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생텍쥐페리의 인간의 대지

by 카타리나39 2013. 5. 16.
반응형

 


인간의 대지

저자
생텍쥐페리 지음
출판사
펭귄클래식코리아 | 2009-06-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오직 정신만이 인간을 창조할 수 있다!인간의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가격비교

작가가 그려내는 소설속엔 작가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다. 자신이 원하는 인물이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자신의 버리고픈 모습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혹은 작가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생텍쥐페리.....어린 왕자로 유명한 이 작가는 특히나 그런 부분이 강하다. 그의 모든 소설은 그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있다. 특히 [인간의 대지]는 생텍쥐페리 그가 주인공이라고 말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그래서 소설이라기보단 수기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그의 삶이 인간의 대지속 그의 삶과 거의 똑같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생텍쥐페리는 비행사였다. 그는 어렸을때부터 비행사를 꿈꿔왔던 듯 소설을 쓰면서도 그 직업을 버리지 못했다. 그에게 하늘을 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였고,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였기에 그걸 버린 삶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듯하다. 그는 소설속 주인공처럼 비행사로써 새로운 항공로를 개척하기 위해 어두운 밤하늘을 날았고, 불의의 조난사고를 당하기도 했고, 그 과정에서 동료을 잃기도 했을 것이다. 그리고 하늘을 날면서 자신의 눈에 들어왔던 하늘, 구름, 그리고 사막...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자신만의 소설을 완성해 나갔다. 그 유명한 [어린왕자]또한 그 일부분이다.

 

인간의 대지를 들여다보면 처음 등장이 [항공로]로 시작한다. 처음 그가 비행사로써 맞이하게 되는 일상의 모습, 하늘을 날았을 때 보았던 새벽의 모습들이 보여진다. 그리고 그후에 [동료들]이 등장해 그의 얘기에 살을 붙인다. 안데스 산맥을 횡당하다 실종된 친구 기요메의 얘기를 하며 그들이 겪어야 했던 어려움과 그런 어려움을 겪어도 여전히 다시 하늘을 향해 날아오를 수밖에 없는 그들의 마음. 그리고 연이어 비행기, 비행기와 지구, 오아시스, 사막에서, 사막 한복판에서, 인간들이란 소제목을 달고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 자신이 겪었던 사막에서의 조난이 그 안에서 함께 살아 숨쉰다. 그런 이야기속에서 그는 진정으로 가치가 있는 것은 무엇인지 고뇌하고 생명을 걸고 날아오르는 그들의 직업에 대한 사명감 그리고 진정 위대한 삶을 추구하고픈 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그의 마음이, 그의 생각이 내린 결론은 인간은 그 누구도 자신 혼자만의 존재로는 빛날 수 없다는 것이다.

 

 

사막과 비행을 사랑했던 작가 생텍쥐페리. 나는 가끔 생각한다. 그 자신이 사막에서 조난사고를 당했을 때 정말 어린왕자를 만난 것은 아니였을까.... 그래서 그는 끝내 그가 사랑했던 비행기와 더불어 마지막을 함께 했지만 그의 시체를 못찾았다는 얘기가 있으니 정말 어린왕자를 다시 만나 그곳으로 가버린 것이 아닐까??? 하고....

 



대지는 우리 자신에 대해 세상의 모든 책들보다 더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이는 대지가 우리에게 저항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장애물과 겨룰 때 비로소 자신을 발견한다 p9

 

 

이제 더 이상 새로운 사막은 없다고 말한 그의 말처럼 이 세상 어느곳도 인간의 발걸음이 미치지 않은곳이 없는듯하다. 비록 그런곳이 있다고해도 끝임없는 인간의 호기심과 도전의식앞에 인간앞에 모습을 드러낼것이 분명해보인다. 인간은 대지를 떠나 살수 없다. 그것은 인간의 숙명. 그 숙명앞에서 인간은 그저 받아들이기보다 끝임없이 도전해 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하늘을 날았고, 그것도 모자라 이제 우주로 나아가고 있는것이겠지...이게 좋은 것인지 나쁜것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

 

이 책을 누군가에게 추천할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아직은...그렇다. 그래서 시간을 내서 나중에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이다.

반응형

'지난 이야기 > 이미지난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탈리아 데이  (2) 2013.05.20
단박에 통하는 전달의 힘  (0) 2013.05.17
발해고 / 누구의 역사인가?  (1) 2013.05.15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  (8) 2013.05.14
물망초  (2) 2013.05.13