 곳이라고는 캠프가 유일하기에....

 

언제나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 있는 불운만을 타고났다고 생각한 소년 스탠리, 학교에서의 왕따도 모자라 결국 우연찮은 사건을 계기로 소년원인 초록호수 캠프에까지 가기에 이른다. 하지만 그곳이 정말 잘못된 시간, 잘못된 장소에 있는 소년의 불운의 연장선에 있는 것일까 아니면 올바란 시간에 올바른 장소에 있는 행운이 될것인가...

 

가끔 저주란것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경우가 종종있다. 이 소설속에서도 스탠리의 5대조 할아버지는 저주에 걸리게 된다. 동화속에서도 마녀가 등장해서 저주를 내리곤한다. 그래서 그런 저주를 내리는 인물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저주란 것은 그냥 일어나지 않는다. 부당한 일일지라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때 일어나는 것이 저주다. 결국 저주의 발단은 본인에게 있다는 말이다. 누군가를 원망할 탓도 아닌 바로 자신을 원망해야 하는 일...

 

스탠리는 주위를 둘러보고, 주위의 누군가에게 손을 내미는 순간 조상대대로 내려졌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저주를 믿거나 말거나지만... 스탠리가 내민손을 잡은 이가 과연 누구였을까????? 모든 것은 운명안에서 돌고 도는것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